ㅇ 산행일시 : 2008. 01. 19.
ㅇ 산행장소 : 백덕산 (1,350m)
ㅇ 산의개요 : 강원도 치악산 동쪽편 횡성, 평창, 영월등 3개 군의 경계를 이루는 백덕산은 산줄기가 자못 육중하고 골이 깊어 해발1000m의 고산다운 산세를 지니고 있으며 정상은 바위봉으로 이뤄져 있다. 사자산과 백덕산은 불과 4km 남짓한 능선에 함께 있으므로 모두 백덕산으로 불려지기도 한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문재도착 10:11
12월초 부터 근 한달반 동안을 산행을 못했다. 매 토요일과 일요일마다 산행도 못하고 방에서 뒹굴뒹굴하자니 답답해 미칠지경... 겨우 몸이 추스러진거 같아 그래도 좀 낮은 산으로 선택했다. 안흥을 지나면서 생각해 보니 컵라면을 안사가지고 왔다. 가다보면 파는데가 있겠지 하고 가보니 맨 찐빵을 파는곳만 있고 라면파는곳은 없다. 문재터널을 지나서 바로 산행기점이 있어 다시 차를 돌려 안흥까지 되돌아 컵라면을 하나 사가지고 오니 벌써 시간이 10시가 넘어 버렸다.
차를 대놓고 부랴부랴 신발을 신고(벌써 대형버스가 여러대 서있고 많은 사람들이 등산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를 마친후 출발.. 산행기점은 문재터널을 바로지나 있다.
ㅇ 임도 10:24
산행들머리로 들어서면서 된비알로 시작된다. 약 15정도 오르다 보니 벌써 등뒤가 축축하게 땀에 젖는다. 날씨가 추울까봐 너무 많이 입었는가보다. 임도에 도착하여 조끼하나를 벗어 배낭에 집어 넣었다. 가많히 보니 이곳은 임도가 잘 닦여져 있는데 등산로는 임도를 가로질러 오르는 길이다. 여기서 부터 백덕산까지 5.6km 란다.
ㅇ 헬기장 11:00
임도를 가로질러 조금더 오르다 보면 곧 능선이 나오고 그 뒤부터는 그리 힘들지는 않은 길이다. 능선에 눈은 많이 쌓여 있으나 나무에는 모두 녹아서 그렇게 운치가 있지는 않다. 남들은 다 아이젠을 착용했는데 오르는 길은 그리 힘들지 않아 아직은 맨신발로 오르다 보니 앞에 헬기장이 나타난다. 헬기장도 눈에 덮여 있는데 조망은 좋은 편이다.
능선길이다.
헬기장
저게 백덕산인가?
ㅇ 전망대 11:45
헬기장을 지나고는 오르막과 내리막이 번갈아가며 나타난다. 오르막도 그렇게 힘들지는 않은 길이다. 가다보니 오른쪽에 전망이 좋은곳이 나타나는데 그냥 지나치려고 하다 보니 곧바로 내리막인데 아이젠을 해야 할것 같아 내친김에 쉬기로 하고 전망대에서 잠시 쉬었다. 앞에는 가야할 백덕산이 보이고 산아래 조망도 좋다. 오른쪽으로는 사자산이 보인다.
사자산갈림길
시루떡같은 바위돌(바위에 나무가 크고있다)
가야할 백덕산
사자산
ㅇ 작은당재 12:20
비네소골삼거리에 이르면서 갑자기 배가 고파지기 시작한다. 배낭에서 사과말린것과 바나나 말린것을 꺼내 먹으면서 오른다. 오랜만에 오르는 산이라 그런지 좀 힘들고 지치는것 같다. 특히나 눈이 왔을때는 쉴곳이 마땅치 않아 더 그런거 같다. 아직도 정상은 1.2k 남았다.
ㅇ 먹골갈림길 12:39
이제 거의 다 왔다. 눈은 쌓여 있는데 설경은 거의 없다고 해야 겠다. 다만 눈이 발에 밟히는 소리는 뽀드득 뽀드득(뿌드득?) 심심하지는 않다.
ㅇ 점심 12:45
정상은 거의 다 왔고.. 점심이나 먹자. 마침 넓은 터가 있고 몇명이서 라면을 끓이고 있다. 나도 한쪽에 앉아 컵라면에 물을 붓고 밥을 말아 먹는데 라면이 좀 덜 익은것 같다. 그래도 배는 고프니 어쩌냐? 대충대충 먹고, 마시고... 이 백덕산이 그래도 꽤나 유명한지 등산객들이 엄청 많다. 아마도 한국의산하에서 설경이 일품이라고 소개를 해서 그런것같다. 뭐..별로 일품은 아니구만...
ㅇ 정상 13:18
점심을 먹고 힘을 내서 오르니 금방 정상이다. 정상은 두개의 작은 봉우리로 되어 있는데 왼쪽이 정상봉이다. 정상부분은 그리 크지 않아 많은사람들이 있기는 좀 불편하다. 그래도 기념사진 찍고... 지도상 북동쪽으로 가리왕산이 있는데 보이지는 않는다. 아마도 날씨가 맑으면 보이겠지... 그리고 서쪽으로는 치악산이 있는데 보이는지 마는지 알수가 있어야지...
저쪽 어딘가에 가리왕산이 있을텐데.
ㅇ 하산길
하산길은 비네소골 쪽으로 잡았다. 작은당재에서 비네소골로 내리는 길은 아주 급경사가 이어진다. 하산길에 눈은 쌓여 있지만 역시 나무에는 눈이 모두 녹아서 그리 경치는 좋지 않다. 더구나 계곡길이기에 조망도 없고 하산길을 잘못 선택한것 같다.
마을에 거의 다 내려오도록 하산하는 산행객을 못만나다가 마지막에 몇사람을 만났다. 마을에서 부터도 한참을 큰도로까지 걸어 내려와서 차를 얻어타고 갈까 생각하다가 일부러 국토종단 하는 사람도 있는데 라고 생각하면서 걸어가보기로 했다. 그런데 문재까지 길이 오르막이라 힘이들었다. 그냥 차를 얻어타고 갈껄..하며 잠깐 후회도 했지만 문재까지 도착해서 보니 기분은 괜찮았다. 오랜만에 오른 산이라 그런지 아니면, 마지막까지 고개오르막을 걸어 올라와서 그런지 좀 피곤하다.
천연 나무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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