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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아들과 함께 오른 명지산

by 수레의산 2007. 10. 30.

 ㅇ 산행일시 : 2007. 10. 16.
ㅇ 산행장소 : 명지산(1,267m)
ㅇ 산행인원 : 나와 아들
ㅇ 산의개요
   명지산은 경기 가평군 북면과 하면을 경계로 솟아있는 경기도내에서 화악산 다음으로 높은 산이다. 명지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에는 굴참나무군락, 전나무 등이 한데 어우러져 있고, 맑은 물이 흐르는 익근리계곡과 천연림의 조화가 장관이다.

  봄에는 진달래와 철쭉으로 유명하고, 가울단풍은 가평팔경 중 제4경으로 지정 되었으며 수십년 묵은 고목과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루며, 겨울철에는 적설량이 많아 더욱 매력적이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주차장도착 : 10:14
   2007년 1월15일 공군으로 입대한 아들이 첫휴가를 나왔다. 휴가를 나오면 네가지를 함께 하려고 계획을 세웠다. 그 첫번째가 아들과 함께 영화보는것, 두번째가 함께 마라톤대회 나가는것, 세번째가 함께 등산하는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목욕하는것... 그래서 일부러 휴가를 내고 명지산으로 향했다. 경기북부권에는 산은 많은데 휴일날에는 너무 차가 막혀서 힘든데 화요일이라 그런지 별로 차는 막히지 않는다. 그런데 서울을 지날때까지도 날씨가 화창해서 좋았는데 북부로 갈수록 구림이 끼더니 마침내 빗방울까지 떨어진다.

투덜거리며 산아래 주차장에 도착하니 얼라리요? 주차비를 받는다. 주차비 내고보니 그래도 몇명은 산을 오르기 위해 준비중이다.

 



ㅇ 승천사일주문 : 10:25
주차장에서 울퉁불퉁한 임도를 좀 지나니 승천사일주문에 도착한다. 일주문까지 이르는 길은 약간 단풍이 들락말락...

 

 

ㅇ 승천사 10:30
일주문에서 5분정도 걸으면 승천사가 나온다. 그런데 이 절은 좀 이상하다. 절이 문을 닫은것처럼 되어 있고 미륵불이 있는데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던 미륵과는 다르다. 그리고 입술도 빨갛게 칠을 해 놓아 특이하다.

 

 



ㅇ 명지폭포갈림길 10:58
명지폭포 갈림길에 도착하여 우선 정상을 오르고 난후 폭포를 보기로 하고 그냥 전진.

 



ㅇ 삼거리 11:26
명지폭포를 지나면서 단풍은 본격적인 얼굴을 보여준다. 그러나 등산로는 울퉁불퉁한 자갈길로 인하여 걷기에 좀 불편한 정도이다. 삼거리에 도착하여 보니 직진하면 곧바로 명지1봉으로 가는 길이고 우회전하면 명지4봉을 거쳐 가는길인것 같다. 그런데 이곳부터 나무계단이 시작되는데 이 계단이 장난이 아니다.

 


 

 

 

 

 

 


울퉁불퉁한 길


갈림길에 있는 다리


ㅇ 능선도착 12:20
삼거리를 지나면서 시작된 나무계단은 계속해서 이어지는데 계단폭이 너무 높아서 괴로움을 준다. 상당히 긴 시간동안 급경사를 오르니 등은 땀으로 젖는다. 아들녀석도 쉽지는 않은가 보다. 산으로 오를수록 나뭇잎은 떨어지고...역시 숲속에서는 단풍이 별로다.

 


                                     소위 악명높은 나무계단

 

 

 

 



ㅇ 정상 12:48
가끔 계단으로 이어진곳 주변에 새로운 길이 나 있는데 아마도 계단이 너무나 힘들기 때문에 다른길을 낸것 같다. 그렇게 힘들게 계단을 오르니 어느덧 정상..정상에는 남녀두분과 어떤 연세드신분 한분... 그리고 저 아래쪽에 식사를 하시는 몇분이 있다. 정상에서의 조망은 괜찮은편이다. 그런데 오른쪽, 즉 명지2봉쪽에서 시커먼 구름이 덮쳐온다. 잠시 쉬니 땀이 들어가고 오히려 춥다. 큰 바위아래 앉아서 가져간 김밥을 먹고 곧바로 하산길로 접어든다. 

 

 


                                            정상에서의 조망

 

 


                                      
ㅇ 명지폭포 14:27
내려오는길에 기어코 하늘에서 비가 떨어진다. 하지만 원래 나무가 우거져서 빗방울은 많이 맞지는 않는다. 한참을 그대로 내려가다가 우비는 아들에게 주면서 ' 너는 국가 재산이니 훼손되면 안된다' 라고 하니까 아들이 그런게 어디있느냐면서 웃는다. 아빠가 어른이니까 아빠가 우비를 입으라고 하는데 어찌 내가 그럴수 있나? 억지 우격다짐으로 아들에게 우비를 입히고 내려오다가 명지폭포에 이른다. 명지폭포에 닿으니 어느새 내리던 비는 그치고 해가 나온다. 명지 폭포는 명주실이 한타래가 다 들어갈 정도로 소가 깊다고 하는데 정말 그런것도 같다.
등산로에서 명지폭포까지 이어지는 나무계단은 엄청 급경사다. 다리가 약한분은 사륜구동으로 오르내려야 할듯..

 

                                                   명지폭포내려가는길

 


ㅇ 하산완료 15:28
산 입구에 도착하니 야생화단지가 있다. 야생화단지에 들러 이것저것 보니 별로 새로운것도 없고 어째 가을이라 그런지 쓸쓸하다. 주차장옆 가게에 들러 가평 잣막걸리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승천사에 물항아리에 빠져있는 잠자리?

 

 


                                내려오는길에 있던 뱀(독사같다)


 


                                      맥문동열매(멋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