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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철쭉이 없어도 아름다운 소백산

by 수레의산 2007. 9. 11.

ㅇ 산행일시 : 2007. 09. 08.
ㅇ 산의이름 : 소백산(1,439.5m )
ㅇ 산의개요
겨울철이면 하얀 눈을 머리에 이어 소백산이라고 불리우는 소백산은 봄철이면 광활한 능선은 온통 기화요초가 만발하며 국망봉, 비로봉, 연화봉, 도솔봉 등 많은 영봉들을 거느리고 있다.- 한국의 산하에서

ㅇ 희방사주차장 도착 : 09:38
이제 때는 조상의 묘를 다듬는 벌초시즌이다. 우리도 9월9일 계획으로 있어 94년과 98년쯤 다녀온 소백산을 다시 찾기로 했다. 94년쯤에는 희방사쪽으로 해서 천문대까지, 그리고 98년쯤에는 비로사쪽으로 해서 비로봉까지 올라 갔었지만 별로 기억은 없다. 다만 힘들었다는것 외에는....
집에서 약 한시간 반정도 걸려서 도착했다. 국도 38호선을 이용하다가 제천에서 중앙고속도로로, 그리고 단양IC에서 내려 죽령옛길을 꾸불꾸불 넘어 희방사쪽으로 들어왔다. 입구에서는 '시인마을'이라고 써 있기에 그냥 지나가려고 하니 국립공원직원이 나와서 주차비를 내야 한다고 한다. 주차비는 4천원이다. 아따...비싸다. 직원은 안에 들어가면 희방사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또 징수한다고 친절하게 알려준다. 주차비를 내고 잠시 올라가니 약 20여대를 주차할수 있는 작은 주차장이 나타난다. 차를 주차하고 부지런히 준비하고 문화재관람료 2천원을 내고 출발!!

입구에 있는 전도


ㅇ 희방폭포 : 09:48
입구에서 잠깐 오르니 길 오른편으로 계곡이 시작된다. 계곡에서는 시원한 물소리... 그리고 멋진 다리가 나타나면서 희방폭포에서 거센 물줄기를 내리 꽂는다. 물줄기에서는 물안개가 날린다. 요즘 수량도 많아서 그런지 폭포는 더욱 장엄하다. 희방폭포 지나면서 바로 또 다리가 나오는데 이곳에서 다리를 건너지 않고 오른쪽으로 올라가면 희방사를 거치지 않고 가며, 다리를 건너면 희방사를 거쳐가게 된다.

 

 

 

 

 

 


ㅇ 희방사 : 09:57
희방사에는 곧바로 희방사 앞으로 건너갈수 있는 길이 있고 희방사 건물 중앙을 통과할수 있는 길이 있는데 중앙길로 접어들어야 희방사를 볼 수 있다. 희방사에는 샘물이 있는데 물맛이 시원하고 좋다. 희방사 중앙을 관통하여 다리를 건너 곧바로 우회전 하여 올가가는데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이리 가면 희방사 앞을 지난다.


ㅇ 깔딱고개 : 10:23
희방사를 지나면서 시작되는 비탈길은 계단으로 이루어 진다. 옛날, 그러니까 13년전쯤인 94년도에 이 깔딱고개를 올라가면서 힘들어 죽는줄 알았는데 오히려 지금은 그보다 힘이 들지 않는다. 역시 운동의 효과가 느껴지는것 같다. 13년전이면 내가 30대 중반이었는데 오히려 그때가 더 힘들었다. 그래서 지금도 가장 힘든 산행이 소백산 깔딱고개라고 했는데 참 웃긴다.

 

ㅇ 천문대정상(연화봉) : 11:23
깔딱고개를 지나면서 급한 경사로는 없어지고 대신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국립공원답게 등산로는 각종 보호시설이 잘 되어 있다. 어느곳은 철길처럼, 또는 레일처럼 깔끔하게 정비되어 있고 곳곳에 훼손된 등산로를 복원하는 현장들이 있다. 천문대 정상은 연화봉으로서 왼쪽(죽령방향)으로는 제2연화봉, 그리고 오른쪽으로 제1연화봉과 비로봉,국망봉으로 이어진다. 94년도에 이곳에 올라왔을때는 훼손이 아주 심하였었지만 이제는 복원이 많이 되었다. 정상에는 둥근이질풀, 구절초, 쑥부쟁이 등이 지천으로 피어 아름다운 자태를 보이지만 내가 막 올라 갔을때는 마침 검은 구름안개가 덮여 갑자기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나중 다시 돌아올때 조망을 보기로 하고 곧바로 제2연화봉 방향으로 진행했다.

 

 

 

 

 

 


ㅇ 제1연화봉 : 12:01
연화봉에서 제1연화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완만한 능선으로 산행에 별 어려움은 없다. 길 양편으로 흐드러지게 피어있는 구절초와 쑥부쟁이, 투구꽃, 진범, 물봉선등등이 아름답다. 능선을 지날때마다 세차게 불어오늘 바람때문에 오히려 약간 추운듯한 느낌이다. 제1연화봉 이정표에 도착하여 연화봉 꼭대기에 올라가니 이곳은 사람들이 별로 올라오지 않는듯하다. 제1연화봉 꼭대기에 앉아 가져간 복숭아와 초컬릿을 먹고 물한모금 마시니 또 구름이 몰려온다.

                                    

제1연화봉의 모습

제1 연화봉에서 바라본 천문대정상의 모습


ㅇ 비로봉 : 13:11
제1연화봉에서 부터 비로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역시 꽃들이 만발하지만 바람도 꽤나 세다. 더구나 2개의 봉우리를 넘어가면서 훼손지 복원을 위한 시설이 많이 되어 있다. 주목군락지는 너무나 훼손이 심하여 출이금지를 해 놓고 감시초소까지 있다. 비로봉에 오르는 마직막 오름길 역시 복구시설로 인하여 어떤 호젓한 마음까지 느끼게 한다. 복구를 위하여 만들어 놓은 나무길이 오솔길처럼 느껴지며 아늑한 기분을 자아 낸다.
비로봉 정상은 꽤나 넓게 조성되어 있고 돌탑과 이정표, 주변안내사진등등.. 이곳에는 비로사에서 올라오는 길과 국망봉쪽에 오는 길이, 그리고 제1연화봉쪽에서 오르는 길이 있다. 바람이 꽤나 세게불어 오히려 춥다. 바람을 막아주는 쪽에 숨어서 점심을 먹고 다시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


                           구름에 가린 비로봉(앞의 봉우리가 아니다)

 

 


기도원갈림길이라는데 기도원은 어디지?

 


비로사쪽 계곡

구름이 벗겨지면서 얼굴을 비춘 비로봉

 

비로봉의 모습(우측)

 

비로봉 올라가는길

 

 

 

정상의 기쁨

국망봉

 

 

 

연화봉(왼쪽),제2연화봉(가운데),제1연화봉(오른쪽)

보호철책으로 둘러쳐진 주목 군락지


ㅇ 천문대 : 15:10
내려오는 길에 올라가면서 못 찍은 꽃사진도 많이 찍었다. 능선길이라 힘든지는 모르겠고... 내려오면서 곧바로 천문대를 지나 제2연화봉으로 가려고 했는데 가면서 보니까 넓은 시멘트 포장길이다. 이대로 간다면 별 감흥도 없을것 같고 시간도 늦을것 같아 가다가 다시 돌아서 천문대를 들렀다. 그러나 천문대는 15:00에 관람을 할 수 있는데 시간이 지나 관람이 불가능 하단다. 잠깐 그냥 둘러보고 나왔다.

 

 

 

 

 

 

 

 

 

 

 

 

 

 


초여름에 피는 함박꽃이 가을의 문턱에 피었다.


 


지나온 비로봉의 모습

 

 천문대에 있는 첨성대(지금은 빈 건물)


 


ㅇ 하산완료 : 16:39
천문대에서 부터 거의 뛰다시피 내려왔다. 깔딱고개에서 희방사매표소까지 약 30분 걸렸다. 깔딱고개 중간쯤에서 떨어진 다래가 있어 몇개 주워 먹고.... 하여간 소백산은 철쭉이 없어도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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