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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여기도 은행나무 있다 - 천태산 영국사

by 수레의산 2007. 10. 30.

ㅇ 산행일시 : 2007. 10. 27.
ㅇ 산행장소 : 천태산(714.7m)
ㅇ 산의개요
천태산은 아기자기한 암반과 암릉, 4시간정도의 산행시간으로 초심자나 가족산행지로 이상적인 산행지이다. 암릉을 타고(A코스) 바위맛을 즐기며 올라 시원한 조망의 능선을 탄뒤 울창한 수림의 하산길(D코스)등 산행의 재미를 즐길 수 있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주차장도착 10:15
중부고속-경부고속-옥천IC를 거쳐 주차장에 도착해 보니(주차비 2천원) 버스와 승용차 몇대가 먼저와서 일부는 준비운동을 하고 있다. 주차장은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편이다. 주차장 너머로 보이는 천태산에는 이미 단풍이 붉게 물들었다. 산행입구에는 문화재관람료로 1인당 1천원을 받고 있다. 진입로는 고로쇠나무로 터널을 이루고 있는데 단풍이 참으로 아름답다.

 


ㅇ 천태동천 10:33
아름다운 터널을 지나면 천태동천이라고 바위에 음각해 놓은곳이 나온다. 아마도 천태동천 계곡이라고 하던가?

 

                                 왼쪽바위에 천태동천이라고 써있다.



 

                                            삼신할미바위



ㅇ 삼단폭포 10:39
천태동천을 지나면서 진주폭포 갈림길이 나온다. 왼쪽으로 가면 진주폭포이고 직진하면 천태산A코스이다. 직진하면 곧바로 삼신할멈바위가 나오는데 이곳에 지나는 사람들이 돌무덤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곧이어 삼단폭포(용추폭포)인데 수량이 적지만 삼단으로 이어진 폭포가 상당히 크다. 바위가 미끄러워 올라가지를 못하지만 왼쪽이나 오른쪽에 관람할수 있는 길이 있다면 꽤나 멋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ㅇ 영국사 10:45
영국사에 이르는 길에 리본을 매어놓은 철조망이 나온다. 처음에 이것을 백두대간길에 있는것으로 착각을 했다. 그래서 백두대간을 찾아보니 천태산은 백두대간에 있지는 않다. 알고보니 등산로 개설자가 산에 있는 리본을 걷어서 한곳에 묶어 놓았다고 한다. 나름대로 멋있다.
영국사의 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제223호이며 높이가 31미터, 가슴높이의 둘레는 11미터, 나이는 1000년쯤 된다고 한다. 이 은행나무는 국가의 큰 난이 있을때에는 소리를 내어 운다고 하며, 이 나무 바로 앞에는 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충분한 수분을 공급받고 있다. 나이가 꽤나 많은 은행나무 임에도 은행알이 굵고 많이 달려 있다. 용문사 은행나무보다는 약 100년전도 어린것 같다.


 

 

 

                                  암릉구간이 멀리 보인다.

ㅇ 1차능선 10:57
영국사에서 왼쪽으로 가는길은 D코스이고 오른쪽으로 가면 A코스이다. 우리는 A코스로 직행... 처음부터 가파른 길이 이어진다. 그렇지만 올라가는 길에는 철도침목을 이용해서 등산로를 만들어 놓았는데 계단폭이 높지 않아 산행에 무리가 없다. 그리고 올라가는 길에 등산로개설자께서 지도를 만들어서 비치해 놓는등 정성이 고맙다.


 

 

 

 


ㅇ 암릉지대 11:07
암릉지대 시작부분에는 노약자는 우회하라는 안내표지판이 있다. 암릉은 두곳으로 나뉘어 지는데 첫번째 암릉은 그런대로 웬만한 사람은 오를수 있다. 그러나 두번째 있는 암릉은 거의 90도로 이어져 팔힘이 없는사람 또는 신발이 허접한 사람은 우회하는것이 안전하다. 로프에는 중간중간 이음쇠가 있는데 이것때문에 잘못하면 또 다칠수도 있겠다.

 

 

 

 

 

 

 

ㅇ 정상갈림길 12:11
암릉지대를 다 오르면 능선이 나오는데 이곳이 ABCD 코스의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가면 하산길이고 오른쪽으로 오르면 정상이다. 이곳부터 정상까지는 200미터..


 


ㅇ 정상 12:27
정상에는 금산군 산악회에서 자연석으로 정상석을 만들어 놓았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방명록을 비치해 놓아 산에 오르는 사람들이 방명록을 기록할수 있도록 하여 산에 오르는 즐거움을 더 할 수 있게 하였다. 나도 정상석에서 기록사진을 찍고 방명록에도 이름을 올렸다. 정상의 서쪽에는 돌탑이 하나 있고 서쪽으로 서대산이 보인다는데 어느것인지 알수가 없다. 동쪽으로는 백두대간길이 아득히 보이는데 민주지산,삼도봉등이 보인다.

 

 

 

 

 

 


ㅇ 점심 12:40
정상을 되돌아 하산길에(D코스) 좀 넓은곳이 나와 가지고 간 김밥으로 우걱우걱 배를 채우는데 땀이 식으니 좀 춥다.


 


ㅇ 헬기장 13:21
많은 산에 헬기장이 있듯이 이곳에도 헬기장이 있다. 그런데 좀 특이한 것은 산에 있는 대부분의 헬기장에는 어느정도 풀이 나 있는데 이곳은 그냥 생땅이다. 만든지 얼마 되지 않은것인지?

 

 

                             어울리지 않게 새파란 새잎(신갈나무)

ㅇ 하산길전망대 13:30
헬기장을 뒤로 하고 조금더 내려오면 전망이 좋은 바위가 이어진다. 바위에서 보는 아래쪽의 조망은 단풍이 울긋불긋하여 보기가 좋다. 대부분 붉게 보이는것은 참나무류인데 높은곳은 거의 낙엽이 다 지고 아래쪽은 아직 보기가 좋다.

 

 

 

 

 

 

 

 

 

 


ㅇ 산불지대 14:08
2005년 4월에 영동에 큰 불이 났었는데(인터넷검색결과) 많이 복구가 된것 같다. 일부는 산벗나무,단풍나무 등으로 조림을 하였고 나머지는 자연 복구가 되도록 한것 같다. 대부분의 소나무들은 모두 죽었고 지금은 관목류가 크고 있다. 하여간 산에서 담배피는 인간들이 아직도 있는데 이것참 문제다.


 


ㅇ 영국사 14:17
올라갈때 대충보았던 영국사에 들러서 이리저리 구경해 본다. 삼층석탑은 보물이고 은행나무도 있다. 삼층석탑은 보물 533호라는데 원래 10세기경에 만들어 진것을 1942년에 이곳으로 옮겨 복원하였다고 한다. 또 대웅전은 충청북도 유형문화재 61호라는데 고려 문정때 대각국사가 국청사라고 했으나 공민왕이 난을 피하여 이곳에서 국티민안을 기연하였으므로 영국사라고 했다고 한다. 경내에는 보물 534호로 지정된 원각국사비도 있다.

 

 

 

  정년(?)이 보장된 견공


                             낙엽이 쌓인가운데 불상(어째 쓸쓸하죠?)

                                   보리수나무라네요..

 

 

 

 

 


 

ㅇ 하산완료 : 14:48
천태산은 암릉구간만 우회한다면 가족단위로 큰 부담없이 오를수 있는 산이며 가을에 단풍도 볼만한 산이다. 다만 암릉구간에 영동군에서 조금 투자하여 안전시설(발판등)만 조금더 투자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지금은 모든 시설을 양산면 가곡리에 금호약방을 경영하는 배상우 선생님이 천태산지킴이로 활동하며 혼자 부담하는것 같아 안타까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