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장소 : 계방산(1,577m)
ㅇ 산의개요
계방산은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덕유산에 이어 남한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산이다. 산이 높고 크면서도 아담한 산세와 능선을 뒤덮은 산죽과 주목군락, 철쭉나무 군락, 계곡 가득히는 원시림이 들어 차 있다.
산세가 설악산 대청봉과 비슷하며, 최근 들어 이 일대가 생태계 보호지역으로 지정될 만큼 환경이 잘 보호되어 있는 곳이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운두령(1,089m) 09:20
영동고속도로 속사IC에서 내려 운두령으로 올라가는 길은 꾸불꾸불이다. 오르는 도웆에 이승복기념관이 있고 더 올라가면 이승복생가쪽으로 올라가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이곳을 그냥 지나쳐 운두령 정상까지 차로 오르니 정상에는 벌써 차량 몇대가 주차되어 있다. 정상에 있는 포장마차는 가게를 열 준비에 분주하다. 약간 쌀쌀하다는 생각에 옷을 더 입을까도 생각했지만 땀이 날것같아 그냥 준비스트레칭만 하고 오른다.
운두령정상의 모습
ㅇ 첫이정표(운두령1.7km, 정상 2.4km) 09:53
등산로는 처음부터 능선으로 이어진다. 좌,우측 나무들 사이로 눈쌓인 산들이 보인다. 오른쪽에는 살짝 운해도 보인다. 등산로는 눈이 수북이 쌓여 있으나 그렇게 미끄럽지는 않다.
ㅇ 두번째이정표 (운두령2.0km, 정상 1.9km) 10:05
첫이정표를 지나면서 등산로는 비교적 평평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능선옆에는 40여센티미터의 눈이 쌓여 있다. 아직도 양쪽에는 나무들로 인하여 조망이 썩 좋지는 않다. 안부에는 일단의 산행객들이 서서 쉬고 있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그런지 많지는 않다.
ㅇ 첫번헬기장 10:37
두번째 이정표를 지나면서 등로는 급격한 경사를 이룬다. 아직 아이젠을 하지 않았지만 오를만 하다. 바닥은 살짝 언곳도 있고 눈이 쌓인곳도 있지만... 첫번 헬기장에 도착하면 사방으로 조망이 확 트인다.
멀리 보이는 정상
당겨서 한번더
소 잔등같은 능선
고사목
헬기장
ㅇ 1492봉 10:43
1492봉에 오르면 눈앞에 환상적인 설원이 펼쳐진다. 다만 상고대가 보이지 않아 아쉽기는 하지만 눈앞에 훤하게 보이는 하얀 산... 그리고 저멀리 보이는 운해가 환상적인다. 저 앞에 보이는 정상이 오히려 멋없이 보인다.
내면 지역
멀리 정상이 보인다.
운해
오대산쪽
1492봉
1492봉 아래의 이정표
ㅇ 두번째헬기장 10:53
1429봉을 지나면 완만한 능선으로 이어진다. 몇몇 젊은분들이 비료포대로 눈썰매를 탄다. 속도가 너무 빠르다고... 정말 상고대는 없어도 이렇게 설경이 아름다울수가 있구나 하는 놀라움이 솟아 오른다. 하늘은 파랗고 땅은 온통 하얗고... 갑자기 너무 많은 복을 받고 있는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 샘솟는다. 2006년 12월에 오른 태백산 이후 이렇게 아름다운 설경은 처음 보는것 같다.
ㅇ 정상 11:00
드디어 정상이다. 정상 바닥에는 이미 눈이 모두 녹았다. 돌탑이 서 있는 넓은 정상은 세파에 찌든 인간들에게 편안한 안식처를 제공한다. 정상에서 보이는 아름다운 조망...역시 높은 산 답다. 북쪽으로 보이는 오대산의 비로봉, 동쪽으로 대관령이 보이고 남쪽으로 용평리조트, 가리왕산, 그리고 그 주변에 보이는 운해는 정말 환상적이다. 정상에서 앉아 잠시 쉬면서 영양보충하고 다시 출발~
하산길은 정상에서 이승복생가쪽으로 내려가는 길이 4.8km, 운두령으로 가는길이 4.1km, 제2야영장으로 가는길이 5.1km 이다. 차를 운두령에 놓았으니 다시 운두령으로 되돌아 가야 하는데 일단, 제2야영장으로 가는길에 있는 주목자생지까지 가기로 결정하고 아이젠을 착용(내려가는 길이니까~)
용평리조트방향
대관령(특히 하얗게 보이는곳)
멀리 보이는 오대산 비로봉
ㅇ 주목자생지 11:31
정상을 지나 주목자생지까지 오는 길은 봅슬레이 경주를 하는 트랙처럼 눈길이 깊이 파여있다. 눈이 너무 많이 쌓여 아이젠의 효과가 크지는 않지만 길은 부드럽다. 이곳은 정상에 오르는 길 보다도 훨씬 눈이 많이 쌓여있다. 거의 1미터 정도는 될것 같다. 주목자생지에 이르니 야영지까지 4.9km 이다. 주목자생지에서 사진 몇장을 찍고 다시 되돌아 정상을 향했다.
봅슬레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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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틱 한길만큼 쌓인 눈
ㅇ 하산완료 13:10
정상을 지나 다시 하산하는 길에는 단체산행객들이 줄지어 올라온다. 한꺼번에 3~40명씩 줄을지어 올라오니 교행도 힘이든다. 제발 한 10여명씩만 줄을서고 약간씩 줄을 끊어 올라오면 좋겠다. 교행되는 사람들과 추월하는 사람도 생각을 해 줘야지... 급경사지역쯤 내려가니 산악자전거를 끌고 올라오는 일단의 사람들이 있다. 그냥 오르기도 힘이 든다면 드는곳인데 웬 자전거? 자전거를 끌고 올라도 별로 탈곳이 없는데... 하여간 넘어지면서도 끊기있게 오르는 그 열정은 알아줘야 겠다.
아래쪽으로 내려갈수록 등로는 이제 녹아서 질퍽거린다. 넘어지지 않게 조심조심.. 근데 저 앞에 내려가시는 분 걸음걸이가 좀 이상하다. 가까이 가서 보니 저런~ 넘어지셨네요. 이그~ 조심해야 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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