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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단풍빼면 볼것없는 내장산

by 수레의산 2007. 7. 29.

ㅇ 산행일시 : 2007. 07. 26. 11:31~
ㅇ 산의높이 : 763m
ㅇ 산행인원 : 나홀로
ㅇ 산의개요
    내장산은 기암절벽, 계곡, 폭포와 단풍으로 유명하며 월영봉, 서래봉, 불출봉, 망해봉, 연지봉, 까치봉, 신선봉, 장군봉 등의 봉우리로 이어져 있다. 기기묘묘하게 솟은 기암절벽 깊은 계곡 그리고 특히 단풍이 아름다운 천혜의 가을 산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ㅇ 주차장도착 : 11:31
    그래도 명색이 휴가인데 아무리 설악산을 다녀왔어도 집에만 있기에는 억울해서 산을 찾다가 아직도 가보지 못한 국립공원인 내장산을 가기로 결정.. 전날 대충 지도 찾고 준비하여 아침에 출발. 네비게이션에 내장산국립공원을 검색했더니 웬걸? 백양사로 안내해 다시 돌아오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 내장산 단풍에 걸맞게 길 양편은 일부러 모두 단풍나무로 가로수를 이루고 있다. 입구에서 주차비 2천원(맞나?) 냈다. 사실 가을철에는 한참 밖에 세워놓아야 하는데 지금은 사람이 없어 아주 안쪽의 주차장까지 올수 있었다.

 

 

 

 

 



ㅇ 일주문 : 11:36
  

 

 

 
ㅇ 내장사 : 11:42
   일주문에서 부터 내장사에 이르는 길은 아기단풍나무로 터널을 이루고 있다. 단풍철이면 장관을 이루리라. 내장사 바로앞에서 불출봉으로 갈라지는 갈림길이 나온다. 우측으로 가면 불출봉이고 직진하면 내장사를 거쳐 전망대로..

 

 

 

 


ㅇ 전망대갈림길 : 11:49
   내장사 담장을 지나면서 바로 전망대와 신성봉 갈림길이 나온다. 좌측으로 돌면 전망대이다. 전망대로 가면서 굴거리나무 군락지라는 간판이 보이고 돌로 쌓은 계단이 이어진다.  국립공원임에도 산행객이 없어 그런지 한량하다.  날씨도 습하고 산도 습해서 그런지 땀은 비오듯 쏟아진다.


ㅇ 전망대 : 12:12
   전망대 바로 오른쪽으로 가게가 있고 좌측으로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는 먼저 와 있는 가족들 몇명이 있다가 내가 땀을 뻘뻘 흘리며 올라가니 모두 떠난다. 전망대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망을 보니 날씨가 도와주지 않아 뿌옇게 흐린 전망이다. 그나마 산은 서래봉이 암봉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른 봉우리는 모두 평이하다. 아마도 단풍철이면 단풍이 볼만할게다. 그러나 지금은 별로...

  아침먹은지 꽤 된것 같아 배가 고프다. 전망대 옆 가게에 앉아 캔맥주 1개와 초코파이 두개를 먹었다. 주인아주머니께서 도시락을 안가져 왔느냐고 한다. 산행이 늦어져서 점심은 이따 먹을거라고 하며 아구아구 먹었다.

 

 

 

 

 


                                                                         서래봉


ㅇ 문필대 : 12:30
   전망대에서 케이블카쪽 방향으로 잡고 조금 가니 길이 두개로 나 있다. 내려오는 분께 여쭈니 길은 합치게 되어 있는데 왼쪽은 문필대를 거친다고 한다. 일단 문필대쪽으로.. 처음보는 암봉이다.

 

 

 



ㅇ 케이블카 : 12:32
   곧 바로 케이블카 타는곳이 나온다. 이곳도 휴게소가 있는데 몇몇이 앉아서 음료를 마시고 있다. 이곳을 지나치면서 숲은 더욱 축축해 지고 날파리가 달라붙기 시작한다. 눈앞에서 아른아른... 귀 옆에서 왱왱... 어이구 성가셔라!!

 


ㅇ 연자봉 : 13:14
   케이블카 타는곳 부터 아무도 없는 길을 혼자서 올라간다. 길은 비교적 가파르게 이어졌다. 습한날씨에 습한 산을 걷자니 땀은 비오듯 쏟아지고, 날파리(초파리?)는 계속해서 눈앞과 귀에서 왱왱거리며 신경을 자극한다. 한손으로 파리를 �고 한손으로 땀을 훔치며 걷자니 짜증이 절로난다.




                                                  서래봉과 백련암


                                                         장군봉

   

ㅇ 문필봉 : 13:41
   연자봉에서 부터 다시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반복하며 지속되는 등산로 주변에는 비비추,원추리 등이 간헐적으로 피어있다. 이 산은 야생화도 별로 없다.


ㅇ 신선봉 : 14:01
   신선봉은 정상석도 없고 그냥 안내판만 있다. 덩그러니 헬기장가에 세워놓은 정상 안내판은 다소 황당하다.  물론 봉우리의 조망은 되지만 그나마 희뿌연 안개때문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땀을 닦으며 다져간 김밥 2줄을 우걱우걱 다 먹고 캔맥주까지 다 먹고 날때까지 아무도 오는 사람이 없다.

 

 

 

 

 

 

 


ㅇ 까치봉갈림길 : 15:03
   신선봉에서 또 내리막길과 오르막길을 번갈아 가며 지나니 헬기장이 또 나온다. 헬기장에서 보니 저멀리 까치봉이 보이고 다시 내리막을 조금더 가니 갈림길이 나온다.

 

 

 

 

 

 

 

 

 


ㅇ 까치봉 : 15:17
  갈림길에서 부터 까치봉에 이르는 길은 다시 급경사로다. 혼자 날파리와 싸워가면서 씩씩대며 땀을 흘리는 모습이란... 꽤나 높은 지대임에도 불구하고 습한 산이라 그런지 굴참나무도 많다. 대신 소나무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까치봉에 이르니 바위로 된 정상에는 처음으로 만나는 산행객이 한명 있다. 그분도 날파리 때문에 나무가지를 꺾어 흔들며 서 있다.  사실 까치봉에서 연지봉- 망해봉-불출봉-서래봉으로 해서 내려갈까 생각했는데 날파리 때문에 도저히 갈 자신이 없어졌다. 그래서 그냥 하산하기로 했다.

 

 

 

 

 

 

 

 



ㅇ 금선계곡 : 16:03
   계곡에 다달아 땀에 절은 수건도 빨고 얼굴도 씻으니 좀 살것같다.  물은 시원하다. 아직도 내려갈 길이 많이 남아 그냥 다시 내려간다. 내려가면서 계곡이 계속되고 두세명 정도의 노인분들이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있다. 그분들에게는 날파리가 덜 덤비는것 같다. 한참 씩씩대다가 겨우 한마리를 잡아 보았는데 이놈들이 초파리인듯 하다. 아마도 나에게 땀냄새가 나니 더욱 덤비는가 보다.

 

 

 



ㅇ 내장사 : 16:28
    올라간지 약 네시간 40여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이 내장산은 절대 여름산행은 추천하고 싶지 않다. 무조건 가을 단풍말고는 볼게 없는 산이다. 볼게 없는것 정도가 아니라 아주 짜증나는 산이다.

 

 

 


ㅇ 하산완료 : 16:49
    주차장에 도착하여 화장실로 달려가 땀에절은 상의를 갈아 입었다. 화장실이라 하의는 갈아입지 못하고 그냥 차에 앉으니 냄새가 아주 기절할 지경이다. 금일 산행은 산행의 기쁨은 전혀 느끼지 못하고 짜증만 났다.  역시... 내장산은 가을단풍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