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일시 : 2007. 07. 12. 10:58~18:30
ㅇ 산행장소 : 용문산(1152.7m)
ㅇ 산행인원 : 댕이산악회(ㅇ 명)
ㅇ 산의개요
예로부터 경기의 금강산으로 불려온 용문산은 정상에서 뻗어내린 수많은 암릉과 암릉 사이에 자리잡은 아름다운 계곡들로 뛰어난 경관을 자랑한다.
용문산은 특히 가을의 단풍이 볼 만한 서울근교의 명산이다. 남한강과 홍천강으로 둘러 싸여 있는 용문산 주변에는 유명산을 비롯하여 중원산, 도일봉 등이 산세를 더 하므로, 그 웅장함과 산수의 조화로움이 아기자기한 묘미를 더해준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험난한 바위산 이기도 하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주차장 도착 : 10:58
전날 숙직후 최대한 빨리 출발하리라 했지만 아무래도 10시에 도착하기는 무리였던 같다. 용문산은 20여년 전에 오토바이를 타고 용문사까지 다녀온적이 있고, 또 13년전쯤에 아이들과 함께 용문사까지 다녀온적이 있다. 주로 은행나무와 산아래 뱀탕집이 유독 많아 놀랬던 기억밖에 없고 산은 거의 기억이 없었던것 같다. 이번에 집에서 가까운곳을 찾다 보니 용문산이 나의 시야에 들어와 산행을 하게 되었다.
주차장에 들어서며 주차요금 2천원을 내고 (주차장은 평일이라 그런지 텅텅 비어있다) 또 입장료 2천원을 냈다. 사실 하루종일 세워두고 2천원이면 거의 공짜수준 아닐까? 그리고 입장료도... 어떤분들은 아깝다고 생각하는데 나는 전혀 아깝지가 않다. 오히려 산에게 좀 미안할뿐...
주차장서 바라보이는 용문산은 구름을 이고 있고 정상에는 전파중계기 같은 시설물이 있다. 아마도 군사시설이겠지...
ㅇ 일주문 : 11:04
입장권을 끊고 들어서 왼쪽으로 들어가면 국민관광단지라고 놀이시설도 있다. 놀이시설(바이킹인가?)을 지나면서 바로 일주문이 있다.
ㅇ 용문사 : 11:17
일주문에서 부터 용문사까지 가는 길에는 양편에 고목들이 늘어서 있어 길 가운데는 거의 그늘로 덮여 있고 오른쪽으로 이어지는 계곡은 시원함을 더해준다. 평일이라서 계곡에는 드문드문 쉬는분들이 앉아있는데 참 한가로워 보인다.
용문사를 올라가며 바로 보이는 것이 1100년 묵은 은행나무인데 이것은 천연기념물 제30호이며 높이가 41미터에 달한다. 이 은행나무에 얽인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신라의 마지막 왕인 경순왕의 세자 마의태자가 나라 잃은 설움을 안고 금강산으로 가던 도중에 심었다고도 하고, 신라의 고승 의상대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꽂아 놓은것이 뿌리를 내려 성장한 것이라고도한다. 이 나무는 오랜 세월 전란 속에서도 불타지 않고 살아 남았던 나무라 하여 천왕목이라고도 불렀으며,조선 세종때에는 정3품이상의 벼슬인 당상직첩을 하사 받기도 하였다. 정미년 의병이 일어났을 때 일본군이 절을 불태웠으나 이 나무만은 화를 면했으며, 옛날 어떤 사람이 이 나무를 자르고자 톱을 대는 순간 피가 쏟아지고 하늘에서는 천둥이 쳤다고 한다. 또 나라에 변고가 있을 때에는 이 나무가 소리를 내어 그것을 알렸으며, 조선 고종이 세상을 떠났을 때 큰 가지 하나가 부러져 떨어졌다고 한다.
은행나무
ㅇ 상원사갈림길 : 11:25
용문사를 지나 조금더 올라가니 처음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용각바위(1.4k)-마당바위(1.7k)-용문산(2.8k)으로 이어지는 코스이다. 왼쪽으로 돌면 상원사(1.7k)로 가는 코스이다. 왼쪽으로 접어들었다. 오르는 길은 크게 힘이 들지 않는 코스이다. 날씨는 아침에 비가와서 그런지 선선하다.
ㅇ 헷갈리는 계곡 : 12:05
상원사 갈림길에서 부터 열심히 올라왔는데 또 내려가는 길이다. 그리고는 계곡이 나오는데 물은 시원하게도 흘러간다. 계곡에서 부터 이어지는 길은 이상하게 정상과는 반대쪽으로 내려가는 방향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길이 아닌것 같아 한참을 헤메었다. 방향표지판은 땅에 떨어져 있어 더욱 헷갈렸다. 보수좀 해야 할텐데..
ㅇ 쉼터 : 12:14
헷갈리는 길을 따라 계속가다 보니 쉼터가 있다. 길 중간에 평상이 있고 나무의자도 있다. 뭐...꽤나 친절하시구만. 쉼터의 이정표는 상원사까지 1.5km로 되어 있는데 이정표 조금더 지난곳에서 만난 스님에게 여쭈니 상원사까지 약 20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ㅇ 상원사 : 12:31
상원사는 현재 한참 중건중이다. 무턱대고 상원사 경내 앞을 지나는 길로 들어가면서 보니 어째 등산로가 보이지 않는다. 절에서 일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도 자기들은 모른다고 한다. 그리고 절에서 나오시는 여성분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한다. 이리저리 헤메이다가 밀짚모자를 쓰신 스님께 장군봉 가는길을 물으니 절 앞쪽으로 가라고 한다. 그쪽으로 가 보니 이정표가 있는데 처음부터 상원사로 들어가는 바람에 보지 못했던 것이다.
상원사 앞의 나무다리로 지나가면서 계곡을 보니 계곡에 많은 분들의 소망을 담은 돌탑이 보인다. 돌탑을 참 잘쌓기도했다. 탑 쌓은 모든 분들의 소망이 이루어지길 나도 빌어본다.
대웅전
조기 다리로 가야된다.
돌탑
ㅇ 로프구간 : 13:42
상원사를 지나면서 웃고 떠들며 편한 호흡은 없어지고 씩씩대며 땀을 흘리며 올라간다. 용문산 들어 처음 로프구간이 나왔다. 다른사람의 산행기에서 보니 용문산은 암릉과 암봉으로 이루어 졌다는데 도대체 바위는 보이지 않더니만 처음 보인다. 르프구간을 지나니 제법 조망이 보인다. 저 멀리 중계탑이 서있는 정상도 보이고 산아래 용문사도 보이고, 얼마전에 지나온 상원사터도 보인다. 용문산에 올라 처음보이는 조망이다.
정상
희미하게 상원사가 보인다
ㅇ 장군봉(1,065m) : 14:19
오히려 암릉구간을 지날때는 힘이 덜든다. 아무래도 천천히 올라기기 때문일것이다. 급경사길을 한참 씩씩대며 올라가니 드디어 장군봉이다. 이미 시간이 한참 지나갔지만 점심을 펴 놓고 아구아구 먹었다. 아후~ 배도 부르고... 기분도 삼삼하고 ^^
ㅇ 갈림길 : 15:11
점심먹고 좀 쉬니 땀에젖은 옷때문에 오히려 춥다. 다시 땀을 내야된다. 열심히 빠른속도로 걸어간다. 등산로는 이제 능선이라 힘은 들지 않는다. 길옆으로 큰까치수영과 꿩의다리 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있다. 갈림길에서 그대로 직진하면 이정표는 없지만 군부대 시설(초소?)로 향하겠다. 거기에서 오른쪽으로 용문산1.0KM, 용문사 4.0KM 표시다.
꿩의다리
정상이 1.0km
직진하면 군대초소가 나온다
ㅇ 너덜길 : 15:17
길은 산의 8부능선을 가로질러 간다. 가면서 왼쪽으로 올려다 보니 산아래 까마득히 보였던 중계탑과 시설물들이 바로 머리 위로 보인다. 중간에 바위 너덜이 있고 그림에서만 보았던 물레나물이 꽃을 활짝피고 있다. 그리고 너덜에는 다래나무가 다래를 잔뜩 매달고 있다. 보통 다래나무는 큰나무를 타고 있어 다래를 보기가 힘이든데 오늘은 운이 좋은것 같다.
물레나물
물레나물 꽃봉오리
다래
너덜길
ㅇ 정상쉼터 : 15:40
등로는 계속해서 8~9부 능선을 가로질러 오르락 내리락 한다. 모름지기 산이라면 능선을 타고 가면서 산 아래의 조망을 보면서 가야 재미가 있는데 오히려 나무의 터널로 끝도 없이 가는것 같으니 재미가 없다. 도대체 언제까지 가야 하는건가? 하며 서서히 짜증이 날 무렵 눈앞에 커다란 들마루가 보인다. 그리고 보이는 정상이정표... 0.15km
ㅇ 정상 : 15:46
눈앞에 보이는 너덜구간으로 길이 이어지는데 도저히 정상으로 가는 길 같지가 않지만 그래도 150미터만 가면 되는데... 열심히 올라가니 군시설 철조망 옆으로 길이 이어진다. 이제야 용문산에 온 기분이 난다. 산아래 조망이 훤하게 보인다.
저아래 관광단지 주차장
정상 시설물
저기 보이는 바위꼭대기가 정상이다.
중원산?
정상이다!!
하늘타리
ㅇ 하산갈림길 : 16:43
정상에서 0.9킬로미터 내려오는 길에 상원사와의 갈림길이 나온다. 용문사까지 2.1km나 남아있고 마당바위도 0.6km다. 이제 시간이 늦어질것 같아서 마음이 자꾸 조급해 진다. 뒤돌아 보니 용문산 정상이 이제 꽤나 높게 보인다.
지나온 정상
저 뒤에 보이는것이 삿갓봉
ㅇ 마당바위 : 17:13
급경사와 너덜길로 이어지는 내리막길은 축축하게 젖어 상당히 미끄러웠다. 그래도 넘어지지 않고 잘 내려왔다. 내려오는 길은 거의 암릉으로 이어지는데 안전시설은 꽤나 잘 해놓아서 조심만 하면 크게 위험하지는 않다. 다른 산의 경우 암릉을 지나면서 좌우 조망이 좋아 멋진데 이 용문산은 그런멋은 좀 없는것 같다. 우리가 내려가는 길에 산으로 오르는 분을 만났는데 그분말씀이 마당바위인지 뭔지 바위는 원없이 보았다고 한다.
계곡은 엄청시리 좋다. 용문산은 산보다는 계곡인것 같다. 골골이 폭포요, 호수이다. 계곡의 물소리를 시원하게 들으며 내려가니 커다란 바위의 중턱을 칼로 싹뚝 잘라놓은듯한 마당바위가 나타난다. 이미 깊은 숲속이라 햇빛이 많이 차단되어 사진이 잘 찍히지 않는다.
ㅇ 용각바위 : 17:32
내려오다 보니 이정표가 있는데 용각바위가 20미터 전방이다. 그런데 급하게 내려오다 보니 용각바위를 본 기억이 없다. 시간상 다시 돌아가기도 그래서 그냥 내려왔다.
아름다운 계곡
ㅇ 용문사 : 18:11
다시 상원사 갈림길도 나오고 이제 다 내려왔다. 용문사앞 계곡에 앉아 지친 발을 닦고 땀에 절은 옷도 다시 갈아입으니 기분이 상쾌하다.
ㅇ 하산완료 : 18:30
일주문까지 오는 길은 역시 나무터널이다. 일주문을 지나고 주차장까지 나오니 오늘 하루도 별 사고없이 내려오게 됨을 감사드리며 지친몸을 차에 싣고 집으로 출발....
일주문으로 내려오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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