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 톨스토이, 박형규 옮김, 문학동네)
(등장인물)
볼콘스키가
볼콘스키공작, 그의 아들 안드레이, 그이 딸 마리야. 니콜라이, 부리옌
베주호프가
피예르
로스토프가
로스토프 백작, 백작부인, 니콜라이, 나타샤, 페탸, 소냐
쿠라긴가
바실리 공작, 이폴리트, 아나톨, 옐렌
기타등장
마리야 드리트리예브나, 데니소프, 보리스, 안나 미하일로브나, 안나 파블로브나, 투신, 플라톤, 쿠투조프
러시와와 프랑스간 전쟁, 1805년에서 부터 1812년까지, 당시 프랑스는 프랑스혁명으로 전제정치가 무너지고 공화정이 선포되어 당시 유럽의 전제국들이 프랑스와 대적하게 되었다. 이에 나폴레옹이 집권하고 전쟁을 한다.
전쟁과 평화 1권은 1805년경 전투에 따른 러시아 사람들의 광적인 전쟁지지, 특이한 것은 당시 우리 조선의 경우 순조, 헌종, 철종에 이르는 세도가문들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고 있던 시절이며 지금과 마찬가지로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자식들을 군대에 보내지 않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데 반해, 러시아 귀족들의 자제들은 군대에 가는 것을(물론 장교로 갔지만) 영광으로 알았다. 1800년 초기이면 우리나라는 조선 순조 때 이다. 조선은 건국이래 선조 때(1592년) 임진왜란으로 크게 전쟁을 겪는다. 그리고 인조 때 두번의 호란으로(1627년, 1636년) 또 전쟁을 겪는다. 하필 가장 쪼다같은 왕들이 있을 때 일어났다. 그리고 그 이후 170여년간 전쟁이 없었다. 그러니 국방에는 신경 쓰지 않고 세도가들이 지들 배때기 불리는데나 신경을 쓰면서 민생은 도탄에 빠지게 되었다. 또한 임금이 쪼다 같아서(세도가들이 임금을 그런 사람으로 세웠겠고, 일부는 아마도 독살 비슷하게 당했을지도?) 임금이 존경을 받지도 못했다. 좌우지간 유럽은 프랑스가 루이 16세가 처형 당하고 공화정을 세우는 대혁명을 이루어 내고, 평민출신인 나폴레옹이 집권하자 모든 왕국이 위기의식을 느꼈다. 당시 유럽은 귀족만이 인간 대접을 받을 때 이고 특히 러시아는 유럽중에서도 가장 뒤떨어져 농노제도가 유지되고 있었다.
2권에서는 이게 도대체 '전쟁과 평화'인지 '전쟁과 사랑'인지 헷갈렸다. 거의 모든 내용은 남여간의 사랑 이야기, 상류사회의 사교모임 이야기로 전개된다. 안드레이 볼콘스키와 나탸샤, 피예르와 나타샤, 나타샤와 아나톨 간의 사랑과 갈등 이야기, 베즈호프와 그의 부인 옐렌간의 갈등 등 여러 이야기가 전개된다. 갑자기 부자가 된 피예르의 방황...
3권들어 다시 1813년의 프랑스와 러시아의 전쟁이 전개된다. 1813년 나폴레옹은 러시아를 침공한다. 사실 1805년 전쟁 이후에 프랑스와 러시아는 동맹을 맺었었는데 여러가지 이유를 내세워 전쟁을 한다. 그러자 러시아 귀족계급의 젊은 사람들은 모두 전쟁터로 달려간다. 물론 평민들은 모두 1명씩 징집이 되었지만. 그때 전쟁을 보면 무리한 것 같다. 나름대로 전략을 세우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다. 지금처럼 무전기가 있는 것도 아니므로 전령을 보내 상황을 전달하고 거기에 따른 명령을 하더라도 전장에서는 실시간 상황이 바뀌니 어쩔 수가 없었겠다. 임진왜란 때도 조정의 지시는 전혀 야전에서는 맞지 않는 경우가 수두룩 했으니까. 어쨋거나 4권까지 이어지는 전쟁에서 쿠투조프는 계속해서 후퇴를 한다. 후퇴를 하되 후퇴하는 지역의 모든 물자를 불태우거나 가져가게 되어 프랑스 군의 보급이 어렵게 된다. 이런 전략은 고구려가 수나라와 당나라 전쟁시에도 많이 활용했다고 한다. 멀리서 오는 대규모 병력은 보급 문제가 가장 중요하므로 일견 타당한 전략같다. 단 한 번 보로디노 전투에서 양군은 맞붙었다. 이 전투에서 양쪽 모두 절반의 병력 상실을 가져왔다. 결과적으로 세력이 약세인 러시아가 더 작아졌지만 프랑스도 엄청 많은 손실을 입었다. 그로 인하여 원정을 온 프랑스는 더 타격이 컸으리라 본다. 그대로 러시아 군은 모스크바를 버리고 후퇴했다. 모스크바에 들어온 프랑스 군대는 당황했다. 도시는 텅 비었고, 군량도 없다. 다만 나은 것은 러시아 귀족들이 미쳐 다 가져가지 못한 귀중품들이다. 프랑스군은 전군이 약탈에 나섰다. 나폴레옹이 약탈을 하지 말라고 명령해도 듣지 않았다. 텅빈 도시, 군량과 말먹이 건초 보급에 협조하지 않는 농민들, 결국 나폴레옹은 자기들이 온 길을 따라 그대로 후퇴한다. 다만, 그들은 러시아에서 약탈한 귀중품을 잔뜩 싣고 가기에 느리고 지치게 되며, 더구나 러시아의 추위, 전염병으로 많은 병사들이 죽는다. 60만 대군 중 약 1만여 명만 살아서 돌아갔다고 하던가. 상황이 '원숭이가 통속에 든 바나나를 움켜쥐고 놓지 않아 잡힌' 이야기 같다.
톨스토이는 전쟁을 이렇게 생각한다. 후대 역사가들은 나폴레옹의 천재성, 그리고 러시아 알렉산드르1세의 능력. 유럽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 , 전쟁사령권의 능력 등을 설명하지만 모든 전쟁은 그저 여러가지 상황이 합쳐저서 발발한다는 것이다. 나중에 보면 별것도 아닌 이유로 전쟁이 벌어진다는 것이다. 과연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 왜 전쟁을 일으켜 무고한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야 하는가? 결국 전쟁을 일으킨 양 당사자는 멀쩡하고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지만, 수많은 사람들은 전장에서 죽고, 전쟁으로 인한 기아로 굶어죽고, 전염병으로 죽게 된다.
현대에서도 전쟁은 끊이지 않는다. 미국의 이라크 침공,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중국과 인도, 남한과 북한간의 갈등, 미국, 중국, 러시아등 강대국간의 이권전쟁에 휘둘리는 작은 나라들. 요즘에는 미얀마내 군부와 시민들간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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