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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노인과 바다

by 수레의산 2018. 12. 29.

(노인과 바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민음사2012)


등장인물 - 산티아고(노인), 마놀린(소년)


줄거리

  바닷가에 사는 노인 산티아고는 84일째 고기를 한마리도 잡지 못했다. 그래서 소년의 아버지는 소년을 다른배에 태우게 되었다. 그러나 소년은 할아버지가 고기를 잡는데 가장 뛰어나다는 것을 알고 있다. 노인과 소년은 서로 가슴으로 대화를 하는 진정한 친구 사이다. 소년은 다만 노인이 운이 좋지 않다고 하고, 노인은 소년이 노인과 함께 배를 타겠다고 하자, 자신은 운이 없다며 운이 좋은 다른 배를 타라고 한다.


  85일째 되는날 노인은 좀더 멀리 나가기로 한다. 고기잡이 배 외에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새벽에 소년과 함께 어구를 싣고 노인은 먼 바다까지 나온다. 거기에서 커다란 청새치 한마리를 낚게 되느데 그 크기는 젊어서 부터 고기를 잡아온 노인 어부도 처음보는 크기이다. 노인은 2일 반나절을 커다란 고기와 씨름을 하며, 혼자말로 떠들고 혼자 생각하며 마침내 고기를 잡는다. 너무 커서 고기를 배에 실을 수 없게되어 배보다 60센티나 더 기느 고기를 배에 묶어 항구로 돌아간다. 그러나 항구로 돌아가는 길에 상어떼의 공격을 받는다. 상어 5마리를 작살과 몽둥이로 처치를 하지만 결국 작살도 잃고, 몽둥이 마저 잃게되어 고기를 머리와 꼬리만 남게된다. 노인은 고기와 또 상어와 사투를 벌이면서 "인간은 파멸할 망정 패배하지는 않는다" 고 한다. 결국 물고기를 상어가 다 뜯어먹어 파멸은 했지만, 그렇다고 패배는 하지 않고 끝까지 항구로 돌아 온다. 소년은 할아버지가 돌아 올때 까지 매일 아침 노인의 집에 왔었는데 3일째 되는날 노인이 자신의 집에 와서 자고 있는 것을 보고, 소년은 울면서 집에가서 커피를 가져 오고 노인을 옆에서 돌본다.


   이 책을 읽으면서 예전에 영화로 봤던 장면이 자꾸 떠오른다. 노인의 사색과 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장면, 과연 그 고기는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 단순히 물고기 일 수도 있고, 어떤 자신의 욕망일 수도 있고, 난관을 헤쳐 나가는 인간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세월의 바다라는 그 바다에서 노인은 생의 마지막 단계에서 꼭 이루고 싶은 예전의 영화를 떠올리며 다시한번 도전한다. 그리고 자신은 절대 패배하지 않는다고 한다. 패배는 정신적인 것이기에... 자신이 최선을 다했음에도 이루어 지지 않는 파멸은 가능하지만 절대 포기는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다.


   그러나 그런 욕망도 결국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남지는 않는거다. 그러나 그래도 머리와 뼈는 남지 않겠는가? 죽을때 자신은 살아 있을때 이것만큼은 했다는 자신감이 있어야 겠다. 노인은 정말 우리가 본받아야 할 사람같다. 항상 자신을 다독이며, 도덕적인 삶과 자연에 순응하는 삶, 그러한 삶을 산 노인이다. 작품 해설에 보면 이 노인은 헤밍웨이의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인물처럼 규범적이라고 한다. 그리고 따뜻한 인간미를 갖고있다. 작은 새를 걱정하는 모습이며, 남의 물건을 훔쳐서는 아니되고 쓸데없이 빚을 져서도 않된다는 것을... 이런 노인처럼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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