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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버마시절

by 수레의산 2018. 11. 19.

(버마시절, 조지오웰, 열린책들)


(등장인물)

우 포 킨 - 카우크타다 의 하급판사로 비열한 사람. 자기의 출세를 위하여 모든 악행을 저지름


※ '우' 는 존칭어, 청년 남자는 '마웅', 중년남자는 '코' , 지위높으면  '우'

     여자는 '마', 지위높은 여자 '도'


바 타익- 우 포 킨의 하인(죄인으로 7년형을 복역중)

바 세인- 맥그리거의 서기, 포 킨의 첩자

맥그리거- 부국장

베라스와미- 인도인의사.교도소장으로 영국인 클럽의 일원이 되고싶어한다.

미 킨- 포킨의 아내

카우크타다- 북 버마의 지역의 도시, 이 소설의 배경

웨스트필드- 총경


래커스틴- 목재회사 주재소장,알콜중독, 엘리자베스의 숙부

엘리스- 목재회사 주재소장,지독한인종차별

맥스웰-산림국장대리.천방지축

플로리- 목재회사 주재소장으로 진보영국인이나 우유부단한 성격, 베라스와미와 친구

엘리자베스- 래커스틴의 조카, 즉흥적, 시치스러운 백인우월주의자

베랄- 영국군장교, 자기 혼자 우월주의

마 흘라 메이- 플로리의정부. 포킨에 포섭되어 플로리를 파탄시키는데 이용됨

코 슬라- 플로리의 하인



  북버마의 카우크타다에 포 킨 이라는 아주 질 나쁜 버마인 하급판사가 있고, 그 경쟁상대로 인도인 의사 '베라스와미'가 있다. 이 둘은 모두 영국인의 지배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한다. 그들 모두 영국인 클럽에 들어가고 싶어 한다. 그렇게 되면 자신들이 식민국가에서 뛰어난 인물이 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마을에 영국인만 들어갈 수 있는 클럽이 있다. 클럽이래야 뭐 좋은 것도 없는 그저 술집에 불과하지만 그들은 현지인들과는 차별되는, 우리나라 조선시대로 보면 사대부 양반가, 그리고 일제시대로 보면 일본 관리들과 같다.


  어느날 영국에서 식민지 지배 정책상 영국인 클럽에 협조 잘하는 현지인을 한두명 가입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오자 부국장 맥그리거는 게시판에 이를 공지한다. 그러나 엘리스, 맥스웰등 영국인들은 극렬 반대한다. 다만 플로리는 자기의 친구인 베라스와미를 당연히 가입시켜야 된다고 생각하나 우유부단한 성격때문에 말을 못한다. 플로리는 얼굴에 있는 반점때문에 어려서 부터 소극적인 성격의 소유자가 되었다. 자기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했을때 상대의 반응을 지나치게 신경쓰고 모든일에 우유부단하다. 그래서 클럽에서는 말을 못하고 베라스와미를 만나서 클럽에 가입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영국인들의 배타적, 우월적 성격을 비판한다. 그러나 오히려 피식민족인 베라스와미는 당연히 영국인이 우수하고 자신들은 부족하다고 한다. 식민지배자는 자기의 국가를 비판하고, 피식민족은 식민지배국가를 미화하는 이상한 행동을 한다. 이 소설의 배경이 영국의 식민재배를 시작한 후 40년 이라니까 그렇게 될 수도 있겠다. 아마 우리나라도 일제가 40년을 지배 했다면 독립운동 하는 사람들의 기반도 많이 사라지고 이들처럼 일본을 존경하고 우리 민족을 우습게 아는 그런 인사들이 넘쳐났을 거라 생각이 든다.


   하여간 그러다가 혼자된 엘리자베스가 영국에서 신랑감을 구하기 위해 숙부인 래커스틴의 집으로 오게 된다. 우연한 기회에 플로리가 엘리자베스를 위험에서 구출해 준 후 둘은 급속이 가까워 진다. 그러나 플로리는 우유부단한 성격으로 인해 제대로 자신의 감정을 전달하지도 못한다. 포 킨은 베라스와미를 파멸시키기 위해서는 그의 영국인 친구 플로리를 파멸시켜야 한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플로리가  마 흘라 메이와 정부관계라는 사실을 퍼뜨린다. 가뜩이나 인종우월주의자인 엘리자베스는 이 소식을 듣고 플로리를 멀리한다. 그런 와중에 자기 스스로 우월감에 빠져있는 영국인 귀족출신 장교 베랄이 나타난다. 엘리자베스는 베랄의 관심을 사려고 노력한다. 베랄은 자신이 한달 정도 주둔하는 동안 심심풀이로 엘리자베스와 사귀지만 갈때는 간다는 인사 한마디도 하지 않고 사라진다. 베랄에게 차인 엘리자베스는 다시 플로리에게 관심을 갖게되고 플로리는 그녀와 사냥을 하면서 다시 가까워진다. 또 버마인들의 집단시위를 플로리가 위험을 무릅쓰고 저지하여 플로리의 인기가 올라간다. 그러면서 곧 청혼하려고 하는데 이번데도 우물쭈물 하면서 청혼을 하지 못하고 그날을 넘기게 되는데 이를 놓칠세라 포 킨이 또 마 흘라 메이를 사주해서 교회에서 예배드리는 날 모든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플로리에게 돈을 달라고 하고 둘이 정부관계임을 퍼뜨린다. 그로 인하여 엘리자베스로부터 버림을 받게 되고 모든 일이 끝났다는 것을 알게 된 플로리는 총으로 자살을 한다. 


   플로리가 자살을 하면서 베라스와미와의 관계가 끝이나자 드디어 부패했다는 누명을 쓰고 베라스와미는 만달레이로 소환되고 거기에서 의사 보조로 전락한다. 포 킨은 자신의 생각대로 계속 출세를 하고 영국 총독부에서 훈장까지 받지만 자신의 죄를 면제받을 수 있는 탑을 세우기도 전에 뇌졸중으로 죽어버린다. 그리고 엘리자베스는 맥그리거와 결혼한다.


  이 소설은 조지오웰이 전에 제국경찰로 식민지에 근무할때 영국의 식민지배를 비판하고 제국주의의 행태를 비판적 시각으로 바라 보았던 경험을 바탕에 두었다고 한다. 영국인들은 현지인들을 착취하면서도 자신들이 그들을 개명시키고 문명화 시켰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일부 피지배자들도 그렇게 주장하며 자신들의 안위만 생각하는 태도는 우리가 일제 식민지배를 받았던 시절과 같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겨우 햇수로 36년, 실제로 35년이 되지 않는 기간이었지만 인도는(버마는 64년?)  직접 지배만 근 100여년을 영국의 지배를 받았으니 영국에 협력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지 않았을까?


   버마 사람들은 불교를 믿는 사람이 대부분인 만큼 포 킨처럼 나쁜 인간도 죽어서 남자로 다시 태어나지 못하거나 동물로 태어날까봐 걱정이 되어 부처님께 시주하거나 파고다를 많이 건설하려고 한 다는 것은 놀랍다. 그래서 지금도 바간에 가면 그리 탑이 많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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