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후감

유리 궁전

by 수레의산 2018. 10. 6.

(유리 궁전, 아미타브 고시, 이종인옮김, 올)

등장인물

라즈쿠마르 - 주인공

마초 - 라즈쿠마르가 처음 있었던 식당주인

사야 존 - 라즈쿠마르의 멘토이자 매슈의 아버지

매슈 - 사야 존의 아들

엘사 - 매슈의 부인

앨리슨 - 매슈의 큰딸

티미 - 매슈의 아들

티보 - 미얀마의 마지막 왕

수파야라트 - 미얀마의 마지막 왕비

돌리 - 수파야라트의 시녀이자 라즈쿠마르의 아내

닐 - 라즈쿠마르의 큰아들

디누 - 라즈쿠마르의 작은아들

일롱고 - 라즈쿠마르의 사생아

도 사이 - 라즈쿠마르이 친구

레이먼드 - 도 사이의 아들

우마 데이 - 행정관의 아내

베리 프라시트 - 라트라기니의(티보왕이 유배된 지역) 행정관

아르준 - 우마의 큰조카

만쥬 - 우마의 작은조카이자 닐의 아내

벨라 - 우마의 막내조카

자야 - 닐과 만쥬의 아이

키산 싱 - 아르준의 당번병

하디 - 아르준의 동료

쿠마르 - 아르준의 동료

와 삼판선에서 어머니 마저 전염병으로 잃고 마초의 식당으로 흘러들어온 인도인 라즈쿠마르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티보왕 부부와 그 시녀들이 영국인에 의해 인도로 유배되는 모습은 우리 조선시대의 영친왕등이 일본으로 유배되는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어느 나라나 멸망할때는 처첨한 것이겠지. 그러나 국가가 멸망해도 민초들에게는 지배자가 바뀔뿐, 생계를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백성들은 왕에게 고개를 숙인다. 우리나라도 구한말에 고종황제가 죽었을때, 그리고 순종황제가 죽었을때 그러하지 않았는가? 그런때에 '내로라' 하던 벼슬아치들은 무엇을 했는가? 일본에 빌붙어 자기들의 안위나 걱정했었지, 그리고 그들에게 빌붙어 나라를 팔아먹었지...

인도와 말레이시아, 미얀마의 영국식민지 시절에서 부터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미얀마의 군부 쿠데타 시기에 일어난 국가와 개인과 가족간의 이야기다.


제1부 만달레이

  버마제국이 영국에 패배하여 티보왕이 인도로 유배되는 시기, 이때 시녀로 있던 여섯살의 돌리와 삼판선에서 어머니 마저 전염병으로 잃고 마초의 식당으로 흘러들어온 인도인 라즈쿠마르가 운명적으로 만나게 된다. 티보왕 부부와 그 시녀들이 영국인에 의해 인도로 유배되는 모습은 우리 조선시대의 영친왕등이 일본으로 유배되는 모습을 생각나게 한다. 어느 나라나 멸망할때는 처첨한 것이겠지. 그러나 국가가 멸망해도 민초들에게는 지배자가 바뀔뿐, 생계를 해결하느라 정신이 없다. 그렇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백성들은 왕에게 고개를 숙인다. 우리나라도 구한말에 고종황제가 죽었을때, 그리고 순종황제가 죽었을때 그러하지 않았는가? 그런때에 '내로라' 하던 벼슬아치들은 무엇을 했는가? 일본에 빌붙어 자기들의 안위나 걱정했었지, 그리고 그들에게 빌붙어 나라를 팔아먹었지...


제2부 라트나기리

  인도로 유배된 티보왕은 절대 버마인들과 접촉이 허락되지 않았고 귀환도 되지 않았다. 영국인들은 버마인들이 뭉칠 수 있는 '싹' 이 될 수 있는 티보왕이 버마에서 완전히 잊혀지기를 바랬다. 그래서 왕은 그저 망원경으로 바다를 바라보는 것으로 평생을 소일했다. 그리고 왕족의 생계도 제대로 책임져 주지 않았다. 라트라기니의 묘사는 참으로 아름다웠다. 그리고 그 지역의 행정관으로 부임한 행정관, 그는 인도인이다. 아마도 영국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인도인들은 우리 조선인과는 다른 모양이다. 그들은 친영파 라는 비난은 좀 덜 들었는가 보다.  인도인들의 낙천적인 성격때문인지, 간악한 영국인들의 분리지배 방법때문인지, 인도인들은 영국인 군대에도 많이 진출했고, 행정부문에도 많이 진출했는 모양이다. 아뭏튼 책에서는 그 행정관이 인도인들을 학대했는지는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행정관의 부인 우마데이와 돌리의 우정이 싹트게 된다. 티보왕은 죽어서도 버마로 돌아가지 못하고 인도땅에 묻히게 되는 비운을 겪는다. 반대로 인도의 마지막 왕은 버마에서 죽었다지? 영국의 비열한 모습을 보게 된다. 라즈쿠마르는 목재사업으로 큰 돈을 벌게되고 라트라기니로 돌리를 찾아와서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제3부 돈이 자라는 나무

  사야 존은 말레이시아에 고무나무 농장을 계획하게 되고, 라즈쿠마르에게 함께 하자고 하지만 라즈쿠마르는 듣지 않는다. 사야 존의 아들 매슈가 돌아와서(그의 아내 엘사와 함께) 사야존과 함께 말레이시아에 와서 고무농장을 경영하게 된다. 그리고 이름을 모닝사이드 라고 짓는다. 고무농장은 전쟁을 계기로 수요가 폭증하게 되고 많은 인도인 노동자들을 고용하지만 나중에 인종문제등 많은 문제가 되기는 한다. 우마와 돌리, 그리고 라즈쿠마르가 함께 모닝사이드로 놀러 왔다가 우마는 라즈쿠마르의 사생아를 만나게 되고, 라즈쿠마르에 대한 믿음이 깨지면서 그를 증오하게 된다. 그러나 돌리는 모든일에 초연하다. 그가 그렇게 된 것도 자신에게 문제가 있다고 인정한다. 그녀는 그저 마음 편하게 살다가 사가잉에 있는 사찰에 들어가 승려가 되려고 한다.


제4부 결혼

  우마의 쌍동이 조카 아르준과 만쥬는 사이가 좋았다. 그러다가 아르준이 군대에 입대하고(영국군의 인도인 장교) 나서 모든일에 자신있어 보이자 만쥬는 자신이 뒤떨어 진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그러다가 영화산업에 뛰어들어 보라는 라즈쿠마르의 충고를 들은 닐을 만나게 되고 닐에게 빠진다. 그리하여 둘은 곧 결혼하게 되고 인도에서 버마의 양곤으로 돌아오게 된다. 


제5부 모닝사이드

  라즈쿠마르는 전쟁이 점점 진행됨에 따라 목재산업이 다시한번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생각에 가산을 정리하여 투자를 생각하던 중 앨리슨으로 부터 그녀의 부모(매슈와 엘사)가 교통사고로 죽었다는 전보를 받는다. 라즈쿠마르는 디누에게 조문겸하여 모닝사이드를 방문토록 한다. 디누는 사진에 빠져 매일 폐허가 된 사찰에서 사진을 찍다가 앨리슨과 사랑에 빠지게 된다. 그러던 중 군복무중에 있는 아르준의 군부대가 근처로 오게 되어 앨리슨은 활달한 아르준에게 일단의 관심을 보이게된다. 디누는 질투를 느꼈지만 오히려 모닝사이드를 떠나려고 한다. 아르준과 한번의 섹스를 한 앨리슨은 후회하게 되고, 부대의 이동으로 아르준은 떠나게 된다.


제6부 전선

   갑자기 전선이 확대된다. 일본이 빠르게 필리핀을 거쳐 말레이로 진격하게 되면서 미쳐 준비도 없이 아르준의 부대는 적에게 큰 타격을 받게 된다. 숭아이페타니는 불바다가 되고 말레이 전역이 전쟁지역으로 떨어진다. 아르준의 부대는 괴멸되며 쫒기는 신세가 된다. 한편 앨리슨은 그녀의 엄마 엘사를 닮았기에 서양인으로 보이고, 할아버지 사야 존은 중국인이기에 일본 사람이 보면 그냥 두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싱가폴로 가기위해 다누와 함께 열차를 타려 하지만 그 열차는 서양인만 탈 수 있다며 그들을 태워주지 않는다. 모닝사이드로 돌아온 그들은 승용차로 앨리슨과 사야존만  다시 피난을 떠나지만 자동차의 고장으로 중간에 일본군을 만나면서 사야 존(그는 치매에 걸렸다)이 총을 맞게되자 앨리슨은 권총으로 일본군 몇명을 죽이지만 그녀 역시 총에 맞아 죽게된다. 쫒기던 아르준은 하디 등과 함께 영국군을 떠나 인도독립군에 가담하게 된다. 양곤의 라즈쿠마르 목재상은 폭격으로 모두 불타버리고 닐은 사망하게 된다. 닐이 사망한 후 만쥬는 정신이상을 보여 라즈쿠마르와 돌리는 만쥬와 손녀 자야를 데리고 피난길에 오른다. 피난길에서 만쥬는 물에 빠져 죽게된다.


제7부 유 리 궁전

   인도의 우마에게 피난온 라즈쿠마르와 돌리 그리고 자야는 거기에서 전쟁이 잦아들기를 기다린다. 전쟁이 어느정도 잦아 들었을때 돌리는 양곤으로 돌아가기로 한다. 그러나 라즈쿠마르는 아무 이유없이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돌리는 양곤으로 돌아가 디누의 생존소식을 들은 후 만달레이 인근의 사가잉에 있는 사찰에 들어가 불가에 귀의하고, 귀의한지 석달만에 세상을 떠난다. 자야는 우마와 벨라의 보살핌에 잘 자라서 박사가 되고 그녀가 사진사로 유리궁전이라는 사진관을 운영하는 디누를 찾고 그동안의 많은 기록을 찾아 이 책을 쓴다는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소설을 미얀마에서 시작해서 미얀마에서 끝나지만 많은 부분이 인도와 말레이시아를 배경으로 쓰여진다. 그러니까 인도(방글라데시포함), 미얀마, 말레이시아가 한 지역과 같고, 영국등 식민제국의 피해를 입은 지역으로 예전에는 거의 국경 개념이 희박했던 것 같다. 하여간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될 수 없을 만큼 거대한 땅에서 벌어지는 일과 또 우리 민족처럼 한 민족이 아닌, 여러민족, 여러종교로 이루어진 인도와 '황금의 땅 버마' 로 불리우는 풍요로운 나라가 어떻게 지금의 후진국이 되었는가를 알 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인도의 역사, 미얀마의 역사 등을 조금, 아주 조금 알게 되었다.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산도  (0) 2018.12.05
버마시절  (0) 2018.11.19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  (0) 2018.10.01
1984- 조지 오웰  (0) 2018.09.02
숨결이 바람 될 때  (0) 2018.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