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4. 조지 오웰, 정회성 옮김, 민음사)
1984는 오세아니아를 무대로 펼쳐진다. 세계는 오세아니아, 유라시아, 이스트 아시아 등 3개의 거대한 국가로 분할되어 있다. 각각의 세 나라는 모두 전체주의 국가이다. 이들은 서로 끊임없이 전쟁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로는 전쟁이 거의 일어나지 않는다. 이들이 끊임없는 가상의 전쟁을 하는 이유는 한가지... 구성원들에게 공포감을 심어주고, 대외 단결을 위함이다. 그리고 잉여물품 소비등등. 이는 꼭 우리나라의 보수들, 예전의 자유당이 북한에 대해 끊임없이 북진을 외치거나, 공화당 시절에 박정희가 전쟁의 공포로 몰아갔던일, 신한국당의 총풍, 요즘 나오는 영화 '공작' 에서 '흑금성'이 폭로했전 전쟁수준의 도발요청, 이명박근혜시절 '싸드'의 일방배치를 떠오르게 한다.
1984에서는 '무지는 힘, 자유는 예속, 전쟁은 평화' 라는 상호 모순된 캐치프레이즈를 계속해서 국민들에게 선전을 한다. 그리고 텔레스크린, 사상경찰, 헬리콥터, 마이크로폰으로 국민들을 끊임없이 감시한다. 이 오세아니아는 인구의 2%에 불과한 지배층을 형성하는 '내부당원' 과 18~19%에 달하는 '외부당원' 그리고 나머지 85%에 달하는 '프롤' 이라 일컫는 노동자 또는 무산계급으로 이루어 진다. 이들 각 계층은 서로를 질시하며 분리, 계층으로 구분된다. 2%의 내부당원은 이렇게 외부당원과 프롤을 구분하여 통치한다. 이들은 특히 외부당원들의 행동과 생각을 계속하여 감시하는데 외부당원의 집에는 텔레스크린이 설치되어 일거수 일투족을 감시하고, '어린이 스파이단'을 조직하여 아이들이 그들의 부모의 평상시 말투를 듣고 고발하도록 한다. 어? 이거 많이 들어보던 건데? 그렇다. 예전에 반공교육 받을때 북한에서 그랬다고 했다. 5호담당제라거나 북한의 아이들의 부모를 당에 고발했다고 했다. 진짠가? 아니면 1984에서 배운걸 박정희가 북한에도 그렇다고 했는가? 그건 모르겠다.
오세아니아는 가공의 통치인물인 '빅브라더'를 내세우고 반정부인사인 '골드스타인'을 역시 가공의 인물로 내세우고 있다. 모든 공간에 빅브라더 초상화를 걸어놓고 '빅브라더는 당신을 지켜보고 있다' 라고 해 놓고, 2분 증오 시간에는 골드스타인을 화면에 내 보내면서 증오를 키우게 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의 불만을 골드스타인에게 몰아 버린다. 이들은 섹스까지도 통제하고 오로지 당을 위하여 아이를 생산하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결혼을 하고 '섹스'를 하게 한다. 당은 또한 오류가 없는 통지를 한다는 이유로 모든 과거를 날조한다. 예를들어 갑자기 '오세아니아는 이스타 아시아와 전쟁을 한다' 라고 주장한다. 바로 전까지도 유라시아와 전쟁을 하고, 이스트 아시아와는 동맹관계 였는데 말이다. 이럴때는 모든 과거의 기록을 바꿔버린다. 오세아니아는 처음부터 유라시아와는 동맹이었고 이스트 아시아와 전쟁을 한 것으로 바꿔버린다. 이런 모든일은 높은 곳에 위치한 거대한 건물인 당의 중심에서 결정되고 집행된다. 그래서 정부청사는 '진리부- 기록 하는 곳, 평화부 - 전쟁하는 곳, 애정부- 정치범을 다루는곳, 풍요부 - 식량등을 공급하는 곳' 으로 명칭한다. 이 역시 모순덩어리다. 진리부는 역사를 날조하고, 평화부는 전쟁을 하고, 풍요부는 사람들이 헐벗고 굶주리는데 허위 통계로만 대응한다.
우리의 주인공 윈스턴 스미스는 이런 전체주의에 반항하여 과거를 기억하려 애쓰고, 줄리아와 연인관계를 맺고 몰래 섹스를 한다. 그리고 내부당원인 '오브라이언'을 찾아가 형제단에 가입을 한다. 그러나 당에서 그를 계속 감시하여 마침내 체포당한다. 그리고 믿었던 오브라이언은 오히려 그를 고문하면서 모든 것을 당에서 요구하는대로 자백하게 만든다. 당은 그의 행동뿐만 아니라 그의 생각 자체까지도 침투하여 모든 것을 바꿔놓는다. 보통 아무리 고문을 하여도 그의 사상 자체까지는 바꾸지 못하지만 이곳 오세아니아에서는 그이 생각 자체까지도 완전히 바꿔버린다. 윈스턴은 끔찍한 고문을 당하면서도 마지막 까지 줄이아는 배신하지 않지만, 그가 가장 두려워 하는 '쥐'의 고문으로 줄리아까지 배신하고 마침내 모든 생각을 당에서 요구하는대로 바꾼다.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당에서 요구하는 생각과 일치하게 되면서 총살을 당하게 된다.
참으로 끔찍하다. 우리나라에 수많은 CCTV는 여기에 등장하는 텔레스크린을 생각하게 한다. 물론 지금과 같은 촛불정부일때는 문제가 없지만 만일 '빅브라더' 같은 전체주의 정부가 들어선다면 이것들은 온전히 우리를 감시하는 장비로 바뀔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쓰는 정보통신 기기 역시 그렇게 될 것이다. 이명박근혜 정부때 국민들의 카톡을 들여다 보고, 스마트폰에 악성 바이러스를 심어 감시했던 사실이 있다. 그렇게 하면서 지놈들의 배때기만 채우고 국가야 죽거나 말거나 했었다. 뿐만 아니라 매크로를 이용하여 인터넷 여론을 조작했다. 수많은 댓글 조작을 했다. 국민 개개인이 댓들을 다는 것야 어쩔수 없고, 그게 진실한 여론이지만, 돈을 주고 댓글을 달게 하거나 매크로를 이용하는 것은 범죄다. 죽일놈들...
이것들은 아직도 '다스 뵝이다' 에서 들어보면 아직도 재계에서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권력은 정치권력만 있는 것이 아니다. 이들보다 더 무서운 것이 경제권력이다. 이 경제권력이 정치를 주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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