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의 장, 샤오훙, 이현정 옮김, 시공사)
ㅇ 등장인물
얼리반 - 절름발이 농부
곰보댁 - 얼리반의 부인
오다리 - 얼리반의 아들
왕씨아주머니 - 독약을 마셨으나 살아남
자오싼 - 왕씨아주머니의 남편, 입으로만 한 몫 함.
넷째고모
링즈새댁
핑얼 - 자오싼의 아들
진즈 - 남편에게 버림받고, 나중에 중국인에게 겁탈당함
청예 - 진즈의 남편
푸파 - 청예의 숙부
리칭산 - 어부촌 리씨, 후에 혁명군에 가담
웨잉 - 가장 예뻤으나 중풍에 걸린뒤 남편으로 부터 버림을 받는다.
ㅇ 각 소제목의 내용
- 밀마당 : 부족한 얼리반과 가족들, 자오싼과 왕씨아주머니, 그리고 핑얼 등장,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민초들의 모습
- 채소밭 : 순진한 처녀 진즈와 진즈의 몸을 탐하는 젋은이 청예. 여자는 남자를 생각하지만, 남자는 여자의 몸만 생각한다.
- 도살장에 끌려 가는 늙은 말 : 늙어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말은 용도를 다한 늙은 인간을 생각하게 한다. 말을 도살장에 팔았지만 지주에게
모두 빼앗기는 암담한 농촌의 현실
- 황량한 산 : 가장 예뻣던 웨잉. 중풍이 든 후 그녀는 남편으로 부터 보살핌을 받지 못한다. 엉덩이에 구더기가 생길정도로 방치된후 죽는다.
그리고 지주에게 대항하기로 한 '낫 결사'를 준비하던 자오싼이 사소한 분을 못이겨 도둑의 다리를 부러뜨린 후 감옥에 가면서 '낫 결사'는
흐지부지 된다.
- 염소떼 : 핑얼이 목동으로 취직 했다가 짤렸다. 자오싼은 핑얼과 '닭 어리'를 만들어 팔았지만 더이상 팔리지 않자. 핑얼은 다시 목동으로.
- 형벌의 나날들 : 동물들도 새끼를 낳고, 사람도 아이를 낳는다. 그러나 아이를 낳자마자 죽는 아이도 있다. 여인은 아이를 낳느라 고생이
많지만 남자들은 아랑곳 하지 않는다. 진즈는 아이를 낳을 때가 되었는데도 청예는 매일 구박을 하거나 만삭인 아내와 밤일을 했다.
"시골에서는 사람 동물 가릴 것 없이 모두 태어나느라 바쁘고 죽느라 바빴다...."
- 죄악의 단오절 : 왕씨 아주머니가 음독을 했다. 사람들은 죽기도 전에 무덤부터 팠다. (그녀는 아들이 혁명군에 가담했다가 죽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녀의 딸은 의붓아버지가 죽고, 오빠가 죽자 오갈데가 없어 어미에게 의탁하러 왔다가 어미 마저 음독으로 죽어가는
현실에 아연했다. 그러나 자오싼은 그 딸을 쫒아버린다. 그러나 그녀는 살아났다. 막 염을 하려고 할때...
진즈의 아기는 그 아비 청예가 죽였다. 그것도 시끄럽다고 집어 던져서.... 청예는 처녀인 진즈를 탐할 때는 잘 하더니 막상 결혼 하니까
진즈를 때리고 구박한다. 아기가 운다고 집어 던지는 그런 미련한...
- 바쁜 모기떼 : 민중의 피를 빠는 관리들, 지주들
- 전염병 : 전염병이 돈다. 사람들이 죽어난다. 서양의 의사들이 와서 주사를 맞히려 하지만, 무지몽매한 농민들은 서양인의 귀신이라고 하며
주사 맞기를 거부한다.
- 10년 : 과거 10년이나 현재 10년이나 강산은 변한 게 없다. 그리고 매일 가난하고 힘든 민초들의 생활도 변함이 없다. 변한게 있다면
그들은 나이를 먹어간다는 것이다.
- 세상이 바뀌었다. : 일제가 침략했다. 아마도 만주국이 세워진 것 같다. 그들은 망한 청나라를 세웠다고 선전한다. 그러나 민초들은 그들이
어느나라 국민인지 관심없다.
- 검은 혀 : 위안부로 강제 동원되는 현실
- 너 죽고 싶어 : 일제에 대항해야 한다는 의식이 싹튼다. 리칭산은 혁명군을 조직한다. 자오싼은 입으로만 열심히 투재한다. 그러면서 세태에
전혀 관심이 없는 얼리반을 비웃는다.
- 도시로 가다. - 도시로 간 진즈의 운명, 삭바느질로 겨우 겨우 돈을 벌지만 여인숙비로 5분의 4를 뜯긴다. 그리고 이불을 꿰매어 주다가
에게 겁탈을 당한다. 여성들에게는 일본인이나 중국인이나 다를 바 없다.
- 실패한 노란 약봉지 : 혁명군의 실패
- 비구니 : 암자도 비었다. 암자에 의탁 하려던 진즈는 암자에도 못있는다.
- 온전치 못한 다리 : 결국 세태에 무관심한 얼리반은 염소를 자오싼에게 맡기고 리칭산을 따라 혁명군으로 나선다.
ㅇ 해설에서
<생사의 장>에서 내가 뱔견하는 것은 '북방 대륙의 모습' 이 아니다. 내가 발견하는 것은 역사적으로는 식민지 반봉건 상태에서의 고통스러운 삷. 실존적으로는 부조리로서의 삶. 그리고 작가 샤오훙의 비극적 세계 인식과 도저한 비관주의일 뿐이다. 그리고 그것들이 꼭 1930년대 중국의 동북 변방의 모습에 국한되는 것은 아니라는 각성이 뒤따른다. 지금 여기의 우리 또한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것이 아닐까.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현대적인 것으로 열심히 치장했지만 그 치장들을 다 합쳐도 여전히 우리는 무지와 기만으로 가득한 고통의 생사의 장속에 반성적 의식조차 없이 갇혀 있는 것이 아닐까. 말하자면 나는 <생사의 장>에서 삶의 보편적인 모습을 엿보는 것이다. - 성민엽(서울대 중어중문학교 교수) 중국 문학에서 북방이란 무엇인가 에서...
결국 <생사의 장>은 한 시골마을 남녀들의 오래된 생로병사의 고통과, 외랙적 근대 및 역사적 시간에 직면한 이후의 그들 나름의 대응 방식들을 총체적으로 보여주는 셈이다. 어떻게 보면 소설의 주인공은 역사책에 간단히 기록될 수 없는, 그들만의 삶과 죽음의 논리로 이루어진 날것 그대로의 '장' 그 자체인지도 모른다. - 이현정 (서울시립대 중문학교 교수) 여성의 시각으로 기록한 동북인의 삶과 역사에서...
-
'독후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래 오래 (0) | 2018.05.23 |
---|---|
오래된 미래 - 헬레나 노르베리 호지 (0) | 2018.05.03 |
첫사랑-투르게네프 (0) | 2018.04.26 |
정체성-밀란 쿤데라 (0) | 2018.04.19 |
리스본행 야간열차-파스칼 메르시어 (0) | 2018.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