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견만리(인구, 경제, 북한, 의료 편), KBS제작팀, 인플루엔셜 2016)
1. 인구
향후 5년동안 700만명이 은퇴한다. 전 세계가 비슷한 베이비부머가 있다. 곧 전쟁이 끝난 후 아이들이 많이 태어난다는 것이다. 미국등 서구세계는 2차 세계대전이 끝난1946년~1964년에 태어난 인구고, 우리나라는 1955년~1963년 사이에 태어난 인구를 말한다. 그런데 이 베이비부머 세대는 대부분 가진 것이 많았다. 물론 우리나라는 아닌 사람도 많다. 스페인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는 부동산에 투자했다. 그러나 부동산 가격이 폭락하고, 대출받아 마련한 집 때문에 빚더미에 올라 앉아 아무것도 없다고 한다. 이는 우리나라도 다르지 않다. 주택을 거주의 개념이 아닌 투자의 개념으로 삼아 왔고, 정부에서도 쉽게 경기부양을 하기 위해서 부동산개발을 부추겨왔기 때문이다.
세계 가계자산 대비 부동산 비율을 보면 우리나라가 75%, 스페인이 79% 이다. 기타 미국, 일본등 다른 나라의 경우 30%에서 많아야 53%이다. 그만큼 우리나라 베이이부머가 힘들다는 이야기다. 베이비부머가 은퇴하면서 자산을 가지고 있으나 이 자산은 자식들에게 물려지지 않았다. 고령화로 인하여 은퇴 부모가 죽고 그 자손이 물려 받으려면 평균 67세 정도 되어야 한다고 한다. 그렇게 되면 베이비부머 문제가 청년문제가 되고 국가 경제로 이어진다. 빨리 대책을 강구하지 아니하면 큰일 난다.
베이비부머는 은퇴해서 또 다른 제2의 인생을 살아가야 한다. 적어도 30년 이상은 살게 될테니까... 단, 자기가 현직에 있었던 일을 계속 하려고 한다면 대부분 실패할 것이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일...은행 지점장 출신이 보일러공을 한다든가, 대기업 임원출신이 택시운전을 한다든지 하는 것과 같이...
나는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내가 아는 사람은 퇴직후 폴리텍대학에서 전기공 공부를 했고 자격증을 획득 했지만 나이 많은 사람이라고 안 쓴다고 한다. 은퇴 후 직업을 찾는 것 또한 청년과 경쟁을 해야 하는가? 물론 개인은 개인대로 새로운 삶을 개척해야 하지만 국가 시스템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 대기업에 쏠려 있는 국가의 지원을 중소기업으로, 그리고 노동자에게로 돌려야 한다. 그래서 생산 결과가 다시 노동자에게로, 가계로 흘러가도록 해야 한다.
2. 인구쇼크의 시나리오
22세기, 지구상에서 제일 먼저 사라질 나라로 대한민국이 꼽혔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고령화로 들어섰고, 합계 출산율이 2015년에 1.09명이라고 한다. 이런 추세로 가다가는 2750년이면 지구상에서 사라진다는 이야기다. 물론 산술로 추계 했지만 끔찍하다.
이웃 일본은 이런 증상이 훨씬 전 부터 시작되었다. 도쿄 도심에서 불과 40분 거리에 있는 '다마 시'는 1970년대 30만에 달했지만 지금은 18만명에 불과하단다. 도시는 유령의 도시로 전락했다고... 15층짜리 아파트 한동에 5가구만 거주한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인구는 줄어들고 있는가? 핵심은 청년층의 삶에 있다고 한다. 우리나라도 이제 자식이 부모보다 가난하다고 한다. 당장 우리 애들만 봐도 그렇다. 나는 30대에 직장을 잡고 결혼도 하고 아이들도 키웠다. 그러나 아이들은 아직 요원하다. 직업도 그렇고, 더구나 결혼은 생각도 못한다. 은퇴세대들은 부동산에, 연금에 재산이 있지만, 젊은 청년들은 대부분 비정규직이다. 그들이 매일매일 죽도록 일해도 최저임금을 겨우 받고 있으니 언제 결혼할 생각이 나겠는가? 그러니 결국 아이를 낳지 않고, 인구는 계속 줄어드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대기업위주의 정책이 계속되는 한, 인구절벽은 예고된 대로 진행을 할 것이고 이웃 일본 보다 더 처참하게 국가가 무너질 것이다. 청년에게 힘을 실어주는 정책이 우선시 되고, 중소기업, 노동자에게 힘을 실어 주는 정책이 실행되지 않는 한 예고된 재앙은 올 것이다. 엇그제 삼성 이재용 재판이 있었다. 만일 보통사람이 36억원을 횡령했다면 과연 집행유예로 나올 수 있을까? 국가권력, 사법, 경제 모두가 대기업에 몰려 있으니 중소기업은 또 대기업에 목줄을 대고, 그렇게 되면 그들은 노동자를 목조르게 되고, 목이 졸린 청년세대는 결혼을 기피하고, 출산을 기피할 것이다. 그럼 노인층은 누가 부양하나? 지금도 5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하는데, 곧 2명이 1명의 노인을 부양하는 시대가 온다고 하는데... 결국 청년의 몰락은 노인의 몰락으로 이어지고, 국가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다행한 것은 그나마 이명박근혜 같은 쓰레기들이 물러가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섰으니 조금 기대를 해 볼만 하다.
3. 청년투자, 전세계가 기댈 유일한 자원
전 세계:적 불황 속에서 독일은 어떻게 흔들림 없이 부국의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는가? 1970년대부터 시작된 청년 투자에 그 답이 있다. 모든 세대가 한 세대에 투자한 것이 오히려 모두를 살렸다. 그 해법을 배운다 - 책에서
일본-일본은 청년에 투자하는 대신 건설경기에 투자했다. 주민이 수 십명 밖에 살고 있지 않은 섬을 연결하기 위해 1000억엔을 투자했다. 이뿐이 아니고 경기가 어려워 지자 건설경기 부양으로 경제를 살리겠다고 더욱더 토건에 힘썼다. 예전에 일본에 가 봤을때, 3층의 고가, 바다를 메운 도시, 하다못해 논두렁까지 시멘트로 싸 발라 놓았다. 그리고 일본 경기는 더욱 더 침체 되었다. 그 결과 경기는 침체되고 부채는 늘고, 청년들은 가난해 졌다. 일본에는 '사토리' 세대가 있다고 한다. 이들은 미래에 대한 꿈도 없고 욕망도 없고 그저 최소한의 소득으로 그냥 살아 간다고 한다. 돈 버는 것도 그렇지만 쓰는 것도 실어하는 '소비혐오'를 갖고 있다고 한다. 야망이 없는 청년은 그 자신 뿐 아니라 국가도 침체하게 만든다.
이탈리아-2008년에 초고령으로 접어든 이탈리아는 한때 높은 노령연금과 복지로 한때 '노인들이 천국'으로 불리웠다고 한다. 요즘은 청년들이 무료급식소를 찾는다고 한다. 일자리를 찾지 못한 청년들이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들은 다른 나라로 직업을 찾아 떠난다고 한다. 일자리가 없는 청년은 노인을 위한 연금부담을 못하고 그 결과 노인연금은 줄어들고 있다.
독일-독일 역시 2008년에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그런데도 독일은 탄탄하다. 1970년부터 청년에 투자한 덕택이다. 공교육은 물론, 대학교까지 무료이며 주거비와 생활자금도 지원받는다. 졸업 후 취직에 실패하면 즉시 실업수당을 받는다. 우리나라 같은 재벌들과 그들의 비호 언론들, 그리고 보수세력들이 난리를 칠 것이다. 서울시와 성남시에서 약간의 청년수당을 주는 것을 가지고 엄청난 비판을 해 대지 않는가? 유흥비로 날리고 뭐 어쩐다고... 유흥비로 날리는 비율이 얼마나 될까? 썩은 인간들...
청년들에게 희망과 열정이 사라지면 그 여파는 노후세대로 이어지고 국가의 실패로 이어진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 지금도 우리나라 지방정부에서는 투표인이 많은 노인들을 위한 정책에는 단체장들이 힘을 쏟는다. 경로당을 지어준다거나, 노령수당을 준다거나, 게이트볼장, 그라운드 골프장을 지어주고, 노인행사에 발이 부르트도록 다닌다. 물론 노인에 대한 복지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다. 그에 비례해서 청년의 정책에도 힘을 쏟자는 것이다. 청년들의 일자리, 최저임금 인상, 임금보조 그리고 노동조합 지원등에도 힘을 써야 한다.
아랫돌이 부실하면 탑이 제대로 설 수 없는 이치다. 아랫돌을 탄탄하게 놓아야 멋진 탑이 세워질 것이다.
4. 경제-로봇이 대체 못할 직업을 가져야 하나
이제 기업이 성장해도 고용이 늘어나지 않는다. 게다가 급속한 기술 발전은 기존의 일자리도 소멸시킨다. - 책에서
앞으로 없어질 일자리가 엄청나게 많다고 한다. 대부분 로봇이 대체한다고... 수년전에 인공지는 로봇이 이야기 되었을 때, 로봇이 다 하면 인간은 무엇을 하느냐고 했더니 그때는 또 인간이 할 수있는 일이 생길 거라고 편하게 떠들던 친구가 있었다. 참 답답했다.
경제성장이 되면 일자리가 늘까? 지난 30년간 중국은 연평균 10퍼센트의 성장을 이루었지만 고용율 증가는 1%도 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나라 2000대 기업은 2000년 815조원에서 2010년 1711조원으로 두배이상 늘었다는데 같은 기간 노동자는 5만명 느는데 그쳤다고 한다. 순창에는 거대자본이 밀려 들어와 전체 공장매출액이 3000억이 넘는다고 한다. 가장 규모가 큰 기업은 25년동안 매출액이 20억에서 2000억으로 무려 10배가 늘었지만 같은 기간 일자리는 단 10개 늘었다고 한다. '업이 잘 되어야 일자리가 는다' 이야기는 옛말이다. 이렇게 기업은 번 돈을 다시 투자하지 않고 기업에 쌓아두고 있거나 투자자에게만 돌려주고 있다. 이제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일자리 증가와 노동자의 임금을 늘리지 못하면....
5. 정글에서 일어나는 변화
요즘 미국에서는 미국내 생산기업의 물건을 팔아주기 운동이 벌어지고 있고, 기업들도 속속 자국내로 기업을 옮긴다고 한다. 미국의 대표적인 할인마트인 '월마트'가 그 대표적이라고 한다. 그들은 세계 최저의 물가를 자랑하는 기업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저렴한 물가는 곧 저렴한 인건비를 찾아 다른나라로 기업이 이전하게 되고, 일자리를 잃은 소비자는 소비의욕을 없앤다는 사실을 알기에 월마트는 정책을 바꾼다고 한다.
우리는 그동안 IT 기업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리콘밸리의 대부분 기업은 일자리가 몇개 되지 않는다고 한다. 심지어는 종업원이 한명도 없는 기업이 수두륵 하다고 한다. 그들은 컴퓨터와 인터넷만 있으면 되는 것이다. 실리콘밸리에서 만든 기업중에 '우버택시' 라는 것이 있다. 우리나라와 많은 나라에서 불법이다. 그들은 개인들의 자동차를 연결해서 불법택시를 운영하도록 해 주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우버택시 창업자들은 엄청나게 많은 돈을 벌지 모르지만, 그들로 인하여 택시기사나 택시운영자는 큰 손해를 볼 것이다. 이렇게 제로섬 게임이 아닌 일자리가 필요한 것이다. 또 대기업을 키우면 낙수효과로 인하여 중소기업이 잘 되고, 그 결과 일자리가 늘어 개인들의 소득이 늘어 날 것이라고 헛소리를 했었지만 그것은 완전히 거짓말이라는 것이 이미 들어났다.
일자리는 공동으로 운영할 때 늘어날 것이다. 대기업 보다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고 중소기업들이 연대하고, 소비자들이 연대하고, 노동자들이 연대할 때 좋은 일자리는 늘어 날 것이고 대기업의 횡포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공동운영의 실례는 미국의 코닥 공장터에서도 많이 실증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정부의 잘못된 대기업위주의 정책을 수정할 수 있도록 시민들이 단결해서 이를 막아야 한다. 국가의 정책은 결국 국민들이 요구하는 만큼 변할 것 이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바뀌는 것도 시민들이 먼저 변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이명박근혜때 우리 국민들이 주권의 대리인을 잘못 선택했기에 일자리 부족, 대기업위주 정책등이 이어져 왔다. 새정부에서는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중소기업이나 국민들 위주로 바꾸려고 하고 있지만 국민들이 관심을 갖지 않으면 언제 또 다시 그쪽으로 끌려갈 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소비자이며 노동자인 국민들이 단합하고, 그들과 함께 일하는 중소기업이 단합하고, 영세중소 자영업자가 단결하고, 농민들이 단결할 때 우리의 미래는 밝아질 것이다.
6. 저성장 시대의 소비와 정치
똑같은 저성장 시대지만 부유층은 부유층대로, 저소득층은 저소득층대로 소비 형태를 바꾸고 있다. 똑같은 저성장 시대지만 어떤 나라는 정치를 더 믿고, 어떤 나라는 정치를 불신한다. 저성장이 과연 재앙이기만 할까? - 본문에서
저성장 시대의 일본인들은 소비패턴을 줄인다. 과거 성장기에는 비싸고 고급진 음식을 먹었고, 저성장 시대에는 값싼 음식을 먹었지만 지금은 저성장 시대이지만 고급음식을 싼 가격에 먹는다. 저성장 시대를 잘 헤쳐나가는 외식업체에서 고안해 낸 기법이다. 명품들 역시 마찬가지다. 저성장 시대에 진짜 명품과 짝퉁 명품이 함께 판매부진을 겪고 있다. 자본주의는 항시 호황과 불황을 교차한다. 그러나 요즘의 불황은 거의 고정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왜 그럴까? 과거 불황때마다 새로운 산업이 탄생했고, 그에 따라 불황은 호황으로 이어졌다. 예를 들어 자동차의 발명이 그러했다. 자동차의 발명으로 더 먼거리 까지 이동이 가능했고, 노동과 소비의 이동이 확산되었다. 자동차의 발명으로 도로가 건설되고, 그에 따라 호텔, 주유소, 정비소가 건설되고, 더 멀리 떨어진 대형마트가 건설되고, 대형마트로 생산품을 옮기기 위한 자동차 운송산업이 발달하게 되었다. 그러나 요즘은 스마트폰이 발명되었지만 그만큼 효과가 나지 않는다. 스마트폰 한 대에 카메라 기술이 집약되고, 인터넷이 집약되고, 네비게이션이 집약되었다. 더 멀리까지는 운송사업이 필요없고 인터넷 회선을 따라 이동하면 되게 된다. 오히려 자동차의 발명과는 반대로 다른 산업을 소멸시키고 있다.
일본은 면세점 사업을 확대하면서 중소도시의 영세상인에게 면세사업권을 개방했지만 한국은 기존의 대기업에게 또 다시 시내 면세점을 개방했다. 여전히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펼치고 있다. 호황기에는 대기업이 많이 먹어도 중소기업이 또 먹을 수 있는 것이 존재했다. 그러나 저성장 시대에는 대기업이 먹고 나면 나머지 먹을 것이 없다. 그래서 저성장 시대에는 대기업 위주의 정책을 사용하게 되면 침체가 장기화 되는 것이다.
고전 경제학에서 생산의 기본 요소를 노동, 자본, 기술이라고 하지만, 지금은 거기에 수요와 갈등해결 이라는 요소가 추가되어야 한다. 아무리 많은 노동이 있고, 많은 자본과 발전된 기술로 많은 생산을 하더라도 수요가 없다면 말짱 헛일이 될 것이다. 그리고 생산자와 소비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부와 시장등이 갈등을 해결하지 못하면 그 사회는 시스템이 엉켜서 제대로 돌아가지 못할 것이다. 우리나라의 이명박근혜 정부 시절에 그러하지 않았는가?
그렇다면 이런 저성장시대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어찌해야 할까? 가장 중요한 것은 정치다. 정치가 국민의 요구를 제대로 파악하고, 정세를 제대로 분석하고 이에 대처할 때 이를 해결 할 수 있다. 위에서 본 바대로 집중산업, 대기업위주, 갈등해소의 실패는 무엇보다 정치가 제대로 서지 못해서 일어나는 것이다. 정치가 국민을 보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 사실을 돌아보지 않고, 정책을 집행할 때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할 것이다. 이의 사례는 스웨덴의 저성장 해결의 사례에서 살펴볼 수 있다. 스웨덴의 정치는 국민들간의 협상을 통해서 저성장을 해결하였지만 이탈리아는 여전히 갈등을 해소하지 않고, 대기업위주, 잘못된 언론에 휩쓸려 저성장을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스웨덴의 국회의원은 처우가 우리나라처럼 대단하지 않다고 한다. 우리나라는 국회의원에 대한 국민 신뢰도가 형편없다. 그러면서도 안철수 같은 이는 오히려 국회의원을 반으로 줄인다고 한다. 특권층의 숫자가 줄어들면 그들의 특권은 더욱 강화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심상정의원의 말처럼 오히려 국회의원을 500명까지 늘리되 현재의 예산은 늘리지 않는다면, 국회의원 개개인에게 돌아가는 특혜는 줄어드는 반면 숫자가 늘어나 제대로 된 비례대표제가 시행되고, 국민의 선택만큼 정치인들이 배출되고, 정치인들은 국민의 요구를 정치에 충실하게 반영할 것이다.
7.. 북.중.러 기회의 삼각지대 - 북한
세계적 투자가 짐 로저스는 자녀들에게 중국과 아시아를 가르치기 위해 9년 전 아예 싱가포르로 이주했다. 그가 지금 주목하는 곳은 한반도, 중국, 러시아3국의 접경지역이다. 이곳에 새로운 기회가 있다. 우리는 그 기회에서 무엇을 얻을 수 있을까.- 본문에서
북한의 라진, 중국의 훈춘, 러시아의 블라디보스톡이 새로운 경제특구로 떠오르고 있다. 중국의 입장에서 보면 동북3성의 물류를 떠맡을 수 있는 곳이 라진항이고, 러시아는 부동항으로 라진항을 이용하여 아시아로 진출할 수 있다. 북한 역시 중국과 러시아와 교역하므로써 새로운 경제 이득을 볼 수 있다. 우리나라로 보면 형식은 대륙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한에 막혀 섬나라와 같다. 북한과 정치적 통합은 어렵겠지만 우선 경제적 통합이라도 하게 되면, 우리는 대륙의 첫 출발지가 되는 것이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라진으로 가서 시베리아횡단열차를 타고 유럽으로 진출할 수 있다. 유럽의 물류가 시베리아횡단 열차를 타고 한반도를 거쳐 부산항에서 바다로 이어나갈 수 있다.
박근혜가 이런 사실을 알고 '통일은 대박이다' 라고 했을리는 없지만 정말 북한땅을 자유롭게- 아니면 기차라도 이용할 수 있다면 그야말로 대박이 날 것이다. 더이상 우리는 섬나라가 아닌 대륙의 일부가 될 것이다.
8. 장마당 세대와 돈주, 북한 신인류에 주목하라 - 북한
750여 개의 장마당. 2억 원이 넘는 평양의 아파트값. 들석이는 중국 단둥의 건축자재 시장. 이미 시장경제 안에서 자라고 꿈을 꾸는 북한의 장마당 세대들. 우리만 모르고 있는 북한의 변화는 무엇인가. 체제의 장벽 속에 가려 보지 못했던 북한 신인류의 등장에 주목하라-본문에서
북한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자본주의가 싹트고 있다고 한다. 이미 장마당이 국가의 공인속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그곳에서는 곡식,의류등 생필품 뿐 아니라 CD, DVD등 기호품까지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북한의 자본주인 돈주가 여럿 있다고 한다. 그들에 의해서 사적 금융이 싹트고 운영되고 있다. 북한도 돈이 최고인 시대가 오고 있다. 또한 북한에서도 부동산, 주택 거래 등이 활성화 되고 있으며 평양의 경우에는 최고 20만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신의주는 5,6만달러, 무산도 1만5천달러에 거래되고 있다고 한다.
변화의 시작은 사람으로 부터 싹튼다고 한다. 맞는 이야기다. 정치적인 통일은 참으로 어렵고 긴 세월이 필요하다. 그러나 경제적 통일,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키는 것은 지금이라도 우리가 꾸준히 해야 한다. 다행스러운 것은 개성공단 까지 대책없이 폐쇄 시킨 박근혜가 탄핵되고, 정권이 바뀌어 남북 관계에 여명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어서 빨리 개성공단을 재개하고, 금강산관광 뿐 아니라 백두산관광, 평양관광까지 해서 북한 주민들에게 남한의 자유로운 주민들을 구경시키고, 그들에게 자본주의의 바이러스를 심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서서히 경제적 통합이 이루어 진 후에 정치적 통일이 이루어 져야 독일같은 통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우리는 오히려 현재까지는 독일보다 훨씬 많은 통일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것이므로 지금부터 라도 경제적 통합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9. 유전자 혁명이 만들고 있는 미래 - 의료
걸릴지 안 걸릴지 모를 병에 대비해 수많은 보험을 들고 수많은 약을 먹는 우리. 이제 그런 시대가 끝나가고 있다. 이제는 피 한 방울이면 자기 몸의 설계도를 모두 알 수 있다. 향후 의료, 보험, 교육, 먹거리 산업까지 바꿀 유전자 기술. 우리는 더 나은 기회를 얻게 될까, 오히려 더 불안한 삶을 살게 될까? - 본문에서
이제는 100만원이면 자신의 지놈 지도를 가질 수 있다고 한다. 자기의 유전자에서 앞으로 있을 큰 병 유전자가 있다면 그것을 미리 제거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일부에서는 우성학적 근거에 따라 우수한 유전자만으로 사람을 생산해 낼 수도 있다고 한다. 그렇게 된다면 끔찍한 세상이 올 것이다. 아무리 우수한 유전자로 태어난 아인슈타인 같은 사람만 만들어도 어차피 그들도 다 같이 일렬로 세운다면 누군가는 1등이고 누군가는 꼴등일 것이다. 우리의 유전자는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발전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과학계와 정치, 모든 세계시민들이 머리를 맞대고 숙의하여야 하겠다.
10. 행복한 기억상실자들의 사회 - 의료
3도체 한 명, 한 시간에 1200명씩 늘고 있는 것. 전 세계 치매 인구다. 우리나라의 경우 2012년에는 10조, 2040년에는 78조, 국가 재정의 6분의 1이 치매로 인한 사회적 비용으로 들어간다. 세계 각국의 미래는 이 병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달라질 것이다. 이제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패러다임이 필요하다. - 본문에서
네덜란드의 작은 마을, 베스프의 호그벡마을. 이곳은 치매 노인들을 위한 주택단지 이다. 광장과 거리,상점 등 모든 것이 일상화 되어있다. 치매 환자라고 해서 따로 격리하지 않고 일상생활을 하도록 하고 있다. 환자들의 만족도와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한다. 사실 우리는 치매가 걸리면 인생은 끝나고, 가정은 파탄나는 지옥의 형벌이라고 생각한다. 당장 나 부터도 그랬다. 그러나 치매는 일반 다른 질병과 같다는 것이다. 감기나 당뇨, 고혈압, 암 같은 질병이다. 다른 질병도 걸리면 남에게 알리지 않는가? 우리 옛속담에 병은 알리라고 했다. 그래야 다른 치료 방법이나 조언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치매는 다른 사람들의 협조가 절대적이라고 한다. 가족과 이웃과 사회가 함께 도와줘야 한다는 것이다. 치매는 초기증상, 중기증상과 말기증상으로 이어지는데 초기증상을 제때 발견하고 치매에 걸린 사실을 알려 가족과 이웃의 도움을 받으며 치료하면 증상을 늦출 수 있고, 이렇게 되면 중기와 말기증상은 기간이 아주 짧게 되어 고통을 받는 시간이 줄어든다고 한다.
지금까지 명견만리(인구,경제,북한,의료 편)를 읽어 보았다. 우리 미래에 닥칠 운명을 미리 알고 대비하여야 한다는 이야기 인데 정말 공감이 간다. 이 책이 초판인쇄가 2016년 6월인데 아마도 그때는 앞날이 캄캄하였을 것이다. 그러나 내가 이 책을 읽는 2018년 2월은 촛불에 의해 박근혜가 탄핵되고, 새누리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운 문재인 정부가 탄생하였다. 이제 그나마 앞날이 조금 밝아진다는 느낌이다. 희망이 보인다.
참여정부때의 실패를 다시는 되풀이 하지 않아야 한다. 어렵게 출범한 민주정권이 꼭 성공해서 우리나라가 제대로 우뚝 서야하겠다. 이건 진보와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과거를 잊는 국민은 또 다시 같은 일을 겪는다. 조선이 임진왜란을 겪고도 반성하지 않아 병자호란을 겪었고, 그리고도 을사늑약으로 나라까지 잃는 일을 저질렀다. 이승만의 폭압을 잊어 박정희가 나왔고, 박정희의 과거를 잊는 바람에 전두환이 나왔고, 전두환으 잊어서 이명박과 박근혜가 나왔다. 다시는 과거를 잊어서는 안되겠다. 꼭!! 기억하자.
일본의 경우 현재 우리가 대응하고 있는 치매대응과 비슷한 대규모 고급 격리시설을 운영했다가 사회복지 비용이 과다하게 소요되고 결국 저성장시대, 노인인구 증가, 출산율 감소로 경기침에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이웃의 잘못된 제도를 미리 살펴보고 우리는 그렇게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도 치매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하고 있으면 시군단위에 침매관리센터를 설치하고 있다. 누구든지 치매에 걸릴 수 있다. 나 자신도, 그리고 사랑하는 나의 안해도... 그때가 되면 즉시 초기에 검사를 받고 커밍아웃하여 이웃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 나는 치매에 걸린 가족을 죄책감때문에 집에 그냥 두지 말고 요양소로 보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생각이 바뀌었다. 치매에 걸리면 즉시 초기치료에 힘을 쏟고,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철저한 예방과 철저한 치료, 그리고 철저한 관리로 노후를 보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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