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남한산성-김훈

수레의산 2018. 1. 30. 10:45

(남한산성, 김훈, 학고재, 2007)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다. 소설은 병자호란이 발생하여 인조가 강화도로 피난을 가려다가 못가고, 1636. 12. 14익 남한산성으로 들어가서 1637. 1. 30일 삼전도에서 항복할때 까지의 이야기다.

  이 소설을 읽으며 다시한번 류성룡의 징비록을 생각하지 아니할 수 없다. 임진왜란 때도 왜군이 파죽지세로 들어왔는데, 44년이 흐른후에도 여전히 청나라 군대는 파죽지세로 밀고 내려왔다. 그렇다면 조선 군대는 뭣하는 것들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세상에 둘도없는 쪼다같은 왕이 임진왜란을 당한 '선조'와 병자호란을 당한 '인조'라고 하지만 그 신하들도, 양반입네, 사대부 입네 하는 그것들도 다 똑같다고 생각한다. 아무 대책없이 남한산성으로 들어가면 어쩌자는 것인가? 남한산성을 들어간다면 밖과 연락할 수 있는 대책이 있어야 할텐데.


  그리고 무엇보다 답답한 것은 왜 전쟁을 문신들이 지휘하는 가 하는 것이다. 영의정 김류가 체찰사가 되어 전쟁을 지휘했다가 완패했는데 그사람이 무엇을 알 것인가? 임진왜란 때도 문인들이 현장을 모르는 문신들이 지휘해서 제대로 되지 않았음에도 반성없이 여전히 문신들이 지휘를 한다.


  또 한가지, 이 양반들은, 아무대책 없이 싸우자고 말로만 떠든다. 청나라와 뭘 어떻게 싸우자는 것인지? 그렇다면 자기들이 나가서 싸워보든가. 꼭 요즘의 보수들 같다. 주딩이로만 전쟁을 한다는 것인지... 그런 것들 말을 듣고 앉아있는 인조도 역시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그런 처절한 패배를 당하고 서도 인질로 잡혀갔다 돌아온 소현세자를 독살한 멍청한 임금... 그 뒤에도 역사로 부터 제대로 배우지 못한 조선은 결국 을사늑약으로 나라를 빼앗겨 버렸다. 나는 감히 말한다. 조선은 진작에 망해 버렸다면 나라를 빼앗기고 지금처럼 나라가 둘로 나뉘어 지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물론 망한다는 것이 외세에 의한 것이어서는 아니된다. 조선의 내부에서 일어나서 조선을 멸망시키고 새로운 나라를 세웠어야 했다. 최소한 순조 이후에는 혁명이 일어 났어야 했다.


   저자 김훈은 항상 글의 향연을 즐기는 사람 같다. 칼의노래에서도 그랬다. 같은 단어를 중복해서 사용하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