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말라가 이동(2015.11.17. 07:30발)
새벽 세시에 일어나서 작은 빵 한개, 음료수 한팩, 사과한개가 든 봉지를 아침 대용으로 받고 숙소를 출발하여 바르셀로나 공항으로 이동하였다. 티켓팅하고, 수하물 부치고 어쩌고 하니 벌써 시간이 아침 7시다. 공항에 쭈그리고 앉아 작은 빵을 먹으니 간에 기별도 안간다. 말라가 까지 1:30정도 소요되고 작은 비행기라서 그런지 어쩐지 기내에서는 음식을 제공하지 않고 기차처럼 파는 음식만 있다. 배는 고프지만 그냥 참고 과자 한개만 먹었더니 배가 많이 고프다. 은근히 여행사에 짜증이 난다. 말라가 공항에 도착하여 배가 고픈데 아침을 먹던지, 뭘 사먹을 시간을 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니까 시간이 없다고... 아침을 줬는데 뭔소리냐고 한다. 마침내 폭발해서 그걸 아침이라고 줬느냐고 한마디 했다. 차라리 돈은 더 받더라도 7시경에 아침을 제대로 먹을 수 있도록 준비를 해야지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들 불만이 있을텐데 아무말도 안하니 참으로 이상했다.
ㅇ 하얀마을(2015.11.17. 10:06)
말라가 공항에서 부터 미하스까지 약 한시간이 소요되었다. 배고픔은 이제 느낄수도 없다. 하얀마을은 미하스의 산 중턱에 있는 마을로 지중해의 뜨거운 햇볕을 반사하기 위해 하얀색으로 칠한 벽이 아름다운 마을이다. 원래는 스페인 남부인들이 살던 마을인데 일본 배낭여행족에 의해 소개되어 개발붐을 타고 많은 주택들이 지어졌다. 현재는 다른 유럽사람들의 소유가 많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스페인 남부지역은 강렬한 태양이 뜨겁게 빛나는 지역으로 대부분의 주택이 흰색으로 칠해져 있고 2~3년에 한번씩 페인트 칠을 한다고 한다. 이미 갖추어진 인프라를 이용한 관광지 개발의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하얀마을에는 마차로 마을을 한바퀴 도는 코스가 있는데 네명이 타는데 20유로다. 다 돌고 나면 마부가 사진을 잘 찍어 준다고 해서 부탁 했더니 사진도 못찍는다. 아예 안찍혔다. 당시에 확인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 이곳에 있는 기념품점도 역시 가격이 저렴했다.
ㅇ 알람브라궁전(2015.11.17. 14:47)
미하스에서 오는 도중에 점심을 먹고..끄윽~~ 이제야 살것 같다. 이곳에서 새로운 가이드와 만났다. 알람브라 궁전은 1238년부터 1353년 사이에 지어진 궁전이다. 그라나다 지역에 머물던 아랍 군주의 저택 이었는데 후에 카를로스1세때 르네상스식 건물이 추가되었다.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문화 유산이며 현재는 이슬람 건축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다. 해발 740m의 고원에 위치하며 너비는 205m에 달하고 전체 면적이 142,000㎡이다. 궁전 내부에는 아라베스크 문양이 아름답게 조각되어 있으며 인근에 해발 1,300여 미터의 산에서 만년설이 녹은 물을 수로를 건설하여 궁 안에 끌어들여 사용하고 있다. 현재 정원은 이슬람식이 아니고 카톨릭 식이다. 정원의 모습이 오스트리아의 쉔부른 궁전 모양으로 정원수들이 직각으로 정돈되어 있다. 그러나 건물의 경우에는 아직도 이슬람식 건물이 온전히 남아있고,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섬세하게 조각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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