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종주일시 : 2011. 3. 20.
ㅇ 종주구간 : 삽당령~석두봉~화란봉~닭목재
ㅇ 구간개요
본 구간은 비교적 평이한 구간이나 당일 눈이 많이 내려 힘이 꽤 들었다. 일기예보에 비가 온다는 말이 있었지만 막상 아침에 일어나니 빗소리가 꽤 들린다. 겨울비는 정말 맞기 싫다. 오늘따라 산행이 자꾸 귀찮아 지고 가기 싫어진다. 그러나 산악회에 미리 취소를 알리지도 않았기에 귀찮은 마음을 접고 출발했다. 여주 휴게소에서 일행을 만나 영동고속도로를 질주하다가 횡성 휴게소에 다달으니 비는 눈으로 바뀌었다. 눈이 비보다는 훨씬 낫다. 그리고 길 옆에 눈꽃이 피어 오히려 가슴이 두근 거린다. 가는 도중 눈은 다시 비로 바뀌었다가 강원도의 고지대로 오르니 다시 눈으로 바뀐다.
어느새 귀찮던 마음은 오늘 산행이 힘은 들겠지만 경치는 좋겠다는 생각으로 바뀐다. 삽당령에 내려 곧바로 임도를 버리고 산으로 들어 갔지만 곧 다시 임도로 나와버렸다. 아마도 눈이 많이 쌓여 러셀이 힘들었는 모양이다. 오늘도 꾸물거리다가 거의 맨 뒤쪽인데 한참을 그렇게 임도로 가다가 드디어 임도 출입금지 바리게이트를 지나면서 산으로 들어선다. 대간길은 폭설때 내린 눈에서 부터 바로 지금 내리는 눈까지 쌓여 '설국'이다. 어디까지 산이고 어디까지 길인지... 방화선 지역에는 멋진 소나무가 흰눈을 뒤집어 쓴채 고고하게 서 있는 모습이 너무 아릅답다. 석두봉의 바위들은 눈때문에 보이질 않고 난초처럼 생겼다는 화란봉의 모습도 가늠이 않된다. 비교적 구간 거리가 짧아 쉬운 구간임에도 눈때문에 러셀하는 선두팀이 고생이 많았다. 하산후 먹는 오삼불고기는 일품...
ㅇ 삽당령
▲ 삽당령인데...저기 들국화 대장님이 어서 오라고...
삽당령이란 이름의 의미를 우리말 관점에서 풀어보면 이 고개의 위치가 강릉과 임계 사이, 또는 동쪽 석병산과 서쪽 대화실산 사이에 있다는 의미의 ‘사이’의 옛말 ‘샅’과 산신당과 같은 당집을 뜻하는 ‘당’이 합해져 ‘샅(사이)’ 에 당집이 있는 고개’ 라는 뜻으로 ‘샅당령’이라 일컬은 것이 전음되어 ‘삽당령’이 된 것이 아닐까 추측된다.-강원약초세상에서..
▲ 쌓인 눈때문에 결국 임도로 내려왔어요.
▲ 인생길은 저렇게 가는 길인가?
▲ 눈, 눈, 눈....
▲ 여긴 황사눈은 아닌가벼...
▲ 어딜 봐도 설국의 경치는 아름답습니다.
▲ 이런 눈길은 혼자서 고즈넉히 걸어야 제맛인데...
▲ 이런 잡목숲을 지나고...
▲ 방화선 지대에 들어서니...
▲ 벌어진 입을 다물수 없고...
▲ 가슴은 마냥 기쁨의 울렁거림으로 가득 찹니다.
▲ 저~기 보이는 산님도 경치 담기에 여념이 없어요.
▲ 정말 가기 싫어 집니다.
▲ 이런 길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 서로에게 감사하면서...
▲ 느껴야 하는데...
▲ 이런 아름다운 산행길을...
▲ 잠시의 귀차니즘 때문에...
▲ 못올뻔 했지 뭡니까?
▲ 이승기가 이런 경치를 보고...
▲ 쑥버무리 같다고 했는데...
▲ 나는 시베리아 벌판이 생각 나네요.
▲ 아쉬움을 뒤로 놓고 어서 가야지...
▲ 이제는 그냥 봅시다.
▲ 깨끗한 눈길엔 먼저간 대원들이 길을 내고
▲ 후미에서 쫒아가는 나는 그만큼 편하게...
▲ 저 소나무 옆을 지나고 또 내 뒤에 오는 사람도...
▲ 방화선은 이렇게...
▲ 또 이렇게...
▲ 하얀 꽃이 피었어요.
▲ 내린 눈이 무거워 허리가 부러지고...
▲ 산죽 숲인데 이곳도 꽃이 핀후 다 말라 죽었네요.
▲ 석두봉 오르는 길의 잡목숲.
▲ 하이고... 눈이 쌓여 더 힘드네.
▲ 마침내 석두봉에 도착.
▲ 석두봉에서 보이는 목화밭?
▲ 아주 오랜만에 사진좀 찍혀보고.
▲ 목화밭인줄 알았더니 산호초인가?
▲ 길은 이렇게 깊게 파였지요.
▲ 눈때문에 등산로 훼손이 가장 적을듯...
▲ 화란봉 이정표
▲ 더 가까이...
▲ 화란봉 지난 급경사 내리막의 기하학적인 나뭇가지.
▲ 소나무도 멋있게
▲ 내 생각이지만 잘 찍었다고 생각됨.
▲ 나름대로 구도를 잡았다고 생각해요.
▲ 저 목화 따서 우리 딸래미 시집갈때 이불 해 줄까?
▲ 닭목재 다 왔네요.
▲ 역시 인간들이 많은곳은 눈도 지저분해요.
▲ 이곳이 닭의 모가지 같은가?
▲ 그냥 볼때는 나무에 꽃이 핀것 같았는데,
사진으로 보니 영 아닐세..
▲ 저 견공은 우릴보고 짖느라 목이 쉬었을거 같다
▲ 밥먹고 남는 시간에... 저 수레바퀴는 어디에서 어디로?
▲ 감자 원종장의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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