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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종지봉에서 성주봉을 거쳐 운달산까지

by 수레의산 2009. 7. 27.

ㅇ 산행일시 : 2009. 7. 25.
ㅇ 산행장소 : 운달산 (당포리~종지봉~성주봉~운달산~당포리)
ㅇ 산의개요
성주봉(聖主峰:900m)과 운달산(1,097m) 은 함께 붙어 있는 산이다. 성주봉은 높이 솟은 험준한 암릉상의 900m봉을 말한다. 성주봉 아래 당포리는 주흘산,포함산,대미산에서 발원한 세줄기 물길이 합수되어 문경으로 흐르는 아름다운 신북천이 마을 풍경을 더욱 빛내주고 있다 . 성주봉은 기세 등등한 장군이 자리를 잡고 버티고 서 있는 형상을 하고 있어 이곳 당포리 일대 주민들은 성주봉을 흔히들 ‘장군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성주봉 보다 더 높은 운달산은 운달지맥에 자리한 산으로 암봉인 성주봉과는 반대로 육산으로 이루어져 있다.

ㅇ 당포리 09:15
중부내륙 고속국도를 타고 가니 네비게이션에서 연풍IC로 나가라고 한다. 딴에는 문경새재IC에서 가는길이 가까울듯 하여 그냥 지나쳤더니 에고..더 멀다. 좌우지간 문경읍내로 진입하여 당포리에 도착하니 마을 뒤에 종지봉과 성주산이 웅장하게 버티고 서 있다.

 ▲ 마을뒤로 보이는 종지봉의 위용


ㅇ 성주사 09:28
아주 작은 절로 대웅전 공사가 한창이다. 이곳저곳에 돌탑과 기도하는곳을 만들어 놓았다. 절 뒤로 성주봉 오르는 등산로가 나 있는데 등산객이 많지는 않은듯 풀이 무성하다.

 ▲ 성주사


 

▲ 당포리와 앞산전경


ㅇ 대 슬랩 09:39
성주사에서 10여분 오르니 대 슬랩이 시작된다. 어제 비가 내렸지만 바위는 미끄럽지 않고 울퉁불퉁하여 오르기는 어렵지 않다. 다만,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항상 안전에 유의하고 조심조심 해야 한다. 초입에는 로프도 없고 그저 네발로 오르는것이 가장 안전하다. 오르면서 뒤돌아 보니 당포리 마을과 앞산에 걸려있는 구름이 환상적이다.

 ▲ 대슬랩구간


 

 ▲ 어라? 벌써 단풍이 들었네...


  

 ▲ 바위손- 이곳엔 바위손이 많다.


 ▲옆으로 본 슬랩

  ▲ 조항령에서 내려오는 임도가 멀리 보인다.

 

 ▲ 꼬리진달래




ㅇ 종지봉 10:12
종지봉 정상에는 돌탑하나 검소하게(?) 있을뿐 정상석도 없다. 북쪽으로 포암산과 대미산이 보여야 하겠지만 구름이 들어왔나 나갔다를 반복해서 마음만 타게 만든다.

 

▲ 저쪽이 포암산 이라는데...대미산은 안보이고?



ㅇ 성주봉 12:09
종지봉을 지나 성주봉으로 향하는 길은 암릉으로 이어지고, 로프구간이 계속된다. 이리저리 움직이던 구름은 이제 운무로 바뀌고 쉴새없이 시야를 가렸다 말았다를 반복한다. 등로역시 오름으로 이어지다가 다시 내리막으로, 또 내리막인가 하면 다시 오르막으로 바뀐다. 그렇게 거의 두시간이 걸려 도착한 성주봉은 정상석도 초라하고, 운무로 인하여 조망이 전혀 없다. 날씨만 맑다면 끝내주는 조망일텐데... 아쉽다. 다른분의 산행기에 보면 북쪽으로 포암산과 대미산이 조망되고, 동쪽으로 운달산, 그리고 남서쪽으로 백화산이 조망된다는데..그냥 대충보고 상상만으로 만족할수 밖에..
이곳에서 간단하게 점심을 먹고 다시 출발~

 ▲ 성주봉 정상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네


 ▲ 저 앞에 보이는게 주흘산인가?


 ▲ 조항령과 임도가 또 보인다. 나중에 저길을 내려온다.

 

 ▲ 솔이끼

 

 ▲ 직벽 로프구간(최대 난코스)

 

 ▲이제 성주봉 정상이 보이네.


 

 ▲ 당포리 전경


 

 

 ▲ 이런버섯이 많은데 먹으면 죽겠지?

 

 


ㅇ 암봉 12:50
다시 운달산을 향하여 내려가는 길은 또 암봉을 거쳐 간다. 고주골 삼거리를(운달산 3.5km) 지나면서 등로는 이제 서서히 육산으로 바뀐다.

 ▲ 바위떡풀

 

 ▲ 조항령 임도- 저 넘어엔 문경 활공장이 있다.

 

 


ㅇ 석굴 13:28
별 특징없이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더니 커다란 바위에 석굴이 하나 있다. 그 석굴 앞을 지나 오른다.

ㅇ 운달산 14:21
운무가 가득차고 그 습기가 나뭇잎에 흘러 거의 비오듯 후드득 떨어진다. 땀방울과 어우러져 빗물인지 땀인지 구분이 안간다. 그렇게 오른 운달산은 정말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그저 바위 위에 올라서 숨한번 크게 쉬어 보는것 말고는 할일이 없다.(석봉산까지 50분 소요)

 

 

 


ㅇ 석봉산 15:09
오늘 도중에 만난 헬기장부터 드디어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급하게 우비를 입는데...입는 동안 비는 거의 소나기 수준으로... 운달산에서 부터 석봉산까지는 약한 내리막으로 이어져 수월하다.


ㅇ 조항령 15:56
조항령 정자에서 잠시 숨을 돌리고...비는 이제 잦아졌다. 우비를 벗고 조항령에서 부터 이어지는 임도를 이용하여 하산. 이 임도넘어 문경 활공장이 있다. 하산할때 구름이 살짝 옆으로 비켜서서 성주봉을 약간 보여준다. (임도길이 4킬로미터)

 


ㅇ 암자갈림길 16:53
오늘 산행은 처음부터 암자 갈림길에 다다르기 까지 다른 산행객을 한명도 만나지 못했다. 궂은 날씨탓도 있겠지만 이런 경우는 거의 없는데 희한하다.


ㅇ 하산완료 17:15
당포 마을에 다 들어와서 또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마을의 할머니들이 비오는데 산을 다녀왔느냐고 하시면서 날을 잘못 잡았다고 한다. 이곳 마을뿐 아니라 문경에는 사과가 많다. 마을 주변에도 모두 사과 과수원이다. 나중에 문경사과를 좀 사 먹어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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