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일시 : 2008.12.25.
ㅇ 산행장소 : 선자령
ㅇ 산행인원 : 반더룽산악회원 45명(아내와 함께)
ㅇ 산의개요
선자령 산행의 백미는 정상에 서서 바라보는 산들의 파노라마. 정상에 올라서면 눈을 덮어쓰고 있는 남쪽으로는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바라다 보이고, 맑은 날에는 강릉시내와 동해가 한눈에 들어오는 등 전망이 일품이다. 주능선 서편 일대는 짧게 자란 억새풀이 초원 지대를 이루고 있는 반면 동쪽 지능선 주변은 수목이 울창하다. -한국의 산하에서
ㅇ 대관령 옛휴게소 10:33
차 안에서 산대장께서 밖에 바람이 많이 불어서 차내에서 스패츠를 하라고 한다. 아내에게 스패츠 채워주고, 마스크, 목도리등등 중무장을 한채 차에서 내려보니, 이건 정말 장난이 아니다. 바람이 엄청나게 불어댄다. 어떤분의 모자가 벗겨져서 날아가는데 쫒아가다가 결국 못잡았을것이다. 날씨는 청명하고, 눈은 많이 쌓여 있지만 바람땜에 정신이 멍한채로 출발. 선자령까지 5.0km
▲ 중무장한 아내
▲ 눈이 많이 쌓였다.
ㅇ 무선표지소 11:18
오르는 길에 눈이 너무 많이 쌓여 걷기가 힘들다. 무릎까지 올라오는 눈은 아이젠을 했어도 무용지물로 만든다. 거기에 너무 정신없이 부는 바람에 몸을 가누기조차 힘이 들다. 가끔 바람이 잦아 들때는 더없이 평화스러운데...무선표지소에서 좌측으로 길이 좁아진다. 선자령까지 3.2km
ㅇ 전망대갈림길 11:41
전망대갈림길에서 전망대로 가기 위해서는 약간 올라가야 된다. 아내가 힘들어 하기에 왼쪽으로 돌아가는 평지를 택했다. 이곳은 눈이 더 많이 쌓여있다. 거의 허벅지까지 쌓였다. 바람은 약간 덜 부는것 같다. 다시 합쳐지는 곳에서 그 추운데 귤을 한개 까먹었다.
ㅇ 풍차지대 12:19
풍차지대에 오르니 바람이 더욱 세다. 바람에 날아갈것 같다. 아니...조금씩 밀린다. 풍차의 날개도 휘어져서 돌아간다. 모자를 푹 눌러쓰고, 마스크로 입을 가리고 땅만보고 가자니 참 재미도 없다.
▲ 풍차의 날개가 휘었다.
▲ 저 뒤쪽에 보이는곳이 선자량
ㅇ 선자령 12:35
선자령에는 눈이 거의 다 녹았다. 사방으로 탁트인 조망은 좋지만 바람이 너무 불어대서 계속 정신이 없다. 계방산이 아주 가까워 보인다. 다른 산들은 미쳐 찾아볼 여유도 없다. 겨우 사진 몇장 찍고 얼른 하산한다.
▲ 양떼목장
▲ 저 뒤에 계방산 정상이 보인다.
▲ 저쪽이 강릉시내인가?
ㅇ 낮은목이 13:06
선자령에서 순환로로 갈라지는 곳까지는 눈이 더욱 많이 쌓여 있어 어느곳에서는 허리까지 눈이 올라온다. 물론 사람들이 다녀서 길이 나 있지만... 순환로 갈림길에서 부터는 넓은 임도가 전개된다. 가끔 임도옆에 바람에 날려 쌓인 눈이 사막의 모래처럼 된 곳도 있다. 낮은목이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내려가면 보현사다. 이정표가 보현사로 표시되어 있지는 않다
▲ 바람에 쌓인 눈
▲ 휘어버린 풍차날개
ㅇ 보현사 14:35
낮은목이에서 처음 내려가는 길은 매우 급경사로 이어진다. 이미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길이 나 있지만 그래도 자칫하다가는 구를수도 있겠다. 주변의 나뭇가지나 스틱으로 몸을 의지하며 조심조심 내려가야 한다. 가끔 어떤 고수들인지 70도 이상되는 길은 미끄럼으로 내려간 자욱이 보인다. 보는것만도 아찔...급경사를 지나고 부터는 계속해서 약한 내리막길이 계속된다. 약간 지겨울수도 있겠다.
▲ 엄청나게 쌓인 눈
ㅇ 하산완료 15:08
총 4시간 35분이 소요되었다. 보현사에서도 주차장까지 한참이 걸린다. 날씨만 좋다면 관광버스가 보현사까지 오겠지만 눈이 내려서 아래 마을까지만 올수 있단다. 하산후 반더룽산악회에서 제공하는 늦은 점심을 계곡식당에서 먹고 집으로...오늘 산행은 바람만 좀 잦았다면 좋았을 산행인데 아쉽다. 산악회에서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안내해 주어 더없이 좋았다.
▲ 저 뒤에 풍차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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