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산행일시 : 2008.10.12. 07:16~12:04(5시간12분 12.7km)
ㅇ 산행장소 : 백암산(741m)
ㅇ 산의개요
백암산은 내장산 국립공원에 속해 있으며 해발741.2m의 상왕봉을 최고봉으로 내장산 입안산 줄기와 맞닿아 있다. 옛 부터 봄이면 백양, 가을이면 내장이라 했듯이 산 하면 내장, 고적 하면 백암이라 할 정도로 백암산의 절경은 내장산에 뒤지지 않는다. 백학봉과 상왕봉, 사자봉 등의 기암괴석이 곳곳에 있으며, 산세가 험준한 편이다.- 한국의 산하에서
ㅇ 주차장 07:16
어제 북하면의 한 모텔에서 잠을자고 아침일찍 백양사로 출발했다. 주차장에는 주차비를 받는다는데 사람이 아직 안나왔다. 그래서 주차료도 입장료도 공짜다. 사람이 공짜 좋아하면 머리 벗겨진다는데...ㅎㅎ
ㅇ 걷고싶은 거리
백양사 주차장에서 백양사 까지 거리는 양쪽에 애기단풍나무와 참나무류가 우거져 있다. 이제 곧 단풍이 들면 꽤나 환상적일게다. 길 옆 안내판에 따르면 네티즌들의 가장 걷고 싶은 거리로 선정 되었다나?
▲ 진입로는 아직 단풍이...
ㅇ 쌍계루 07:32
고요한 아침 햇살에 정자가 물에 비친다. 사진을 찍으려다 내려올때 찍기로 하고 그대로 지나쳤는데 이게 좀 아깝다. 내려올때는 햇볕이 강해서 사진이 좀 덜 아름답다. 쌍계루 건너 곧 바로 백양사가 있는데 물만 한병 받아서 곧바로 이동
ㅇ 약사암갈림길 07:49
비교적 넓은 포장길을 따라 오른다. 앞서 보살님 세분이 오른다. 한분은 승복을 입고 두분은 그냥 일반복장이다. 무슨 복을 빌러 힘들게 오르실까? 약사암 갈림길에서 부터 급경사가 시작된다. 길은 거의 너덜길이다. 아직 이른시간이라 사람들이 많지 않아 넉넉하게 오를수 있다.
ㅇ 약사암 08:03
약사암에는 많은 중생들(?)이 수행하고 있다. 아마도 토요일,일요일을 택해서 하루나 이틀정도 수행체험에 나서고 있는듯 하다. 어떤분들은 '묵언수행'을 뜻하는 '묵언' 이라는 명찰을 달고 있다. 그런데 사실 가만히 보니 절대 '묵언'을 하는것 같지는 않다. 자기들 끼리는 조용조용히 이야기들 하고 있다.
ㅇ 영천굴 08:10
영천굴 바로아래 영천약수가 있는데... 사실 오르면서 약수이면 마셔야지 하고 생각했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식용으로 부적합 하다는 안내문이 부착되어 있다. 영천굴에는 아까의 그 수도체험 하시는 분들이 많이 서 계셔서 그냥 지나쳤다. (상왕봉까지 3.2km)
ㅇ 학바위 08:49
내 생각에는 백암산에서 가장 좋은곳은 학바위가 아닐까 생각된다. 영천굴을 지나 학바위에 이르는 길에는 나무계단등이 잘 되어 있다. 학바위에 오르니 사방 조망이 훤하게 트인다. 백양사 사진에서 많이 본 촬영지가 이곳이리라.
▲ 나무의 고뇌가 보이네...
▲ 절벽의 단풍나무는 외롭다..
▲ 나무계단에 고무판을 달아 놓았다
▲ 저 멀리 무등산이 보이고..
▲ 올려다 본 학바위
▲ 절벽에서도 꿋꿋한 소나무
▲ 여기도 단풍 들었네...
▲ 학바위에서 까불면 않돼...
▲ 진입로와 장성호..
▲ 학바위에서 내려다 본 백양사
ㅇ 백학봉 09:01
오히려 백학봉은 조망이 별로이다. 그렇다고 정상석이 있는것도 아니다. 사실 학바위를 백학봉으로 해야 할거 같은데 단지 백학봉이 더 높다는 이유로??
▲ 여기가 백학봉이라는데..
▲ 저게 상왕봉
ㅇ 헬기장 09:17
이곳도 어김없이 헬기장이 자리하고 있다.
▲ 구암사 갈림길
ㅇ 도지봉 09:44
도지봉을 그냥 지나치다가 바위가 깎아지른듯 하여 올라가 보니 조망이 좋다. 멀리 무등산은 운해에 떠 있고 지나온 능선의 옅은 단풍이 아름답다. 절벽에 매달려 있는 소나무는 한민족의 끈기를 말해주는듯 하다.
▲ 도지봉의 소나무와 보이는 사자봉
▲ 가인봉
▲ 도지봉 절벽의 소나무
▲ 당겨본 무등산
ㅇ 상왕봉 09:56
뭐가 이러냐? 정상이라고 해서 뭣좀 있을줄 알았는데 조망이 영 그렇다. 약간 앞쪽으로 가서 보니 거기도 뭐 그렇고... 강천산과 추월산이 보이겠지만 어느것인지 모르겠고, 멀리 지리산과 무등산, 그리고 내장산은 잘 보인다.
▲ 상왕봉(정상석도 없다)
▲ 저멀리 지리산이 보이네
▲ 건너편에서 본 상왕봉
▲ 건너편 정상
▲ 내장산
▲ 가야할 사자봉
ㅇ 몽계폭포 갈림길 10:17
사자봉이 0.2km 다. 당연히 올라가야지...
ㅇ 사자봉 10:25
사자봉으로 오르는 길은 또 급경사다. 그런데... 사자봉에 올라보니 실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조망은 절대 없다. 다만, '추락주의' 간판 쪽으로 가니 장성호 쪽 조망은 좀 보인다. 상왕봉에서 바라 보았을때 오른쪽에 절벽들이 괜찮아 보여 무리하게 없는길을 헤치고 가 보니 그곳도 그저 그렇다.
▲ 사자봉 정상은 너무하네..
▲ 추락주의 뒤편으로...
▲ 내장산
▲ 장성호
▲ 지나온 상왕봉
ㅇ 하산길
사자봉에서 하산길은 다시 몽계폭포 갈림길을 지나 운문암 갈림길로 내려선다. 상당히 경사가 급하다. 그나마 운문암 갈림길에서 부터는 시멘트 포장길인데 경사가 엄청 급하다. 길에는 떨어진 도토리가 거의 쌓여 있을 정도다. 그런데 아래쪽으로 갈 수록 등산객(?)들이 도토리를 줍고 있다. 백양사 초입에도 도토리를 줍지 말라고 써 있던데... 많으니 다람쥐들이 먹고도 남을까?
▲ 비자나무 군락지
▲ 나무마다 일련보호를...
ㅇ 백양사 11:38
시간이 시간인 만큼 백양사에는 사람들이 많다. 제각각 가슴에 소원을 품고 부처님께 합장하고 기도를 드린다. 백양사 대웅전 뒤에 불쑥 솓아 있는 학바위는 거의 환상적이다. 이리 저리 다니며 사진만 찍고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준 부처님께 감사하다는 인사도 못하고 물만 마시고 나왔다.
▲ 백양사와 학바위의 조화
ㅇ 주차장 12:04
주차장으로 오며 아까 오를때 못찍었던 쌍계루 사진을 찍는데 물에 비친 그림자가 아름답기는 한데 햇볕이 너무 밝아서 사진이 잘 안나온다. 전문가도 아닌... 평범한데다 카메라는 자동이니 뭘 더바랄까? 주차장에서 차를 가지고 나오다가 지역경제좀 살려 줘야지...
초입에 차를 세우고 들어가 산채비빔밥을 먹고 싶은데 거기에는 소고기가 들어간다. 거기에 들어가는 쇠고기가 과연 한우일까 싶어 대신 1만원짜리 산채정식을 먹었다. 백암산은 단풍철에는 사람에 치여 제대로 감상이 힘들텐데 미리와서 보니 단풍은 좀 아쉽지만 사람이 붐비지 않아 좋다.
▲ 1만원짜리 산채정식(몇가지는 뺐는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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