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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이 온다 - 한강 창비 2025    2024. 12. 3. 윤석열이가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비상계엄. 곧바로 포고령 1호가 선포되고, 국회. 지방의회. 정당등 모든 정치활동을 금한다고 했다.  며칠 전부터 야당에서 계속 비상계엄 선포를 우려하면서 국회에서 대정부 질의를 계속했다. 그때 정부와 여당에서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를 요구하면 곧바로 해제해야 하는데 계엄이 되겠냐고 반문했다. 야당에서는 '너희들이 국회의원을 체포하거나 감금하면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거 아니냐' 라며 계략을 멈추라고 했다.    다행히도 당일 곧바로 수많은 시민들이 국회로 달려갔고, 경찰이 정문을 막고 통제했지만 야당 대표를 주축으로 한 국회의원들이 신속하게 담장을 넘어 들어갔다. 헬기를 타고 들어온 특전사 군인들이 국회 본.. 2025. 2. 2.
더블린 사람들 - 제임스 조이스 민음사 2012, 옮긴이 이종일 1914년 제임스의 고향인 아일랜드 더블린을 배경으로 당시 타락한 아일랜드 사회의 모습을 그린 책이라고 한다. 11세기부터 지속적으로 영국에 의해 침략을 당했고 16세기부터는 아주 영국의 식민지가 되었다가 1845년부터 1849년까지 이른바 대기근을 겪기도 했다. 아일랜드 민족주의자들의 요구로 1914년 아일랜드 자치법(home rule act)이 제정되었다.  작가는 스무살때 더블린을 떠났고, 그 이후 평생을 두 번 정도밖에 아일랜드를 방문하지 못했다는데, 그가 무슨 자격으로 아일랜드 사회가 타락했다고 썼는지 의문이다. 아일랜드 사회가 타락했다는 것을 쓰기 전에 영국의 폭압적인 식민지배를 지적했어야 하지 않았을까? 소설은 여러 개의 15 개의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1... 2025. 1. 30.
까마귀의 죽음 - 김범석 도서출판 각 2015. 옮긴이 김석회 1. 간수 박서방    4.3 당시 경찰은 상급자는 서북출신 군인으로, 하급자인 간수 등은 거리의 부랑자를 임의적으로 채용했다. 간수 박백선은 곰보로 모든 사람들과 특히 여자들에게도 비웃음을 사며 거부당하는 삶을 살고 있었다. 그는 갇혀있던 제주 여성 명순에게 은근히 호감을 갖고 있었으나 경찰서 과장이 자신의 신분을 이용해 명순을 고문하고 성폭행까지 행하는 것을 알고 내심 과장을 증오했다. 그러나 일개 간수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는 사형을 당하기 위해 트럭에 실려 떠나는 명순을 부르며 따라갔다가 간수 자리에서 쫓겨난 후 사살된다. 그는 죽으면서 "나는 대한민국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말을 남긴다.     결국 간수 박백선에 의해 4.3 당시 제주도민을 학살한 .. 2025. 1. 24.
검은 책 - 오르한 파묵 민음사, 옮긴이 이난아    노벨 문학상을 받은 작가의 작품이라서 참고 읽는데 도저히 더는 못 읽겠다. 내가 능력이 모자라서 그렇겠지만 읽으면서도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가질 않는다. 원래 튀르키예 사람들의 문장이 그런지, 아니면 옮긴이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문장이 끊어지지 않고 복문으로 계속 이어져, 읽다 보면 주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검은 책 1권 24쪽을 보자'제랄이 갈립에게 많은 세월이 흐른 후에 설명해 주었던 것처럼, 사탕업자 하즈 베킬의 가게나 로쿰과 경쟁할 수는 없지만, 할머니가 만든 모과 잼, 무화과 잼, 버찌 잼을 병에 담아 선반에 진열하여 팔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나중에는 제과점이 되었다가 더 나중에는 레스토랑으로 바뀌었던 시르케지에 있는 사탕 가.. 2025. 1.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