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근 시인의 산문집이다. 사실 시인의 시집인 '상처적 체질'을 샀는데 읽어봐도 재미가 없다. 뭔 감흥을 느껴야 되는데 나는 시적 자질이 젬병인가 보다. 근데 페이스북에 쓰신 시인의 글을 읽으면 참 재미있고, 감동적인 글이 많다. 시는 너무 고차원적인가 보다.
그래서 산문집을 빌려보았다. 역시 재미있다. 작가의 말이나 옮겨보자.
나 이미 오래 걸어왔고
너무 많은 말을 하였다.
그럼에도 별자리처럼 남길 말 있으니
이 기쁨과 슬픔으로
다시 먼 길을 살아야겠네.
-내게로 온 모든 이별과 상처의 꽃잎들에게
근데 아직도 허전하다. 그렇다면 차례까지...
1장 장래 희망이 시인이었다.
2장 이왕이면 힘껏.
3장 사랑 아닌 줄 알아라
4장 세월이 줄어든다는 건
5장 당신 보시라고
6장 착하게 살아남는 시간
7장 비틀비틀 노래하는 세상 쪽으로
페이스북에 시인께 시를 읽는 어려움을 문의했다. 그랬더니 시선집을 하나 사서 거기 시를 읽다 보면 그중 가슴에 와닿는 시가 한 두 개는 있을 것이다. 그러면 그 시인의 시집을 읽어보라고 답이 왔다. 그 답이 여기 산문집에 그대로 있다. '삶의 비참을 이기는 칼 한 자루'라는 제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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