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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안나 카레니나 - 톨스토이

by 수레의산 2020. 1. 6.

(안나 카레니나, 톨스토이, 연진희 옮김, 민음사 2009)


(주요 등장 인물)

남자이름 = 이름 + 부칭(아버지 이름+에비치, 오비치) + 성

여자이름 = 이름 + 부칭(아버지 이름+예브나, 오브나) + 성+아, 아야


안나 아르카지예브나 카레닌 - 주인공 ※ 이름은 안나, 아버지는 아르카지, 성은 카레닌

알렉세이(알료샤) 키릴로비치 브론스키 - 안나와 사랑에 빠진 남자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 카레닌 - 안나의 남편

스테판 아르카지치 오블론스키 - 안나의 오빠

다리야(돌리) 알렉산드로브나 - 스테판의 아내

카체리나(키티,카챠,카첸카) 쉐르바츠키 - 다리야의 여동생

콘스탄친(코스챠) 드미트리치 레빈 - 키티의 구혼자

니콜라이 드미트리치 레빈 - 콘스탄친의 친형

마리아 니콜라예브나 - 니콜라이 여친구

세르게이 이바노비치 코즈니세프 -콘스탄친의 동복형

니콜라이 쉐르바츠키 - 키티의 사촌오빠


  스테판이 가정교사와 불륜을 벌이다가 아내 다리야에게 들킨다. 그래서 그의 여동생인 안나가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오게 된다. 모스크바에서는 다리야의 여동생인 키티가 사교계에 나가서 신랑감을 보게 되고, 마침 레빈은 키티에게 청혼하였지만, 브론스키에게 마음을 빼앗긴 키티는 이를 거절한다. 충격을 받은 레빈은 곧바로 시골로 돌아간다.  사실 레빈은 좀 우유부단하고 좀 망설이는 인간이다. 참으로 답답한 사람. 자신의 사랑을 자신있게 주장하지도 못하고 항상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그러나 땅을 사랑하는 귀족이다.  

  브론스키는 또 오빠의 불륜으로 벌어진 불화를 해결하기 위해 모스크바에 온 안나에게 반하여 키티로 부터 돌아서고, 그 충격을 받은 키티는 병이난다. 그래서 병을 치료하기 위해 독일의 온천지역으로 휴양을 가고, 거기에서 항시 긍정적으로 살아가는 바렌카를 만나 자신을 반성해 본다.


  한편 자신은 남편을 배반할 수 없다고 수없이 다짐했던 안나는 자기도 모르게 브론스키에게 빠져들고 둘이 불륜에 빠져든다. 브론스키는 자신의 외모에 대하여 자신감에 충만해 있는 군인 인데 경마를 하다가 잘못하여 자신의 말의 등뼈를 부러뜨리며 낙마하는 사고를 당했지만 다행히 자신은 다치지 않았다. 안나의 남편 알렉세이 카레닌은 아내의 외도를 알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사회적 체면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지낸다. 경마에서 사고를 당한 브론스키를 걱정하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안나는 남편에게 자신은 브론스키를 사랑하고, 남편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고백을 한다. 카레닌은 자신의 체면때문에 이혼을 하지 못하고 그냥 외적으로 그냥 지금처럼 살기를 요구하며 단, 브론스키를 만나지도 말고, 브론스키를 집으로 부르지도 못하게 한다. 그러나 참지 못하고 브론스키를 집으로 불렀는데 마침 집으로 들어오던 카레닌에게 들켜버린다. 그래서 아내에게 이혼을 통보하고 멀리 출장을 가버리지만, 안나가 출산을 하면서 임신중독증으로 죽어가며 편지를 보내와 갑자기 모든 것을 용서하기로 하고 집으로 돌아간다. 안나를 위해 이혼도 해줄 것을 결심한다. 브론스키는 안나와 결혼도 못하고 카레닌에 대한 죄책감에 권총으로 자살을 시도하지만 실패로 끝나고 상처가 치료되자 안나와 함께 외국으로 여행을 떠난다.


  시골로 돌아온 레빈은 러시아 농민들과 농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한다. 그러나 자신의 이해관계가 있는 부분에만 관심을 갖고 정작 공공복리나 공공사업에는 전혀 관심을 두지 않는다. 그러다가 다시 키티를 만나고 사랑하게되고 청혼하여 드디어 결혼식을 올린후 시골로 돌아와 농민들과 함께 나름 부지런하게 살아간다. 그리고 키티의 임신....


  카레닌은 불쌍하게 되었다. 자신의 정치적인 입지도 좀 불안하게 되었고, 아내에게 배신당한 그는 정신적 피해가 컸다. 그럴때 리디야 이바노브나 백작 부인이 찾아와 격려를 해준다. 그는 이혼해 주려했던 결심을 바꾸고 아들 세료자도 절대 줄 수 없다고 한다.. 이로써 안나는 무엇하나 제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없게된다. 그녀는 단순히 브론스키와 불륜관계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사교장에도 갈 수 없게된다. 그래서 안나는 항상 불안하고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그녀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브론스키를 바라보며 그를 사랑하는 것 밖에 없다. 그러나 브론스키는 그당시에 귀족 남자로서 사회활동도 해야 했고, 그는 사교장에 가도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더욱 그녀의 정신은 불안정하게 된다. 어느날 스트레스를 받던 안나는 오페라 공연장에를 브론스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찾아 갔다가 많은 사람들에게 멸시를 당하고 돌아와 슬픔에 젖는다. 그래서 그들은 다시 시골로 이사를 갔다.그들은 시골에서 나름 행복한 것처럼 보였으나 여전히 불안정한 관계다.


  안나와 브론스키는 카레닌에게 이혼을 요구하기 위해 모스크바로 돌아오고, 레빈도 키티의 출산을 위해 모스크바로 거주를 옮긴다. 키티는 아들을 출산하고 시골로 돌아간다. 카레닌은 이혼을 거절한다. 상태가 불안한 안나는 만일 브론스키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 다른 여자를 사랑하게 될까봐 불안한 상태에 이르고 극심한 스트레스에 아편에 손을 댄다. 점점더 아편의 중독증상으로 불안은 더욱 커진다. 이제는 상상속에 질투를 하고, 그런 안나에 대해 지겨워진 브론스키는 자주 싸움을 한다. 그들은 싸웠다가 화해를 했다가를 반복한다. 마침내 그들은 모스크바를 떠나 시골로 가기로 한후, 브론스키가 어머니에게 볼일을 보러 간 사이에 정신이 없는 안나는 기차에 몸을 던저 자살을 한다.


  안나의 자살이후 충격에 빠진 브론스키는 결국 세르비아 전쟁에 자원하여 전장터로 간다. 레빈은 자신의 삶에 대해, 삶과 죽음에 대해, 삶의 목적에 대해 방황하던 것에 대해 깨달음을 얻고 마음이 편해진다. 그는 모든 것은 '영혼이 바라는 대로, 신이 바라는 대로' 살게 되는 것이라는 생각으로, 삶을 이성적으로 규정지을 필요가 없다는 생각을 하며 마음을 편하게 갖는다.  결국 안나와 카레닌, 그리고 브론스키는 불행한 결말을 맺지만 바른생활인 같은 레빈은 키티와 행복해 진다는 것이다. 


(독후감)

총 3권에 이르는 방대한 양이다. 나는 행복했던 안나가 브론스키를 만나서 자신이 거부했음에도 빠져들어가 외간 남자를 사랑하게 되면서 불행해 지는 것을 보았다. 뭐 나름대로 사랑이라는 것이 있겠지만. 그 시절 함께, 아니 비슷하게 바람을 피웠어도 남자들에 대한 제약은 거의 없는 반면 여성들에 대해서는 족쇄라 되는 것은 지금도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이 든다. 역시 남자는 바람을 피워도 가정을 생각하고, 여성은 한번 빠지만 가정이고 나발이고 다 잊는다. 이건 러시아나 지금의 우리나라나 비슷하지 않을까? 그런 자신의 씨를 가능하면 널리 퍼뜨리고 싶은 수컷의 본성, 그리고 그 많은 씨앗중에 가장 우수한 씨앗만 받으려는 암컷의 본성이 아닐까 생각한다.


 레빈을 보면 참으로 답답한 사람으로 생각 되었지만 나름 노동자에 대한 생각, 농민에 대한 생각들이 참 바르다. 나름 개혁적인 농법도 연구하는 참 올바른 사람으로 전개된다. 이런 사람이 도덕적인 사람이 아닐까 한다. 브론스키 같은 인간에 비하면 백배 천배는 낫다고 생각한다. 당시 러시아에는 귀족들이 있어 하루종일 일도 하지 않고 사교장이라는 명목으로 모여서 웃고 떠들고 처먹어 대기만 한다. 그리고 자신들의 모국어인 러시아말보다 프랑스말을 더 좋아하는 썩은 군상들을 본다. 자신의 언어를 무시하는 족속들은 망해야 한다. 그래서 결국 러시아혁명이 일어나지 않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