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집, 이사벨 아옌데, 권미선 옮김, 민음사 2007년)
블랑카 - 엄마
세배로 델 바예 - 알바의 증조부
니베아 - 증조모
클라라 - 조모
로사 - 이모증조할머니
바라바스 - 개
에스테반 트루에바 - 외증조부
마르코스 - 클라라의 외삼촌
블랑카 - 엄마
페룰라 - 대왕고모
페드로 가르시아 - 테르세로의 조부
페드로 세군도 가르시아 - 테르세로의 부친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 - 아버지
하이메, 니콜라스 - 쌍둥이 외삼촌
트란시토 소토 - 창부
판차 가르시아 -> 에스테반 가르시아 -> 에스테반 가르시아
아만다 - 미겔의 누이
미겔 - 알바의 애인
(줄거리)
작품의 시대는 칠레에 인민정부가 들어서기 직전인 1930년대 부터 피토체트 군사 쿠데타가 일어난 1973년까지 기간에 일어났던 역사속에 모계로 이어지는 4대의 트루에바 집안에서 일어난 일이다.
다소 마술적인 이야기, 영혼과 윤회, 화해와 용서를 기반에 깔고 있는 소설이다. 이 소설은 4대손 알바가 외증조부 에스테반 트루에바의 이야기를 들으며 기록하는 형태의 소설이다. 클라라는 아버지 세배로 델 바예와 어머니 니베아의 사이에서 태어난 막내이다. 언니 로사와 에스테반 트루에바는 결혼하기로 하였으나 죽는다. 클라라는 언니가 죽기 전에 예언을 했으나 아무도 그 말에 신경을 쓰지 않는다. 클라라는 그녀는 어렸을 적에 교회에 가서 신부가 하는 말을 들은 후 더이상 말을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여 5살 이후 18세까지 말을 하지 않는다. 18세에 다시 말을 하면서 에스테반 트루에바와 결혼할 것을 이야기 하고 그 후에 결혼을 한다. 클라라는 염력으로 사물을 움직일 수 있고 영혼과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래서 현 상황에 대해 크게 관심은 없으며 나름 행복하게 산다. 에스테반은 트레스 마리아스에 농장을 갖고 있으며 다소 권위적이고 고집세고 성격이 급하다. 그래서 소작인들을 많이 억압하기도 하는 사람이다. 그 가족은 여름에 농장에 가서 몇달씩 거주하기도 한다. 둘 사이에 블랑카가 태어나는데, 그들이 농장에 갔을때 소작인 페드로 세군도 가르시아의 어린 아들 페드로 테르세로 가르시아와 소꿉친구가 되어 잘 지낸다. 어느덧 그들이 커서 둘이 사랑을 하게 되고, 그 사실은 아버지 에스테반에게 들킨다. 성질 고약한 에스테반은 블랑카를 가두게 되고 블랑카를 위해 변호해 주는 클라라에게 폭력을 행사한다. 이빨까지 빠진 클라라는 그 이후 죽을 때 까지 에스테반과 말을 섞지 않는다. 에스테반은 많은 후회를 하지만 이미 사건은 벌어진 이후다.
한편 테르세로는 진보적 사회운동가 이다. 반면 에스테반은 재산을 가진 기득권, 보수세력을 대표한다. 에스테반은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고 보수당 상원의원으로 당선되어 활동한다. 테르세로가 농장에서 소작인들에게 민주사상을 주입하고, 노농쟁의를 선동하자 에스테반은 분개하여 그를 찾게된다. 에스테반이 결혼하기 전에 소작인 판차 가르시아를 강간하게 되고, 판차가 에스테반 가르시아를 낳고, 그가 또 아이를 낳아서 같은 이름을 지었는데, 이 에스테반 가르시아가 에스테반에게 테르세로가 있는 곳을 밀고하여 손가락까지 자르지만 죽이지는 못한다. 에스테반은 테르세로의 아이를 임신한 블랑카를 장 드 사티니라는 프랑스 출신 백작에게 돈을 주어 결혼시키지만 그가 동성애자임을 확인한 블랑카는 집으로 돌아와서 알바를 출산한다. 알바는 외할아버지 에스테반의 귀여움을 독차지 한다.
클라라가 죽고난 이후에 에스테바의 집은 서서히 쇠락한다. 그렇다고 경제적으로 쇠락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경제적으로는 에스테반은 더욱 많은 재산을 모으게 된다. 사랑하는 클라라가 죽은 뒤에는 집을 가꾸거나 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고, 하이메는 책에 파뭍혀 살고, 니콜라스는 엽기적인 행동을 하고 채식주의자로 살아간다. 그들은 가족임에도 거의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알바는 어느덧 여인으로 성장하게 되고 아만다(니콜라스의 애인이며, 하이메가 마음속으로 사랑했던 여인)의 동생 미겔과 사랑에 빠진다. 미겔은 극좌파의 길을 걸으며 혁명을 통한 사회변혁을 생각한다. 테르세로가 교육을 통한 사회주의 운동을 한다면 미겔은 혁명과 정부 전복을 꿈꾸는 사람이다. 어쨋거나 칠레에서 좌파연합의 후보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된다. 테르세로는 장관으로 취임한다. 처음 국민들은 좌파 민주정부가 출범하여 거리로 쏟아져 나와 환호하지만, 경제를 휘어잡고 있는 보수세력과 언론들의 획책, 그리고 미국의 작당으로 경제가 어려워 지게 된다. 보수는 은근히 쿠데타도 생각한다. 기득권과 미국의 경제봉쇄로 서민들의 생활이 어려워지자 많은 국민들이 자신들이 지지했던 사회당 정부에 등을 돌린다.
드디어 군부에서 쿠데타를 감행하고 대통령을 살해하고 정부를 전복한다. 그들은 무자비하게 사회당정부에 있던 사람들을 죽이고, 가두고, 고문을 자행하는 공포스런 나라를 만든다. 많은 사람들이 잡혀 죽거나 국외로 탈출한다. 테르세로와 블랑카도 그렇게 해서 에스테반이 국외로 탈출시킨다. 그러나 미겔이 여전히 활동을 하기에 알바는 탈출을 하지 못하다가 쿠데타 정부에게 잡혀가게 되고, 거기에는 특수경찰에 있는 에스테반 가르시아로 부터 엄청난 고문을 당하게 되고 그에게 강간까지 당한다. 가장 사랑하는 손녀가 없어져서 여기저기 찾아다니던 할아버지 에스테반은 트란시토 소토에게 찾아가 손녀딸을 찾아 달라고 부탁하여 집으로 돌아오게 한다. 알바는 할아버지와 함께 4대에 걸친 역사를 기록하기로 하고 할아버지의 기억과 할머니 클라라가 기록해 놓은 노트를 기반으로 이야기를 기록한다. 할머니의 기록에서 에스테반 가르시아의 출생이야기를 읽게 되고, 그의 조모 판차 가르시아를 할아버지가 강간하고, 판차 가르시아의 손자 에스테반 가르시아가 자기를 강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운명은 반복되고 복수가 복수를 낳는다는 사실을 알고 복수를 단념한다. 할아버지 에스테반은 편안한 가운데 숨을 거두고, 화해와 용서를 한 그들의 가슴에는 증오심이 사라지고 아름다운 미소만 번진다.
(독후감)
이 소설의 중 후반부를 보면 보수. 기득권 세력으로 대표되는 에스테반의 행위와 사상이 나타난다. 그들은 소작인들과 가난한 사람들은 모두 게으르고 무식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자신들이 일자리를 준 것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보수.기득권 세력이 정권을 빼앗겼을때 그들은 좌파정부가 망하기를 바랬고, 국가와 국민이 어떻게 되건간에 좌파정부는 망해야 하고, 그래서 쿠데타까지 계획하게 된다. 그러나 군인들이 쿠데타를 성공했을때 결국 자신들에게 정권이 돌아오지 않고 군인들이 모두 그 자리르 차지했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이들을 보면 요즘 우리나라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보수세력을 대표하는 새누리당 인간들, 보수종교세력을 대표하는 전광훈 같은 인간들은 지금도 나라가 망하기를 기도하고, 군인들이 나서기를 바라지 않았는가? 많은 부분이 우리나라의 민주화 과정과 유사하거나 현재의 대한민국 수구 보수들과 비슷하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오랜 세월동안 보수의 지배를 받던 민중이 어떤 기회로, 혹은 깨어난 시민 의식으로 정권을 한번 빼앗는다고 확 변하지는 않는다. 그동안 보수들에 의해 구축된 시스템과 인적, 물적 자원들이 한번에 바뀌지는 않는다. 보수 기득권들은 빼앗긴 권력을 되찾기 우해 언론을 통해, 그리고 그들의 기반이 되어 있는 경제력을 통해 민중들이 세운 정부의 잘못을 확대하고 비판한다. 그러면 민중들은 분열되고, 자신들의 민주정부를 의심하며 과거의 권위주위 정권을 그리워하며 수구 기득권들의 논리에 따라가서 자신들이 세운 민주정부를 배신하고 보수기득권들에게 돌아간다.
우리나라의 김대중, 노무현정부때 처음 정권교체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저들은 총풍, 북풍을 획책하고 자신들이 경제를 파탄내어 IMF를 불러왔음에도 경제파탄을 외쳐대어 민중들 다수가 거기에 현혹되어 결국 노무현 정부에 등을 돌리고 이명박, 박근혜를 선택하였다. 그러나 그놈들이 너무 못해서, 자신들의 배만 불렸기에 촉불혁명을 통해 다시 민주정권을 세웠다. 이제는 한번 백신을 맞았기에 쉽게 그놈들의 감언이설에 속지 않는다. 다행히 우리는 민중들에게 욕은 좀 먹지만 미국에게 크게 밉보이지는 않았다. 아니, 지리적 조건때문에 미국이 함부로 하기는 어렵다.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민주화 과정에서 미국의 개입으로 좌절되거나 쿠데타로 망하게 되었다. 이 소설의 배경이 된 칠레 역시 마찬가지고, 현재 베네수엘라도 그래서 어려움을 겪는 것이다. 어쨋거나 우리는 다시는 노무현정부때 실수를 저지르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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