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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발틱+북유럽 여행기(6일차~7일차) - 탈린

by 수레의산 2019. 7. 20.

  아침9시 고속버스 타고 에스토니아 탈린으로 이동, 버스는 실내에 화장실도 있어서 4시간 반정도를 쉬지 않고 간다. 승차시에 기사에게 여권을 보여주고 확인 받는다. 그래서 국경도 언제 넘어갔는지 모른다. 다만, 외교부 문자가 오면, 아하~ 국경을 넘었구나 생각한다. 점심은 전날 준비한 샌드위치를 버스안에서 대충 먹고, 오후 1시20분 정류장에 도착하여 택시로 숙소알선 사무실로 이동, 아직 시간이 되지 않아서 짐을 사무실에 맡기고 시내투어, 택시요금은 제각각, 한번에 10센트씩 올라간다.




  인솔자가 또 빠른 걸음으로 대충 위치를 짚어가면서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다음날 자유시간때에 스스로 길을 찾아서 다시한번 더듬을 수 있도록.


  먼저 탈린시청과 시청광장에서 부터 시작했다. 시청광장에는 장터가 서 있다. 이 장터는 오후 4시 정도면 철수한다. 시청탑에 오르려면 돈을 내야 하는데, 사실 철망이 있어서 조망은 별로란다. 패쓰.. 그리고 광장 한켠에 가장 오래된 약국이 있다. 뭐 이것저것 팔고 있는데 골동품도 있는것 같다. 시청주변에는 여러상점들과 식당들이 있다. 이곳 음식은 좀 비싼편이다.




 검은머리 전당은 이곳에도 있다. 역시 길드본부 건물이다. 검은머리의 성모리셔스 얼굴이 있다. 그리고 세자매건물이 있는데 현재 호텔로 사용되고 있는데 5성급 호텔이다. 돈이 좀 있으면 이런곳에서 한번 자 보는 것도  좋겠다.



  뚱뚱보 마가렛 건물은 적의 포탄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자꾸 밖으로 벽을 쌓다 보니 뚱뚱해졌다고 한다. 그러고 보니 약간 귀엽게 생긴것도 같다. 현재는 해양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청광장에서 부터 동북쪽 방향으로 죽 따라왔다가 다시 왼쪽으로 방향을 바꾸어 조금 가면 연자방앗간 건물이 있는데 예전에 실제로 말이 연자방아를 돌렸지만 지금은 다른 용도로 사용된다고 한다.



 연자방앗간에서 부터 남서방향으로 올라오면 올라프 성당이 있는데 현재 일부 보수중이다. 종탑이 꽤나 높은데 올라가려면 돈을 내야한다. 탑 안에서 뱅글뱅글 돌아가며 올라가야 하기에 상당히 힘들다. 다리가 좋지 않은 사람들은 오르기 좀 힘들겠다. 그러나 올라가서 보면 탈린 시내가 시원하게 한눈에 들어온다. 무릎이 안좋은 사람은 오히려 내려올때 고생할것 같아 아예 오르지 않는게 좋을듯 하다.




  탈린에는 세자매 건물만 있는게 아니다.  삼형제건물도 있다. 물론 리가의 삼형제 건물보다는 못하다.



 이제 톰페아쪽으로 가기 위해 긴 장화길을 통해 올라간다. 성벽쪽에는 그림전시, 거리악사, 화가등이 앉아서 손님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건물벽에 긴장화가 매달려 있어 이름이 그리 붙었다고 한다.



  톰페아에 위치한 알렉산드르 네프스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은 러시아가 지배할때 에스토니아 탈린에 건축된 것으로 철거하려고 했으나 건물이워낙 아름다워 보존하는 것으로 결론났다고 한다. 내부에는 들어갈 수 있지만 사진을 못찍게 한다. 그리고 그 건물 맞은편에 의회건물이 있다. 이곳은 높은 곳으로 중요한 관공서, 그리고 각국의 대사관, 예전의 귀족들이 살았던 곳이라고 한다. 바로 곁에 성모 마리아성당도 있다. 건물 모양만 보고, 내부는 보지 못했다. 성모 마리아 성당 옆에 있는 비숍정원은 잘 모르겠다. 서쪽 전망이 보이지만 뭐 별로다.



  바로 근처에 탈린 최고의 전망대인 피투오차 전망대, 파쿨리 전망대가 있다. 두 전망대 모두 탈린 구시가지 동쪽을 조망할 수 있는데 아름다운 구시가지를 볼 수 있다. 우리 숙소는 전망대 바로 인근에 있는데 우리가 묵은 숙소는 '피의 길' 이라는 골목에 위치해 있다. 이 골목은 폭이 약 1미터 정도 되는데 중세시대에 귀족 부인들이 폭넓은 드레스를 입고 가면서 서로 양보를 요구하다가 하인을 시켜 상대편을 칼로 찌르도록 했다고 하여 '피의 길' 이라는 명칭이 붙었다고 한다. 










   '부엌을 들여다 보아라' 라는 탑도 있다. 높은 톰페아 언덕에 높게 탑을 쌓았기에 평민들의 부엌이 들여다 보였기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하며 당시 귀족들의 거만을 알아볼 수 있다. 탑 아래를 지나면 '덴마크왕의 정원' 이라고 하는데 얼굴없는 수사상이 세곳 있다. 어떤 이유로 얼굴없는 수사상을 세웠는지 여러가지 설이 있다고 한다. 이 정원을 지나 아랫쪽 시청광장으로 가는 길은 긴 장화길과 대비되는 짧은 장화길이라고 한다. 나는 이곳에도 짧은 장화가 걸려있나 유심히 보았지만 없었다. 이곳에도 거리의 악사가 있는데 노래는 좀 못하지만 그 열정만큼 대단했다.



  우리는 시청까지 내려갔다가 인근에 있는 마트에서 먹을거리를 사고 맡겨둔 짐을 찾아 숙소에 들어갔다. 숙소는 아주 맘에 들었고 '피의 길'에 위치해 있어 들어가고 나올때 마치 내가 탈린의 골목집에 거주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7일차에는 발틱해를 구경하기 위해 트램을 타고 카드리오르그로 향했다. 이곳 트램은 여러가지 모양으로 생겼다. 어떤 트램은 그림을 잔뜩 붙여놓아 밖이 보이지 않는다. 우리가 타고간 트램은 유리창이 있어 밖을 잘 볼수 있었다. 카드리오르그에서 내려 카드리오르그 궁전과 공원을 보았다.



  카드리오르그 궁전은 17세기, 탈린을 정복한 러시아의 표트르 대제때 만든 바로크 양식의 별궁으로, 황후 예카테리나 1세를 위해 건축되었다고 한다.  지금은 아트박물관으로, 러시아 시대에 사용되었던 의복이나 생활용품, 수집한 미술품들을 전시하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건물모양과 공원만 보고 해변으로 향했다.



  공원끝, 해변에 Russalka 추모비가 있는데 이는 제정 러시아 때의 함대이름으로, 탈린을 출발하자마자 침몰되어 전원 수장된 가슴 아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그때 희생된 이들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천사상이다. 러시아 정교회 집자가를 가진 천사상은 길에서 보면 뒷모습만 보이는데 수장된 이들을 향해 신의 가호를 빌기 위해 바다를 향하고 있다고 한다.



  발틱해변은 공사중이라 접근이 쉽지 않았고 때마친 비도 흩뿌려 나는 해변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함께 간 다른 사람들은 바닷물에 발도 담가보고 해변도 짧지만 걸어 보았다. 아~ 나의 귀차니즘을 어찌할꼬^^




  다시 되돌아 와 비루게이트를 거쳐 구시가지로 올라가며 성벽시장, 수공예거리, 유리공방등을 구경하고 오후에 자유시간을 즐겼다. 자유시간이래야 숙소에서 좀 쉬다가 잠깐 잠깐씩 밖에 나가 구경하고 이런저런 상점 구경하고 들어왔다. 저녁에는 오늘을 마지막으로 헤어지는 일행이 있어 파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