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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발틱+북유럽 여행기(8일차~9일차) - 헬싱키

by 수레의산 2019. 7. 20.

   오늘은 드디어 북유럽의 나라, 핀란드 헬싱키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에 택시가 연락이 잘못되었는지 아니와서 다른 택시를 불러 타고 이동하는 바람에 좀 늦었다. 항구에 일찍 도착하여 좀 쉬기로 했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가고, 항구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탈링크 배타고 두시간 정도 이동, 북유럽에 가면 와인값이 비싸다는 말에 배에서 와인을 샀다. 21.4 유로, 우리돈으로 28,760원 정도니 비싼건 아니다. 헬싱키에 도착하여 다시 택시타고 이동하여 헬싱키 핀 호텔투숙, 체크인 시간 안되어 호텔에 짐을 맡기고 곧바로 시내 투어에 나섰다. 인솔자의 말에 따르면 이곳은 중국식당도 있고 일식집도 있다는데 우리는 중식당 뷔폐로 간단히 해결했다. 


▲ 택시 기다리며...

▲ 탈링크 배

▲ 호텔 핀

▲ 그냥 멋있는 건물

▲ 숙소 위치


  그리고 곧바로 시내투어로 나섰는데 우선 가장 시급한 마트위치를 알아두고, 곧이어 핀란드의 유명한 건축가가 설계했다는 건물과 대통령궁이 있는 마켓관당에 들렸다. 마켓광장에는 우리말로 하면 향토시장 같은게 열려 있는데 거기에 한국말을 잘하는 남매가 있었다. 이들은 엄마가 한국인이고, 아버지가 핀란드인 이란다. 뭐 재미있다.


▲ 마켓광장

▲ 대통령궁


  대통령궁은 소박하다. 대통령이 있으면 깃봉에 국기가 올라가고, 없으면 국기가 계약되지 않는다고 한다. 물론 핀란드가 내각책임제라 대통령이 큰 실권은 없지만 어쨋든 대통령이 시민들과 가깝게 있다는 건 본받을 만 하다. 우리 문재인 대통령께서도 광화문 시대를 외치긴 했지만 언제 될지 모른다. 그동안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 등 권위적인 대통령이 있었기에 청와대를 옮길 생각도 못했던게 사실이다.


  대통령궁을 돌아 가면 우즈펜스키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 있는데 겉모양은 아름답다. 러시아 특유의 양파모양 탑이 있고, 동글동글 한 건축양식이 좋아 보인다. 이곳은 탈린의 정교회 보다는 통제가 부드러워 실내에서 사진을 찍어도 괜찮다. 다만 플래쉬만 터뜨리지 않으면 된다.


▲ 우주펜스키 성당


  헬싱키 시내는 온통 무지개깃발이 휘날린다. 바로 내일 모레가 게이축제란다. 이곳은 다양성을 중시하기에 동성애를 모두 존중한다고 한다. 그것은 각자의 성향이기에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고 할 성질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양성이 살아있는 사회... 핀란드 멋지다. 핀란드는 우랄 알타이어족으로 우리와 어순이 같다고 한다. 북유럽 4개 국가중에 핀란드만 다르고 나머지 3개국은 같다고 한다. 그래서 은영중에 핀란드가 약간 무시(?)를 당한다고 한다.





  헬싱키 대성당은 루터파 교회인데 일단, 그 규모가 입이 딱벌어진다. 하얀 건물에 광장 한켠에 우뚝 서있는 교회는 겉으로 보기에는 좋아 보인다. 그러나 내부는 별 특이한 것이 없다.  광장 주변은 모두 관광서가 들어서 있다. 총리집무실 등...


▲ 원로원 광장(왼쪽이 총리집무실, 그외 모두 관공서라고 함)


  그외 국립미술관, 국립극장, 중앙역으로 이어지는 시내는 유럽 여느 나라들 처럼 오래된 건축 양식의 건물들이 아름답게 늘어서 있다. 사실 건축물을 좋아 하지만 바로크, 로코코, 르네상스, 이오니아식, 도리아식 등등 잘 모르겠다.


▲ 국립극장

▲ 국립미술관

▲ 헬싱키 중앙역


  침묵의 교회는 노아의 방주를 연상케 한다. 교회에 들어서면 절대 입을 벌리면 안된다. 조용조용히 구경하고 내부에도 그저 단순하고 기도하는 의자밖에 없는듯 하다.


▲ 침묵의 교회


  오늘은 배타고 오느라 새벽부터 피곤하여 마트에 들러 먹을거리를 장만하고 이만 숙소에서 쉬었다.


  9일차는 수오멘리스크요새를 가기로 했다. 1일 패스권을 구입하여 배타고 들어갔다. 배는 약20분정도 소요된다.  여행자 안내소에 들러 잠깐 지도를 보고 곧 큰길을 따라 가면 된다. 요새답게 곧곧에 대포가 즐비하다. 현재도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다고 한다. 가면서 사진을 많이 찍어서 시간이 부족하여 마직막의 왕의문은 못가고 되돌아 왔다. 오는길 갈매기 먹이주고 사진찍었는데 한참을 주고 나서야 음식을 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마켓관장으로 돌아와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연어구이와 감자튀김, 멸치구이 등인데 14유로를 주었다. 갈매기들이 극성이다.



  버스패스로 암석교회에 잠깐 들렀다. 나는 신자도 아니고 해서 교회를 봐도 그리 큰 감흥은 없다. 암석을 파서 교회를 만들었다고 한다. 교회 지붕은 동선으로 말아서 만들었고, 이곳도 파이프 오르간이 있는데 소리가 좋다고 한다. 입구에서는 각국의 글로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문구가 있는데 나도 한장을 뽑았지만 관심이 없어서 지금은 무슨 내용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 암석교회



  시벨리우스공원으로 이동하여 공원을 구경하고 인근  찻집에서 차마시고 쉬다가 돌아왔다. 찻집은 작지만 분위기가 좋아서 손님들이 많다. 이곳 갈매기도 극성이라서 우리 음식을 테이블 위에 놓았는데 잽싸게 와서 훔쳐갔다. 나쁜 가래기 ㅠㅠ




▲ 시벨리우스

▲ 굴러가는 자동차래요


 저녁에는 마트에서 음식사고, 시내걸어보았다. 백야 현상으로 인하여 해는 넘어갈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도로변 상점에든 많은 여행객들이 맥주 한잔을 놓고 편하게 쉬고 있거나 자기들끼리 시끄럽게 떠들고 있다.  우리 핀호텔 옆에 높은 건물이 있기에 한번 올라가 보았다. 거기도 손님이 많아서 그냥 구경만 하다가 돌아왔다. 야경은 별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