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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8박 10일의 태국여행

by 수레의산 2018. 3. 12.

   그동안 외국 여행은 대부분 여행사를 통한 패키지 여행이었다. 지난해 라오스 자유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자유여행을 해보기로 했다. 인터넷을 뒤지다가 '태사랑' 이라는 싸이트를 발견하고 많은 여행기를 읽어 보았다. 먼저 여행한 많은 사람들의 여행기는 나에게 용기를 주기에 충분했다.


   작년 8월에 에어아시아에 싼가격의 항공권이 떴기에 예약을 하고 보니, 여러가지 추가로 예약할 것이 많았다. 이리저리 해 보니 오히려 꽤 많이 비싸졌기에 취소하고, 다시 제주항공을 예약했다. 이게 가는 비행기는 무료 수하물이 있는데 오는 비행기는 무료 수하물이 없다. 헐~~ 할수없이 오는 비행기 수하물을 49,000원에 추가 구매. 2인 항공료 총비용 618,000원


   숙소는 아고다에서 검색해서 파타야는 시암 디자인 호텔 3박에 USD 309.95(338,226원)

방콕은 4박에 당초 웰호텔을 예약했는데 USD 334.16 로 예약이 되었지만 결제 예정일이 2월로 되어 있어 깜빡하고 있었는데 USD 371.51 가 결제되었다. 예약할 때 보다 무려 37.35달러가 더 청구되었다. 따지기도 싫고 해서 부랴부랴 취소하고 아쏙역 주변을 검색하여 클로버호텔을 다시 예약 4박 USD 235.77  ( 257,278원)


주요일정은 1일 한개씩만 생각해서 파타야 알카자쇼는 티몬에서 22,000원 예약

몽키트레블에서 파타야 산호섬 종일투어 152,240원,

                    방콕의 암파와 수상시장과 반딧불 투어 69,200원

                 , 그리고 담넌사두억시장과 메끌렁기찻길투어 51,900원을 예약


출발 1주일 전쯤 방콕유심칩 8,500원에 구입하고, 첫날 늦게 도착하는 관계로 공항에서 숙소까지 픽업이 필요하여 에이포트 레시던스 30,000원 예약, 여행자보험 들고 준비 끝.


(여행1일차)

   18. 2. 27. 공항으로 출발. 일찍 도착하여 티켓팅 하고 수하물 부치고, 할일이 없어 일찌감치 들어가서 생전 처음으로 공항 스카이라운지 이용해 보고, 거기에서 시간 보내다가 19:30분 탑승. 기내에서 배고플까봐 빵을 사서 가방에 넣었었는데 배가 안고파서 못먹었다.


24시가 넘어서야 입국심사를 받고, 가방찾아서 3층으로 올라가서 유심칩 끼고, 다시 4층으로 올라가서 24시 30분이 넘어서 에이포트 봉고차로 숙소에 들어왔다. 나중에 보니 카톡으로 몇번 연락이 왔었는데 유심 바꾸느라 못봤다. 카톡에 봉고차 번호까지 자세히 적혀 있어 쉽게 찾을 수 있었다. 숙소에 오니 현지 여성분이 혼자서 우리를 반기고 방으로 안내해 주었는데 일단 숙소는 깨끗했다.





(여행2일차)

   다음날 일어나서 내려가 아침은 어디서 먹느냐고 물으니 잠깐 기다리란다. 어제 그 여성분이 식빵과 계란후라이를 가져와서 맛있게 먹고, 뭔 말이 통해야 이것 저것 물어볼텐데... 그래서 카톡으로 '공항에서 10시차를 타고 갈 예정'이라고 날렸더니 곧바로 연락이 왔다.

이때 문자를 잘 보냈어야 했는데...10시차를 타고 어디를 갈 예정이라고 확실하게 밝혔어야 했는데 내 생각만 하고, 『파타야』라고 안해서, 공항에서 곤란을 겪었다.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파타야행 버스표가 빨리 매진된다고 해서 그래도 좀 일찍 나간다고 9시10분경에 에이포트 사장님 차로 공항에 가는 도중, 사장님이 버스로 어디를 가려고 하느냐고 해서 파타야로 간다고 하니, 10시차는 이미 매진되었을 거라고 하며, 11시차도 될까말까 하다고 하신다. 에이~~설마? 했지만 막상 버스표를 사러 가보니 12시차표를 팔고 있었다. 그렇게 빨리 표가 매진되는 줄 알았으면 미리 사장님께 부탁해서 구입해 놓았어야 했는데...

어쩐지 다른팀은 모두 일찍 출발했다고 하드라만... ㅠㅠ


꼼짝없이 공항1층에서 2시간 반을 기다렸다. 이럴줄 알았으면 벨트레블을 예약하던지, 뭔가 특단의 조치를 했어야 했는데, 아무생각 없이 그냥 의자에 앉아 기다리기 ^^ 그러다가 파타야 버스표 파는곳 바로 옆에 식당이 있기에 들어가서 태국 최초의 식사로 국수를 한그릇 사먹었다. 뭐..맛있네. 그러나 라오스의 쌀국수를 생각했던 나에게는 좀 다른 맛.







시간이 되니 버스표 팔던 직원이 파타야! 뭐라뭐라 하면서 모이란다. 캐리어를 들고 따라가니 캐리어에 짐표를 붙여주고, 버스표에 찝어준다. 버스는 앞좌석 등받이에 번호가 찍혀 있는데 잘못보면 엉뚱한데 앉을 수 있으니 주의. 나도 들어가 보니 내 자리에 다른분이 앉아있어 내 번호를 보여주니 앞좌석이 내 자리라고 한다. 그 자리에는 이미 다른분이 앉아 있던데? 다행히도 한분은 중국분이고, 한분은 한국분이어서 말이 통했다. 그분도 잘못 앉았다. 한자리씩 앞으로..^^




버스는 에어콘이 너무 강해서 추운데 에어콘 나오는 곳이 고장이 나서 돌려도 막히지 않는다. 우리는 걷옷 하나를 둘이 덮으며 갔지만 어떤분은 휴지로 에어콘을 막고 난리도 아니다.


마침내 파타야에 도착했는데. 어? 다 내릴줄 알았는데 별로 안내린다. 버스에서 일어서 뒤를 보니 모두 그냥 앉아있는게 아닌가? 이상하다.. 내려서 안내원에게 이곳이 파타야냐 하니까 파타야 맞다고 한다. 급히 내렸는데... 아무리 봐도 구글에서 보았던 버스터미널이 아니다. 큰길옆에 그냥 내려놓고 버스는 가버린다.


헐~~  그동안 버스터미널에서 내리면 썽태우가 있고 그걸 타고 호텔로 가면 된다고 배웠는데 아무리 봐도 터미널은 아니다. 구글지도로 보니 터미널 주변인것 같긴한데 못찾겠다. 택시기사가 와서 택시? 한다. 난 당황해서 시암호텔까지 얼마냐고 하니 200밧이라고 한다. 에라.. 날도 더운데 그냥 타자. 거리는 얼마 안되어 미터를 꺾으면 60밧정도 나올것 같다.


시암디자인 호텔에 도착하니 직원들이 친절하게 가방도 받아주고, 예약확인을 한다. 디파짓으로 1,000밧을 요구해 카드로 긁고.. 높은층을 달라고 했는데도 10층을 주네... 일단 들어가니 호텔 참 좋다. 널찍하고, 깨끗하고, 10층만 해도 전망도 좋고, 발코니까지 있어 더욱 좋다. 배가 고파 일단 밖으로 나와 호텔 옆 골목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식사로 국수와 몇가지, 그리고 싱하맥주 큰거 1병을 먹었는데 음식 이름은 잘 모르겠다. 450밧인가?




점심식사 후에 해변길 잠깐 걷다가 다시 호텔옆 골목 첫번째 있는 맛사지 집에서 풋맛사지. 1시간 150밧, 둘 합쳐 300밧에 팁80밧.


그리고 알카자쇼 보러 갔다. 우와~~ 사람 엄청나게 많다. 일반석 맨 앞줄에 앉아서 보니 잘 보인다. 뭐 그런대로 재미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식당에 앉아 저녁먹고....


다른 사람들의 여행기에 보면 호텔옆에 공연하는 바가 있어 시끄럽다고 했는데, 공연은 해도 호텔까지 들리지는 않는다. 호텔에 귀마개가 있었는데 사용해보지 않았다.


호텔은 에어콘을 쎄게 틀어놓아 오히려 춥고, 에어콘 온도를 좀 올리면 바로 꿉꿉해 진다. 그러니 온도를 올릴 수도 없고, 적어도 24도 이하로 해야 한다. 가끔 발코니에 나가서 몸을 데워야 했다.


(여행3일차)

오늘은 파타야 산호섬 종일 투어가 있는날.


카톡으로 8시50분에 로비에서 대기중이라 하니 9시10분 미팅이니 좀 기다리라고 한다. 그러자 마자 어떤 사람이 와서 내 이름이 적힌 종이를 보여준다. 따라서 나가니 썽태우에 가족인듯한  중국사람들이 앉아있다.


골목을 몇번 왔다갔다 하다가 외국인 한명을 더 태우고 해변으로 간다. 그리고 거기에서 몇사람이 확인을 하며 손등에 글씨를 써 주고, 컵라면을 한개씩 주고, 또 글씨를 쓰다가 한국사람 끼리 모여 배를 타고 가더니 낙하산 타는 곳으로 간다.


난 산호섬에 가서 다 하는줄 알았는데 바로 파타야 앞 바다에서 낙하산을 탄다. 기다리는 시간이 꽤나 걸렸다. 현지 여직원이 와서 나에게 "퐁당?" 한다. 첨엔 무슨소리 인지 잘 몰랐는데 물에 빠지는것 이야기 하는 것이다. 한번은 살짝 빠지고 또 한번은 하체가 잠길정도로 빠진다. '퐁당'을 선택하면 두번째 하체를 빠뜨리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모터보트에 매달린 낙하산을 타고 바지선 한바퀴 돌아 내린다. 그동안 '퐁당' 두번 하고 ^^


다음 다시 배를 타고 -배를 하도 빨리 몰아서 엉덩이가 아프다 - 씨워킹 장소로...이 역시 바다에 배를 띄워 놓고 배 주변을 잠깐 돌아온다. 머리에 커다른 둥근 것을 쓰고 바다속으로 들어간다. 이게 엄청나게 무거운데도 혹시 벗겨질까봐 조마조마 하다.


잠깐동안 시워킹을 마치고 나면 다시 배를 타고 산호섬으로 들어간다. 태국사람이 그들의 영어로 안내를 해준다. 뭐 대충 대충 알아 듣기는 하겠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함께 간 한국 사람들도 대충 듣는것 같다.


"우리가 있어야 할 곳, 즉 메인텐트는 이곳이고, 한가지 끝나면 여기에서 대기하시고, 다른텐트는 돈받아요. 그리고 바로 뒤에 있는 식당에서 식사를 하는데 별도로 돈은 받지 않습니다.

사물함은 별도로 빌리는데 50밧입니다. 필요하시면 돈 내고 쓰십시요. 샤워장은 뒤에 있는데 1인당 50밧입니다. 일단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 타실분은 나를 따라오세요"  뭐 이런거다.


바나나보트와 제트스키는 약 100미터 정도 되나? 그곳까지 쭉 나갔다가 되돌아 오는 코스다. 퐁당은 안한다고 했더니 별 재미는 없다.


그리고 식당에 가서 밥먹고, 스노클링 하러 배를 타고 나간다. 조금 가더니 유리로 된 배 밑바닥을 열어 보여주고는 "스노클링 끝" 한다. 정말인줄 알고 막 뭐라뭐라 했는데. 웃으면서 스토클링 장비를 가져온다. 우리를 웃기려고 하는 농담이다.  스노클링 장비를 한명씩에게 주고 물로 들어간다. 물고기도 많고 볼만하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돌아오면 끝이다. 올때와 반대로 썽태우로 호텔까지 데려다 준다. 이로서 종일투어 끝.


예약하는 곳에 여분의 옷을 가져오라고 해서 배낭 그득히 넣고, 방수패드에 휴대폰을 넣고 했는데 전혀 필요가 없다. 계속해서 가방을 직원에게 맡기고 수행해야 하기 때문이다. 방수패드 사지 않았으면 현지에서도 살 필요 없다.


호텔와서 샤워하고 잠깐 쉬다가 앞에 있는 빅씨마트에 가서 밥먹고 구경하고... 건망고 사고... 맥주도 사고 생쏨도 사려고 했는데 술 안파는 날이란다. 술이 있는 곳은 줄로 막아놓고, 계산대에서도 맥주는 안판단다. 알고보니 태국의 석탄절 비스무리 한 날이란다. 오늘일정 끝... 


(여행4일차)

   오늘은 나클루아 수산시장에 가보는 날이다.


아침 적당히 때우고... 여기는 아침식당이 별로 없다. 호텔 옆 골목 초입 노점상에서 음식을 판다. 한 그릇에 밥하고 반찬을 함께 넣는데 한가지는 50밧, 두가지는 60밧 이렇던가? 닭고기를 얹었는데 이게 닭뼈가 너무 많다. 먹으면서 바닥에 그냥 뱉으면 된다. 안해는 못먹겠다고 해서 나만 먹었다.


그리고 좀 쉬다가 썽태우 타고 나클루아 시장으로 고고.  호텔앞에서 탔는데 한국 젊은이들이 타고 있어서 이 썽태우가 어디까지 가느냐고 했더니 지기들도 순환하는 것만 안다고... 돌고래상에서 내렸는데 운전수가 뭔 그림을 보여주며 어쩌구 저쩌구 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그냥 내렸다. 근데 어? 나클루아 시장쪽으로 가네? 엥....


다시 기다렸다가 썽태우 타고 시장에 가서 랍스타, 큰 새우,등등 사서 입구에서 구워서 공원에 앉아서 맛있게 먹고 돌아왔다. 싸고 맛있었다.


다시 돌아와서 빅씨마트에 가서 생쏨과 맥주사가지고 쉬다가 다섯시좀 넘어서 첫날 먹었던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워킹스트리트를 가 보았다. 썽태우 타고 입구에서 내려 걸어보니 아직 초저녁이라 그런지 사람은 많지만 그냥저냥 수수한 편이다. 다른 사람의 여행기에서 읽었던 뭐 그런건 없는듯...


워킹스트리트 끝까지 가서 돌아올때쯤 웬 중국관광객이 그렇게 많은지? 여기저기 깃발든 가이드를 따라서 3~40명씩 따라 가는데 많아도 너무 많다.


 좀 어두워 지니 길 옆에 아가씨들이 비키니 차림으로, 또는 캐주얼 차림으로 손님을 끌기 위해 서 있다. 몇몇군데는 공연을 하는지 노래를 하고 있고, 일부 문을 닫아둔 술집은 못들어 가봐서 모르겠다. 어떤분이 워킹스트리트에서 전갈튀김, 개구리 구이 등을 샀다고 해서 나도 먹어 볼려고 찾았는데 없었고 생각했던 것 보다 볼것도 없다.


돌아오다가 100밧 맛사지 집에 들러 타이맛사지를 받았다. 참 시원하게 잘한다. 나를 해준 맛사지사는 넉넉한 덩치의 아주머니 였는데 편안하고 시원해서 좋았다.


어제 술을 팔지 않을때에는 호텔 주변의 바도 모두 문을 닫았더니 오늘은 쿵짝쿵짝 신나게 음악이 흘러 나온다. 호텔에 돌아와서 발코니에 앉아서 맥주에 생쏨을 타서 먹으니 분위기 좋고... 경치 좋고... 굿!!!


(여행5일차)

이제 방콕으로 이동하는 날이다.

아침 9시20분쯤 호텔을 출발... 호텔앞에 택시가 호객행위를 했지만 나는 흥!! 하고 썽태우를 타고 돌고래상에서 내렸다. 그리고 다시 오는 썽태우를 잡아 탔다. 근데 운전석 옆에 웬 아가씨가 앉아서 손으로 뭐라뭐라 한다. 뭐래는 건지 무시하고 앉아 있는데 어라? 돌고래상 좀 지나서 유턴을 한다. 급하게 벨을 눌러 내리니 돈은 됐다고 한다. 아까 뭐러뭐라 한게 아마도 "우린 유턴한다" 라는 건가보다.


그런데 문제는 지금부터다. 썽태우가 모두 유턴을 하고 터미널쪽으로 가는 것은 없다. 한참을 땡볕에서 기다리자니 안해가 "그러게 택시타자고 했지" 라며 짜증을 내신다. 그러던 차에 택시가 오기에 200밧을 달라는데 그냥 탔다. 안해에게 혼나느니 그냥 탔더니 또 그러게 첨 부터 탔으면 돈도 안버리고 편하게 갔을거 아니냐고 또 야단이다. 이잉~~~


터미널에 내리니 바로 매표소다. 방콕 에까마이 가는 표를 108밧에 구입하고 버스타는 곳을 물으니 옆으로 돌아가면 된단다. 돌아가니 사람들이 많이 앉아 있다. 10시 반차...


올때와 비슷하게 짐에 짐표를 붙이고 버스 탑승. 이번 버스는 에어콘 나오는 곳이 막을 수 있게 되어 춥지 않다.


버스에서 졸다보니 에까마이역이다. 내려서 BTS로 아쏙역까지 직행.

클로버호텔은 아쏙옆 바로 옆에 있어 찾기 쉬웠다. 호텔에 가니 2시에 체크인이 된다고 기다리란다. 밖으로 나가 점심식사하고 좀 쉬다 들어오니 1시쯤 입실이 가능하다. 호텔은 시암디자인 호텔에 비하면 작다. 그래도 나름 깨끗하다.


좀 쉬다가 5시쯤 짜투짝 주말시장으로~~  BTS타고 모칫역 종점까지 가서 내리니 바로 주말시장이다.

참으로 엄~~청나게 크다. 근데 우린 쇼핑은 별로라서... 코끼리바지 100밧에 사서 돌아왔다.


밤에 자는데 약간 코 고는듯한 소리가 아련히 들려온다. 계속해서 들려오니 약간 신경이 쓰인다. 아침에 확인해 보니 바로 옆이 모터실이다. 프론트에 이야기 해서 방을 바꿨다.


(여행6일차)

오후 반일투어로 암파와 주말시장과 반딧불투어 하는날.

오전에 터미널21에 가서 구경하고 밥먹고....

어떤분의 여행기에서 본 코리아타운 '첫눈'에 가서 망고빙수 먹으려고 찾았으나 없었다.


터미널21 푸드코트는 저렴하다. 지하에 있는 마트에서 이것저것 사서 호텔에 비치하고 15시경 로빈슨백화점 미팅장소에서 만나 주말시장으로...

주말시장 역시 파는건 많지만 뭐 살게 있어야지. 시장에서 뭘좀 사먹었는데 별 맛은 모르겠고 좀 비쌌던거 같은데.


막 어두워지기 시작할 때 배를 타고 시장을 통과하는 운하를 휘돌아 큰 강으로 나간다. 가다가 보트의 엔진을 끄면 그 주변에 반딧불이 있다는 것인데 처음에는 반딧불이 별로 없어서 저으기 실망했었다. 그런데 강을 나아가면 나아갈 수록 반딧불은 정말 많았다.


원래 7~8월에 많다는데 이번에도 많았다. 안내인의 말에 의하면 오늘은 다른 날 보다 많다는 것이다. 작년 말레이시아에서 본 것 보다 많다. 그것도 엄청많이... 거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보는듯 했다. 저녁 9시가 좀 넘어서야 다시 미팅장소로 돌아왔다.


(여행7일차)

담넌사두억 수상시장과 위험한 기찻길 반일투어 하는 날.

아침 7시30분에 밖으로 나가니 어제까지 보이지 않던 태국시민들이 많이 보인다. 오늘은 월요일이다. 그래서 출근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다.  모두 길옆 노점상에서 도시락등을 사가지고 간다.


우리는 로빈슨백화점 앞에서 미팅. 어제 갔던 암파와시장과 가까운 곳으로 다시 한시간 반 정도 걸린다. 안내인은 수상시장은 비싸다고 사지 말라고 한다. 난 좀 싸게 해서 많이 파는게 나을듯 한데 왜들 그러는지 모르겠다고 생각했지만 막상 가서 보니 그래도 사는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중국 관광객이 엄청나게 많았다. 수로에는 배가 서로 엉키고 설켜서 제대로 나가지도 못한다. 뭐 그래도 재미는 있다. 일부는 노젓는 배를 타고 있었지만 우리는 모터 달린 배를 타서 좀 시원했다.


그다음 위험한 기찻길에 가서 구경.

텔레비젼에서 많이 보아서 뭐 그리 신기하지는 않다. 물건은 많지만 살것은 없다. 이곳에도 전갈튀김은 없다. 우리나라 번데기 같은 것이 있는데 우리나라 번데기는 고동색(?) 인데 반해 이곳은 좀더 벌레같은 누런색이다. 하나를 집어 먹어보니 번데기 보다 맛이 없다.


기차가 들어 오는 것을 보고 난후 반대로 가는 기차를 타고 한 정거장 거꾸로 간다. 그렇게 간단하게 투어를 마치고 오니 12시정도 되었다.


터미널21 푸드코트에 가서 점심먹고 주변 맛사지 하는 곳을 검색하니 많이 있기는 한데, 주로 젊은 여성들이 써 놓은 후기에는 무슨 스파같은 데서 받았는데 500밧에서 800밧 까지 냈는데 저렴하다고 써 놓았다. 난 기가 막힌다. 뭐가 저렴한가? 내가 한국에서 그런걸 못받아 봐서 그런가? 이해가 안갔다. 마침 자스민 맛사지가 시간당 150밧트로 저렴하기에 가서 받아 봤는데 이곳도 아주 잘 하는것 같다.


저녁에는 카오산로드를 가보았다. 일단 아쏙 스쿰윗에서 MRT를 타고 펫부리까지 가서 다시 쌘샙 운하버스를 타고 판파까지 갔다.


어떻게 가는지 잘 몰라서 어떤 아주머니께 여쭤보니 친절하게 가르쳐 준다. 그 아주머니만 따라서 타고 내리니 만사 오케이. 이 운하버스는 정말 서민들만 타는 것 같다. 운하 주변의 가옥들은 정말 빈민가 같았다. 운하의 물 도 강물 보다는 더러웠다. 중간 빠뚜남에서 갈아타야 한다.


판파에서 내리니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을 못하겠네. 툭툭이에게 카오산 얼마냐고 물으니 200밧이란다. 걸어가자니 안해에게 한마디 듣겠고, 뭘 알아야지. 택시가 앞에 선다. 카오산 하니 200밧이란다. 그래서 100밧 하니 150밧 한다. 오케이하고 타니 조금가서 내린다. 젠장...


뭐 이곳도 사람은 엄청나게 많다. 옷가지 몇개 사고 쿤뎅국수를 찾아간다. 구글지도를 실행하고 따라가니 암것도 없는 곳을 가르쳐 준다. 가는 길에 사람이 많은 국수집을 들어가니 그곳이 쿤뎅국수다. 국수는 국물이 걸드렇다. 우리나라 사골국물에 말은 국수같다. 난 사실 라오스 쌀국수 같은 것을 생각했는데 아니다. 뭐 하여간 그동안 먹던 국수중에서는 제일 맛있다. 국수 한그릇 먹고 다시 택시를 탔다. 택시 기사에게 "훨람퐁 미터? " 하니 오케이 한다. 역까지 60밧 나왔다. 한참을 달렸는데도...ㅋㅋ 그렇다면 아까는 20밧 정도 나온다는 이야기?어쨋든 훨람퐁에서 스쿰윗까지 MR로 귀환


(여행8일차)

왕궁투어 하는 날.

아쏙역에서 씨암역까지 가서 BTS로 환승하고 싸판딱신 역에서 하차. 수상버스 선창에서 100밧을 내라고 하는데 이게 잘 들어보니 급행 수상버스다. 그래서 오렌지라고 이야기 하니 저쪽으로 가라고 한다. 입구에서 오렌지색 수상버스 티켓을 15밧트에 사서 오렌지색 수상버스를 타고 N9타창에서 하선. 오늘따라 날씨가 약간 구름이 끼었다. 그래서 그런가 약간 후덥지근 한 느낌. 왕궁에 간다고 긴바지를 입었는데...


왕궁은 입장료가 500밧. 좀 비싸다. 사람도 많고 뭐라뭐라 안내서가 있지만 그냥 건물만 본다. 탑도 많고 건물도 많고, 우리나라로 보면 회랑이 계속 이어지는데 이곳에 그림으로 뭔가 역사를 설명하는 것 같은데 뭘 알수가 있나? 그리고 에메랄드 사원이라고 왕궁의 사원이라나? 하여간 엄청나게 찬란하다. 사실 어디서 부터 어디까지가 사원이고 어디까지가 왕궁인지 잘 모르겠다.


왕궁에서 나와 왓포를 가는 길은 좀 돌아가는 길이라 한10여분 걷는다. 입장료는 100밧. 입장권에는 물 교환권이 있어서 물을 얻을 수 있다.


이곳은 탑이 정말 많다.  17세기 아유타야 시대에 만든 사찰로, 길이 46m, 높이 15m에 달하는 와불로 유명하다고 한다. 뒷편으로 돌아오면 항아리가 있는데 이곳에 동전을 넣으면 복이 온다나 어쩐다나? 그건 잘 모르겠지만 동전 떨어뜨리는 소리가 참 아름답게 울려온다. 


 밖으로 나와서 선착장으로 가다가 너무 더워서 코끼리바지를 하나 사서 화장실에 가서 갈아 입었다. 그리고 강을 가로지르는 배를 타고 왓아룬으로.. 왓아룬은 사실 멀리서 보는게 목적인지라 그냥 표를 안사고 밖에서만 돌았다. 날은 후덥지근 하고 짜증이 밀려와서...

그리고 곧 선착장에서 파란색 급행 수상버스를 1인당 50밧, 둘이 100밧에 타고 싸판딱신으로 와서 다시 MRT타고 호텔로 귀환


(여행9일차)

이제 방콕에서 마지막 날이다.

아침은 밖에 나가서 현지인들 도시락 파는곳에서 사서 호텔에서 먹었다. 느긋하게 일어나서

11시경 체크아웃 하고 가방은 로비에 맡겨 놓은채 자스민 맛사지에 가서 두시간 타이맛사지 받았다. 씨원시원하게...


그리고 터미널 21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호텔 로비에서 좀 쉬다가 인근의 공원을 가기로 했다. 오늘도 날씨가 꾸릿꾸릿 해서 좀 그렇다. 공원가는 길에 있는 하수구에서는 지독한 냄새가 올라온다.


공원의 호수는 꽤나 큰데 주위를 운동하는 사람들이 좀 있다. 이렇게 날도 후덥지근 한데 무슨 운동을 하나? 겨우 반 정도 돌고 그냥 다시 호텔로 귀환.


로비에서 좀 쉬다가 5시쯤 가방을 챙겨들고 아쏙역으로... 아쏙역에서 파야타이 역까지. 파야타이 역에서 내려 보니 어디가 ARL인지 알수가 없다. 가게하는 여자에게 쑤완나폼 하니 아래로 내려가라고 한다. 아래로 내려가서는 안될것 같은데...


다시 역에 근무하는 사람에게 물어 보려고 왔다갔다 하니 남자 직원이 손으로 자기쪽을 가리킨다. 그러면서 다시 역 안으로 들여 보내고 ARL쪽 길을 가르쳐 준다.


이제 ARL을 타고 쑤완나폼으로...쑤완나폼 역은 종점이다. 의외로 사람들이 많다. 쑤완나폼 공항에 도착해서 첫날 파타야 가는 버스를 타던 곳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하염없이 기다린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서 티켓팅 창구가 열리지 않았다. 12시 45분발인데... 9시20분경 되니 사람들이 쭈욱 줄을 선다. 나도 줄서 티켓팅하고 수하물 부치고 출국심사...밤새 비행기타고 인천공항 도착. 이로서 8박10일간의 여행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