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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편지한통-남정현

by 수레의산 2018. 1. 18.

(편지한통, 남정현소설집, 도서출판 말, 2017)


1. 편지 한 통 - 미 제국주의 전상서

    2011년 봄호에 게재된 글로서 편지 형식을 빌려 쓴 풍자소설?  소설에서 왜정때의 '치안유지법'으로 탄생하여 '국가보안법'으로 재 탄생한 주인공이 미 제국주의자에게 편지로 자신이 재탄생 할 수 있도록 해 준 미 제국주의자에게 칭송과 존경을 나타내는 말로 시작한다. 그러다가 김대중 정부에서 부터 시작된 '햇볕정책'으로 대북관계가 변화되고, 북미대화, 노무현정부로 이어지는 평화 분위기에 따라 국가보안법은 위기의식을 느끼고 미제국주의자에게 불안을 이야기 하며 하소연 한다. 소설의 끝 부분에는 편지 속에서 미 제국주의자가 나와서 대화로 이어지는데, 미국에서는 북한을 고사 시키고자 각종 경제제재 등으로 압박 하였음에도 자꾸 되살아 나는 북한에 대하여 진저리를 친다는 이야기를 한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또 다른 수단으로 계속 할것을 이야기 하며 끝을 맷는다.

    결국 국가보안법-왜정때의 치안유지법은 조선의 독립을 막기 위한 법이었다.-의 목적은 반공을 핑계로 우리의 통일을 막고, 정권의 유지를 위한 도구로 사용되고 있음을 풍자한 것이리라. 안타까운 것은 참여정부 시절에 열린우리당이 다수당이 되었을때, 그때도 국가보안법을 폐지할 기회가 되었음에도, 많은 국민들이 여의도에서 단식에 참여 했음에도 국가보안법의 폐지를 못했다. 그 결과 이명박, 박근혜 정부 시절에 또 다시 많은 피해자를 양산하게 되었던 것이리라.


2.  신사고

    실천문학 1990년 여름호에 실린 소설이다. 왜정때 일본에 충성해서 일본도를 하사받은 아버지 - 許허 와 아들 許만의 이야기로 꾸몄다. 아버지는 일본 절대 숭배자, 그리고 친일 반민족 인사를 다시 살려준 미군정에 충성하는 인간이다. 그는 미군정에서 다시 등용하여 더 높은 지위로 일했다. 미군정을 위해서, 그리고 일본을 위해서. 그 결과 그는 자신의 집 지하에 궁궐을 짓고 거기에 산다. 궁궐은 핵무기로 무장된 미군기지로 연결되어 있어서 절대 안전하다 한다. 그러던 아버지 허허 선생이 어느날 부터 미국을 욕하고, 통일과 민주주의를 이야기 하게된다. 아들 허만은 아버지가 미쳤다고 생각 하지만, 아버지는 거짓으로 그렇게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진짜 통일을 바라고 민주주의와 평등세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밝혀 내겠다는 계략이라고 아들에게 이야기 한다. 그것이 곧 '신사고' 란다.

     여기의 許허 선생은 지금의 보수들과 어찌 그리도 똑 같은지 모르겠다. 젠장...


3. 분지

    1965 현대문학에 실린 글이란다. 이 소설은 또 주인공 홍만수가 돌아가신 어머니와 대화를 하는 형식이다. 홍만수의 아버지는 아마도 독립운동을 했던 것 같다. 일본이 패망하고, 미군이 들어 오면서 아버지가 곧 돌아 오실거라고 어머니가 이야기 한다. 어머니는 어느날 태극기를 만들어 환영대회에 나갔다가 미군에게 강간을 당한 후 미쳐서 죽는다. 그리고 홍만수는 6.25전쟁때 군에 입대해서 싸우고 돌아오니 여동생은 미군의 첩이 되어 있었다. 그 여동생의 집에서 미군부대에서 흘러나온 미제품으로 장사해서 먹고 사는데, 미군상사가 자기의 여동생을 잠자리에서 학대한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홍만수는 미군상사의 본처는 얼마나 아르답기에 저리도 내 아름다운 여동생을 괴롭히는지 꼭 확인하고 싶어 하던 차에 미군상사의 아내가 한국에 오게 된다. 그리하여 그 아내를 향미산으로 데려 가서, 그녀의 옷을 벗기고 확인하게 된다. 그 이후 미군은 미군의 아내를 욕보였다며 향미산을 폭파하겠다고 한다. 그러니까 미군에서 20분후 향미산을 폭파 하겠다고 하였으니까, 이 이야기는 20분간 죽은 어미니와 대화 하는 형식을 택했대.

     뒤에 해설에 보니까, 홍만수는 미군의 아내를 겁탈하지 않았음에도 겁탈했다고 주장하며 향미산(한반도)를 폭파하겠다고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