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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열하일기

by 수레의산 2016. 11. 17.

열하일기(박지원지음,  고미숙,길진숙,김풍기 엮고 옮김-그린비-) 2016. 8월 읽음


의회사무과 전문위원으로 보임되었다. 처음 한달은 분위기 파악하느라 못읽고 이제 본격적으로 읽어보자


'열하일기'는 그저 역사공부에서 외워야 하는 제목으로 존재했었다. 박지원 열하일기... 실학자, 실사구시, 이용후생, 북학파 뭐 이런?

그런데 막상 읽어보니 재미있다. 1780년 청나라의 황제인 건륭제의 칠순을 축하하기 위하여 가게된 진하 겸 사은사행에 박지원의 삼종형인 박명원이 정사로 가게되어 박명원의 주선으로 함께 가게 되었다. 1780년 5월에 한양을 출발하여 6월24일 압록강을 건너고 북경에 도착하였으나 황제가 '열하'에 있으니 그리 오라는 지시에 따라 다시 열하까지 다녀오게 된 여정이다.


당시에 벼슬이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일행중에 비교적 자유롭게 여정지에서 많은 경험을 하였고 많은 반성을 한 것이 눈에 띈다. 열하일기를 읽은지 벌써 몇달 되어 이제서 독후감을 쓰기가 쉽지 않다. 어찌되었든 청나라의 발전된 모습, 번화한 거리, 거대한 규모에 놀라고 우리나라의 양반들의 고루함. 그리고 말로만 하는 '북벌론'을 비판하고 특히나 청나라의 말과 조선의 말(馬)을 비교하고 종자개량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마차를 논하고, 굴뚝과 기타 여러가지를 논하고, 청나라 사람들과 필답으로 많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참 멋지게 느껴진다. 나도 다른나라 여행을 해 봤지만 그들과 이야기를 못해서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하고, 내가 영어가 어느정도 된다면 이야기도 해보고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을텐데 하는 부러움도 있다. 다만, 박지원이 이후에도 이렇다 할 관직을 가지 못하여 실질적으로 사회개혁을 하지 못한것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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