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도서명 : 두만강(이기영저,1989도서출판 풀빛)
강은 19세기말 부터 1930년대초에 이르는 기간에 국내와 만주에서 일어났던 민중들의 반제반봉건 투쟁을 서사시적 화폭 속에 담은 것으로 제1부는 19세기 말부터 일제의 조선강점이 이루어지는 1910년대까지, 제2부는 1910년이후 3.1운동이 일어난 전후의 시기까지, 그리고 제3부는 새로운 사상이 들어온 1920년대 초부터 민족해방운동이 무장투쟁으로 발전하는 1930년대초에 이르는 시기를 그 배경으로 하고 있다. - 책의 작품론 내용
구성이 총 3부, 5권으로 구성되어 있는 두만강을 읽노라면 조정래 선생의 '아리랑' 이 연상되는 것은 기술되는 시대가 비슷하기 때문일뿐 아니라, 당시의 양반들의 행태, 종교의 행태, 친일파들, 일본순사들의 행태가 비슷하기 때문 일것이다. 더욱이 소위 양반들과 왜놈지주들에게 수탈되는 민초들의 고난과 독립을 위해 투쟁하는 독립투사들 모두가 많이 닮았다. 이 책의 후반부에 가서 사회주의 운동, 맑스-레닌주의가 자주 기술되는 것이 차이라면 차이로 보인다.
작품속에서 나타나는 양심적 양반계급인 이진경은 좀더 적극적으로 나설수 있음에도 뒤에서 행동하는 것은 이시대의 지식인들에게 느끼는 것과 같이 아쉬움으로 나타난다. 왜놈들이 토지조사령이나 품삯을 지급하여야 할 노역을 부역으로 시킬때, 좀더 나서서 무식한 농민들을 대신해서 처리해 주었으면 하는 생각도 든다. 또한 3.1 운동을 너무나 순진하게 '만세'만 외치면 그들이 순순히 독립을 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한 소위 지도층 인사들을 보면 답답한 생각마저 든다. 차라리 단결체를 만들고 계몽하면서, 무장투쟁으로 전환했다면 하는 생각이다. 하긴 의병이 일어 났을때 소위 양반님네들은 강압된 의사표시인 황제의 복귀명령에 따라 의병대를 해산하는 그런 멍청한 양반도 있었음에...
아리랑에서도 묘사되었지만, 왜정때의 순사는 지금의 경찰과 비슷한 점이 많다. 특히나 자본가들 편에서만 권력을 행사한다든가, 사찰행위, 고문(이것은 요즘에는 없다고는 하지만..) 집회및 시위에 대한 대응태도...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의 시위군중에 대한 태도를 보면... 참 할말이 없다.
KAPF 작가이기 때문에 혹시 금서로 되어 있는지 걱정이 되어(요즘 세상이 하 어수선 하여...)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금서는 아닌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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