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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2/100대명산

동강의 아름다움 - 백운산

by 수레의산 2008. 7. 6.

ㅇ 산행일시 : 2008. 07. 05. 08:51~14:39(5시간48분)
ㅇ 산행장소 : 백운산(882.5m)
ㅇ 산의개요

     백운산은 51km에 이르는 동강의 중간지점에 동강을 따라 6개의 봉우리가 이어져 있다. 동강은 강원도 정선, 평창 일대의 깊은 산골에서 흘러내린 물줄기들이오대천, 골지천, 임계천, 송천 등이 모여 정선읍내에 이르면 조양강(朝陽江)이라 부르고 이 조양강에 동남천 물줄기가 합해지는 정선읍 남쪽 가수리 수미마을에서부터 영월에 이르기까지의 51km 구간을 동강이라고 따로 이름했다. 이 동강은 영월읍에 이르러 서강(西江)과 합해지며, 여기서 이윽고 강물은 남한강이란 이름으로 멀리 여주, 서울을 거쳐 황해 바다까지 흘러간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점재나루 08:51
    점재나루에는 빈 나룻배만 고요히 강물에 드리워져 있다. 그리고 그 나루 아래 100여미터 뒤에 점재잠수다리가 놓여져 있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로 좌회전하여 조금더 가면 승용차 몇대를 주차시킬수 있는 공간이 있다. 차를 주차시키고 이것저것 준비를 마친후 산행을 시작했다. 마을의 어르신 한분을 만났는데 반갑게 웃으며 맞아 주신다. 나도 반갑게 인사를 하니 '산에 가시나요?' '네, 산이 좋다네요' ' 산 좋아요. 잘댕겨 오드래요' 그렇게 지나치며 조그만 가게앞마당을 지나간다.
     등산로는 새로 건축한 민박집앞에서 밭둑을 따라 이어진다. 

     
ㅇ 병매기고개 09:21
    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과연 바닥이 상당히 미끄러운 진흙으로 되어 있다. 아마도 비가오는 날이나 비온후에는 엄청나게 미끄러울것 같다. 길바닥은 지난번에 산에 오르내렸던 사람들의 미끄러진 자욱으로 어지럽다. 이곳도 곧 계단을 설치할 모양이다. 드문드문 계단설치구간, 로프설치구간 등의 깃발이 보인다. 초반부터 상당히 급한 경사길을 오르자니 더운 날씨탓인가 땀이 비오듯 하지만 이내 하늘이 보이고 고개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가면 전망대가 있는데 위험하니 들어가지 말라는 표시가 있다. 



ㅇ 수리봉능선
    병매기 고개를 넘어서 능선으로 접어드니 오른쪽으로 경관이 트이기 시작한다. 능선은 오른쪽으로는 낭떠러지로 곳곳이 위험하다. 등로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오른쪽으로 동강의 경치가 한눈에 보인다. 점재나루에 매어져 있는 나룻배도 보이고 나리소도 아주 잘 보인다.
     어디 동강뿐인가? 곳곳에 있는 멋진 소나무도 오랜세월의 풍상을 이겨낸 모습이 멋지다.  고사목들은 또 어떤가? 고사목들은 하얀 속을 그대로 드러 내 놓고 사슴의 뿔처럼 하늘을 우러르고 있다. 또 내가 사는곳에는 아직 매미가 나오지 않았는데 이곳에는 매미가 절정인것 같다. 여기저기서 매미가 울어대니 귀가 따가울 지경이다.
      올라오면서 유독 고사목이 많기에 왜 그런가 했더니 이곳도 전에 산불이 있었던것 같다. 어찌 무지몽매한 사람이 이 아름다운 산에 불을 냈을까? 산에 다니는 모든 사람들은 각성해야 한다. 산에 들어온 몇시간 동안 담배를 못참는다면 산에 들어올 자격이 없지 않을까? 산불위험기간에는 그냥 도시락을 지참해야지... 혼자만 생각하고 버너등을 가져오는 일이 없어야 하겠다.

 

 

 

 

 

 

 

 

 

 

 

 

 

 

 

 

 

 

 

 

 

 



ㅇ 정상 10:44
   오히려 정상은 볼품이 없다. 그저 정상에는 돌탑 두개와 정상석, 그리고 지적측량점뿐이다. 조망도 수리능선만 못하다. 그나마 정상에는 나무를 몇그루 베어내서 넓게 형성되었다.  대충 정상조망을 살펴보고 기념사진만 남긴채 곧바로 제장마을쪽으로 하산했다.

 

 

 

 


ㅇ 갈림길 10:51
    정상에서 몇걸음 안내려 가니 갈림길이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가면 문희마을쪽이고 직진하면 제장마을이다. 내려가는 길은 올라올때보다 훨씬 미끄러운 길이다. 내가 가는날은 길이 거의 다 말라있어 미끄럽지는 않았지만 이슬비라도 내리는 날에는 대략 난감할것으로 생각된다.

 

 

 

 

 

 

 

 

 

 

 

 

 


ㅇ 철사다리 11:23
    칠족령능선은 훨씬 위험구간이 많다. 곳곳에 '추락주의'라는 안내판이 서 있다. 실제 그곳은 바로 발아래가 천길만길 낭떨어지다. 멀리 동강의 구불구불한 모습이 아름답게 보인다.  그렇게 내려가다 또 오르다를 반복하면서 백운산의 첫번 철사다리를 만났다. 철사다리는 그리 길지는 않지만 잘 놓아져 있다.

 

 

 

 



ㅇ 또철사다리 12:00
    이제 점재나루쪽은 안보이고 제장마을쪽이 잘 보인다. 제장마을쪽 강변의 몇몇집이 한가로이 보인다.

 

 

 

 




ㅇ 추모탑  12:27
    지도상에 돌탑이 있는데 그냥 지나쳤는 모양이다. 가다보니 돌탑이 있기에 이곳이 돌탑인가 보니 돌탑에 추모비가 있다. 98년도에 이곳에서 어떤분이 산사고를 당했는가 보다. 산에 다닐때 항상 조심해야지.. 다시한번 숙연해 진다. 지금으로 부터 10년전이면 아마도 등산로도 없었기에 훨씬 더 위험했겠지..



ㅇ 니륜재 12:35
    하산길이 계속 내려오다가 니륜재를 지나면서 칠족령까지는 또 오르막이다. 내려가다가 오를려니 뒤에서 누가 자꾸 잡아 당기는것 같다. 산을 다니면서 오늘처럼 힘든날이 또 있었을까? 땀은 비오듯하고....

ㅇ 칠족령 12:44
칠족령으로 가다가 잠시 제장마을 쪽을 보니 밭에 트랙터 작업을 한 후의 자국이 꼭 뭐 같다. UFO가 만들어 놓은 기하학적 문양처럼..

 

 



ㅇ 제장다리 13:15
    제장다리 바로 앞에는 생태안내원인지, 생태감시원인지... 노인분 두분과 젊은 여성분이 가슴에 명찰을 걸고 근무하고 있다. 이분들께 점재나루까지 가는길을 여쭈니 친절하게 가르쳐 주신다.  제장다리앞 동강에서 발을 씻고 잠시 쉬었다가 점재나루로...

 

 

 

 

 

 

 

 


ㅇ 하산완료 14:39
    제장다리에서 점재나루까지 거의 한시간이 걸렸다. 걸어가면서 길 옆에 있는 복분자딸기밭에서 주인 허락없이 딱 한개 따먹었다.  관리를 하지 않는 건지, 아니면 수확을 다 한건지는 잘 모르겠다. 또 길옆에 뽕나무 열매가 있는데 이미 거의 끝물이라 좀 말랐다. 그렇게 궁시렁 거리며 땀을 훔치며 걷다가 또 깊옆에 있는 산딸기도 따먹으며.... 지나가는 차는 잘도 달린다. 다시 점재나루까지 오니 허리가 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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