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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소양강댐과 오봉산

by 수레의산 2007. 6. 4.

ㅇ 산행일시 : 2007. 06. 03. 09:35~
ㅇ 산행장소 : 오봉산(779m)
ㅇ 산행위치 : 강원 춘천시 북산면, 화천군 간동면

ㅇ 산의개요 : 소양호 한쪽에 우뚝 솟아 있는 오봉산은 이름에 걸맞게 5개의 기암봉이 절묘하게 이어져 있고 산자락에 고찰 청평사를 품고 있어 산행이 아닌 답사여행지로도 좋다. 능선 곳곳의 아기 자기한 암릉과 울창한 수림이 우거진 계곡, 그리고 소양댐의 호수가 어우러져 한여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청평사 선착장에서 청평사 아래까지 관광지가 조성되어 있다. - 한국의 산하에서

ㅇ 소양댐도착 : 09:35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소양댐 앞에 도착하니 주차비를 내야 한다고 한다. 4천원을 내고 제3주차장에 주차를 시켰다. 사람들은 아직 드문드문 보인다. 주차안내원에게 청평사를 가려면 어떻게 가느냐고 물으니 곧장 앞으로 7분정도 가면 선착장이 있다고 한다.

 

 

 

소양강다목적댐



ㅇ 선착장도착 : 09:46
    청평사로 가는 배는 30분마다 있는데 09:30분에 있고 10:00에 있다. 조금 일찍 오던가, 아니면 조금 늦게 왔어야 하는데... 할수없지.. 왕복 5천원의 승선료를 내고 승선표에 이름과 전화번호, 그리고 주민등록번호를 기재했다. 배에 올라앉아 잠시 기다리니 10시 정각에 출발한다.

 

청평사 가는 배

 

 

ㅇ 청평사선착장도착 : 10:10
    정확하게 10분이 걸렸다. 이곳은 물이 빠져서 그런지 형편없는 모습이다. 청평사아래 상가에서 한참 떨어진 곳에 하선해서 걸어가야 했다. 날씨는 아침부터 꽤나 따끈하다.



엄청나게 황량하다.


ㅇ 청평사아래 상가도착 : 10:23
    청평사아래 상가에 도착하니 관광단지라고 또 입장료를 받는다. 1천원을 내고 나니 관리사무소에서 조금 위에 가면 또 문화재관람료를 받는다고 한다. 뭐.. 국립공원도 입장료를 없앴는데 아직 지자체에서는 무리인가 보다. 상가는 양편으로 꽉 들어차 있다. 입구 갈림길에 안내도가 서 있는데 그곳에서 어떤 아주머니(아마도 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사람같다) 가 안내를 하는데 이곳에서 오른쪽으로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가면 문화재관람료를 내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하면서 오봉산정상까지 밖에 못볼거라고 한다. 나가는 배가 5시 반에 있는데 1분도 더 기다리지 않는데 오봉에서 부터 1봉까지 갔다가 오기에는 너무 늦다고 한다. 나원참... 그냥 안내도 봐서는 그리 오래걸릴거 같지 않은데... 좌우지간 5시반까지만 나오면 되겠지 하고 그말을 무시하고 좌측으로 길을 접어 들었다. 그 아주머니에 대한 반감같은 것도 있었고 청평사에 국가지정 보물이 있다면 그 보물을 보존하는데 일조해야 한다는 생각에...


 

청평사아래 상가

당이 즐비하다.

오봉산 등산안내도

청평사로가는길

냉장골가는길



ㅇ 문화재관람료 : 10:34
   아닌게 아니라 어느 상점앞에 사람이 앉아 있기에 그냥 상점주인으로 알았는데 문화재관람료 징수하는 분이다. 요금 1천3백원을 냈다. 오늘 돈 꽤나 많이 쓰는것 같다. 하여간 보시하는 기분으로 기분좋게 냈다.

ㅇ 청평사공주와 상사뱀 전설터 : 10:37
   옛날 당나라에 공주를 사모하던 한 평민청년이 있었다. 신분상의 차이로 끝내 사랑을 이루지 못한 청년이 상사병으로 죽자 홀연히 한 마리 뱀이 나타나 공주의 몸을 감아번린다. 공주를 사랑했던 청년의 혼이 상사뱀으로 변한 것이었다. 놀란 당태종은 의원들을 불러 갖가지 처방을 해 보았지만 상사뱀은 꼼짝도 하지 않았고 공주는 점점 야위어만 갔다. 신라의 영험있는 사찰을 순례하며 기도를 드려보라는 권유에 공주는 우리나라 사찰을 순례하다 이곳 청평사까지 오게 되었다. 해가 저물어 계곡의 작은 동굴에서 노숙을 한 다음날 범종소리가 들려오자, "절이 멀지 않은 듯합니다. 밥을 얻어오려고 하니 제 몸에서 내려와 주실 수 있는지요. 너무 피로하고 걷기가 힘겨워 드리는 말씀이니 잠시만 기다리시면 곧 다녀오겠습니다" 하니 한번도 말을 들어주지 않던 상사뱀이 웬일인지 순순히 몸에서 내려와 주었다.공주는 계곡에서 목욕재계를 하고 법당으로 들어가 기도를 하였다. 한편 상사뱀은 공주가 늦어지자 혹시 도망간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공주를 찾아 나선다. 절에 도착하여 절문(회전문)을 들어서는 순간 맑은 하늘에서 뇌성벽력과 함게 폭우가 쏟아지며 벼락이 상사뱀에게 내리쳐 죽은 뱀은 빗물에 떠내려 갔다. 공주가 밥을 얻어 가지고 와 보니 상사뱀이 죽어 폭포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아닌가. 원인을 알 수 없는 공주는 깜짝 놀랐다. 시원하기도 했지만 자신을 사모하다 죽은 상사뱀이 불쌍하여 정성껏 묻어주고 청평사에서 머무르다 구성폭포 위에 석탑을 세우고 귀국하였다고 전해진다. 그때부터 상사뱀이 돌아나간 문을 회전문, 공주가 노숙했던 작은 동굴을 공주굴, 그가 목욕한 웅덩이를 공주탕, 삼층석탑이 공주탑이라는 애칭으로 불려지고 있다.- 안내판에서..

 

 

공주와 상사뱀 동상

 

공주가 목욕 재개했던 곳

 

 

 

 

 

ㅇ 구성폭포 : 10:46
   상사뱀전설터를 조금 지나니 구성폭포가 꽤나 높은곳에서 아래로 내리꽂고 있다. 날이 너무나 뜨거워 사진발이 좀 안받았지만 폭포와 계곡은 시원했다.

 


ㅇ 영지 
   오봉산의 옛이름인 경운산이 이 연못에 비추인다고 해서 영지라고 했단다.

 

 

 

 


ㅇ 청평사 : 10:54
   청평사는 973년(광종24)에 영현선사가 백암선원으로 창건하였고, 1068년(문종22) 춘주도감창사였던 이의가 보현원으로 중건하였다고 한다. 일주문뒤로 오봉산의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일단 일주문을 통과한 후 등산로를 물으니 계곡으로 가라고 한다.

 

 

회전문



ㅇ 해탈문 : 11:05
   이곳은 참 희안한 산이다. 도대채 등산로표시가 제대로 되어 있지 않다. 청평사 어디에도 등산로표시가 없다. 올라가는 사람도 별로 없고...참 힘들게 등산로를 찾는다.

 

해탈문

ㅇ사리탑갈림길 : 11:16
    계속해서 오른쪽 계곡으로 올라가니 길이 끊길듯 이어진다. 올라가는 사람들은 거의 없고 혹시 길이 잘못되었는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한동안 나 혼자 가는 길이 어어진후 앞에 남녀 두분이 가는모습이 보인다. 길은 제법 가파른 경사가 이어진다. 쇠사슬과 로프로 이어지는 길이다. 계곡길 마지막에는 내려오는 사람들이 뭉쳐있다. 한패의 산악회원들로 인하여 한참을 기다렸다. 이 단체 산행객들로 인하여 등산로의 훼손도 심하고 또 꼭 함께 가야하기 때문에 길이 정체되는 문제도 있다.

 

등로의 훼손이 심각하다.


 

 


ㅇ 잘루목능선 : 11:44
   단체산행객을 겨우겨우 피해서 올라오니 이제부터 거의 능선으로 이어질듯 한 기분이 든다. 제법 양쪽으로 조망도 있고 뒤쪽으로는 소양호의 모습도 보인다.  그런데 조금가다가 홈통바위를 통과해야 하는데 배후령쪽에서 계속해서 단체산행객들이 몰려오고 있고 더구나 한사람씩 밖에 통과를 못해서 기다리다가 그냥 옆으로 해서 돌아왔다. 아마도 오봉산은 단체산행객들은 배후령에 버스를 대고 1봉부터 5봉까지 돌아서 청평사로 내려가 배를타고 소양댐에서 다시 버스를 타는것 같다. 앞으로 개인이 산행을 한다면 청평사에서 올라가려면 좀 생각해야 할것같다. 혼자서 거슬러 간다는 것이 정말 짜증나는 일이다.


 

능선이정표

소양호가 보인다.

바위쉼터

 

가야할 오봉능선

 


ㅇ 오봉산정상 : 12:13
   오봉산 정상은 단체산행객들로 만원이다. 배후령쪽에서 계속해서 단체산행객들이 몰려오면서 정상석을 독차지 한다. 나 혼자 서서 다시 카메라를 누구에게 부탁해야 하는데 도저히 사진을 찍을수 없다. 그냥 남들 서있는 정상석만 찍었다. 오봉산 뒤쪽으로 화천군 간동면쪽은 아주 잘 보인다.

 

 

 

 

 

 

 

 

 

ㅇ 제4봉 : 12:23
   제4봉은 오봉 바로 인근에 있다. 제4봉에서의 조망도 좋다. 시원하게 보이는 앞산들의 능선과 소양호가 시원하다. 그런데 정말 제4봉이 맞는지는 모르겠다. 정상석이 없으니까...

 

 


ㅇ 제3봉 : 12:29
   이곳에는 청솔바위라는 표석이 있는데 이곳이 제3봉인가보다. 정확하게는 알 수 없다. 비슷한 암봉이 몇개 있다. 이곳 바로전 암봉에는 89년에 세운 진혼비가 있다. 어떤분이 이곳에서 아마도 낙상을 해서 세상을 하직했나 보다. 사실 바위가 석비례로 이루어진곳이 많아서 자칮하면 실족할수도 있다.



                                                  제3봉(?)




 

 

 

 

 

 

 

 

ㅇ 제2봉 : 13:05
   제2봉에 도착하여 점심을 먹었다. 정말 제2봉인지도 모르겠다. 이곳의 등산로는 일부 폐쇄된 곳이 있다. 처음에 이곳이 제1봉인것으로 생각해서 폐쇄된 길이 청평사로 가는 길인줄 알고 조금 내려가다 보니 아닌것 같아서 다시 올라왔다. 마침 젊은사람 두명이서 이리보고 저리보고 있어 계속 앞으로 가면 어느곳이 나오는가 하고 물으니 배후령이 나온다고 한다. 그래 이곳이 제1봉인가 하고 물으니 제1봉은 한 30분 더 가야 된다고 한다. 이사람들도 지금 서 있는곳이 몇봉인지 모른다. 아마도 제2봉같다고 함깨 생각했다.

 

 


ㅇ 제1봉 : 13:27
   마침내 제1봉까지 왔다. 제1봉에도 지나온 봉우리들처럼 많은 단체산행객들이 점심 또는 술을 마시고 있다. 지도상으로 이곳을 조금 지나서 청평사로 내려가는 지름길이 있을것 같아서 아무리 찾아봐도 모르겠다. 조금 가다가 다시 돌아오고 또 가다가 다시돌아오고... 그러다가 앞쪽에 남녀 두분이 가길래 그냥 직진해서 따라가서 물으니.. 자기들이 가는 길은 배후령으로 가는길이라고 한다. 청평사로 가는길을 물으니 다시 5봉으로 가는길밖에 모른다고 한다. 함께 조금가니 배후령가능 이정표가 나온다. 청평사로 가는길은 지금까지 지나온 길로 표시되어 있다. 그것참... 그렇게 되면 참 재미없는 등산이 되는데... 시간은 어떤가? 자꾸 시간때문에 불안해 진다. 아까 그 아주머니때문에 괜히 몸만단다. 조금더 직진해서 가다가 아무리 봐도 지도상으로 보면 소양호휴게소로 직접가는 길 같다. 산길은 처음에 잘못들었을때 빨리 원위치를 해야 한다는 것을 가리산에서 겪었기 때문에 다시 제1봉으로 돌아왔다. 그래도 정상에서 보니 가는길의 방향이 틀렸다는것은 알수 있다. 아무래도 길이 잘못표시된것 같아 제1봉을 지나면서 오른쪽을 유심히 찾아본다. 가다가 보니 제1봉과 제2봉 사이에 오른쪽으로 등산로가 있다. 물론 표시는 없지만... 그산 정상에는 언제 걸어놓았는지 모를 산불조심기(아무 글씨도 없고 하얀천으로만 되어 있음)가 걸려있는데 그 뒤편으로 길이 나 있다. 방향으로 보아 청평사로 질러가는 등산로가 분명했다. 얼씨구나... 내려가자..

 

 

 

 

 

 


ㅇ 해탈문 : 14 :27
   제1봉과 제2봉사이에 난 등산로로 거의 뛰다시피 내려오니 선동계곡이 나온다. 시원하게 앉아서 세수한번 하고...시간은 널널하다.

 

 

 

 

 

 

 

 

 

 

ㅇ 청평사은행나무 : 14:46
   올라가면서 그냥 지나쳤던 경치를 천천히 다시 본다. 청평사은행나무도 다시한번 보고..250년 되었다네..

 

 

 

 

ㅇ 상가삼거리 : 15:16
    곧장 배를 타기위해 선착장으로 갔다. 선착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배를 기다리고 있는데 그냥 땡볕에 서서 기다린다. 이곳... 가족단위 여행객도 많은데 너무 열악하다. 배타는곳이.. 배는 다행히 계속해서 들어왔다. 일부는 모터보트 6명이 2만원에 타고 갔다.

ㅇ 소양댐선착장 : 15:59
   소양댐 선착장에 도착해서 배 뒤를 보니 오봉산이 잘 보인다. 뭐..봉우리가 뚜렷하지는 않지만..오늘본 오봉산은 썩 멋있는 산이라고는 생각이 들지 않는다. 그냥 그런산? 그래도 정상과 능선조망은 좋은편이다. 배도타고 산도 오르고 소양호도 보이니까 좋다고 해야하나? 청평사가 있어 그런지 가족, 연인등등 편한 여행지 같다.

 

 



                             저 뒤에 보이는 산이 오봉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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