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문재인 정부 전까지는 검찰은 그저 어느정도는 정의로운, 권력에 아부하는 것 말고, 특히 노동, 민주화 운동 등에 대한 편견 말고는 그래도 웬만큼 정상적인 조직으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문재인정부에서 윤석열이 저지르는 행위를 보고는 생각이 바뀌었다. 특히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을 조지는 것, 이건 인간의 행동이 아니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한면숙 전 총리 사건도 알게 되었고, 임은정 검사도 알게 되었다.
윤석열 검사가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원의 댓글 사건을 수사하면서 국회 정보위에 출석하여 검사장을 깔 때 정말 진정한 검사인줄 알았다. 한가지 쫌 아쉬운 건 '저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습니다. 저는 조직에 충성합니다' 라는 말을 들었을때 그 조직? 좀 아쉬웠다. 그러나 당연히 그 조직이라는 것은 민주정부에 대한 이야기겠지 하면서 스스로를 위안했었다. 그러나 그 조직은 윤석열이 속한 검찰, 그것도 특수통 조직만을 말하는 거였다. 어쨋건 많은 국민들이 윤석열의 최면에 걸려 버렸고, 문재인 대통령은 서울중앙지검장, 그리고 곧바로 검찰총장으로 임명했다. 나도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고 믿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내 머리통을 쥐어박고 싶다.
어쨋거나 2023년 지금은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고 1년이 넘게 지났다. 결국 나라는 거덜나고 있는 중인데 아직도 모자란 사람들은 그걸 모른다.
임은정 검사의 '계속 가보겠습니다'를 읽으며 참담한 생각이 든다. 다시는 검찰독재를 용인해서는 아니되고 검찰개혁, 연론개혁을 철저히 해야 되겠다고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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