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파울로 코엘료

수레의산 2022. 4. 22. 20:23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 파울로 코엘료, 문학동네, 이상해 옮김)

 

스물몇 살인  베로니카는 인생이 뭐 특별한 것도 없고 그날이 그날이고 모든 일은 예상되는 일이라 따분하게 생각하여 자살을 결심한다. 그는 아는 사람에게서 수면제 두 통을 얻어 모두 먹은 다음, 별로 중요하지 않은 편지를 보낸 후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그러나 다른 사람에게 발견되어 빌레트라는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처음에는 죽으려는 사람을 왜 살렸는지 미움이 갔다. 

 

  병원의 이고르 박사는 가까스로 회복된 그에게 "당신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인하여 심장이 심하게 훼손되어 앞으로 1 주일 정도만 살 수 있다"라고 선언한다. 그때부터 베로니카는 삶에 대한 욕망이 서서히 일어난다.

 

  그는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제드카 (우울증으로 입원하였다) , 에뒤아르(정신분열증 환자), 마리아(공황장애) 등과 이야기를 하며 미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왜 자신이 삶이 의미 없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해 대화를 하면서 깨달아 간다.

 

  미친 사람이란 '자기 세계 속에서 사는 사람이며, 뭇사람들과는 다른 사람이다'라고 한다. 그러나 인간사회에서 뛰어난 모든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는 미친 사람이고 그들의 미친 생각으로 인하여 인류는 발전하였고, 그런 사람들 역시 자기 세계 속에서 살았다'라고 한다.제드카는  "미쳤다는 건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해. 마치 네가 낯선 나라에 와 있는 것처럼 말이지. 너는 모든 것을 보고, 네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인식하지만 너 자신을 설명할 수도 , 도움을 구할 수도 없어. 그 나라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니까" 사실 정신병원에 있는 사람들도 어떤 면에서는 그런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또 이런 이야기도 있다. '예전에 어떤 나라가 있는데, 적국에서 그나라의 샘물에 사람을 미치게 하는 약을 풀었다. 그래서 그 물을 먹은 모든 백성들이 미쳤다. 그러나 임금이 먹는 물은 따로 있기에 그 샘에는 약을 풀지 못하여 임금과 그 가족만 미치지 않았다. 미친 모든 백성들의 입장에서 보면 임금이 이상한 것이다. 그래서 백성들이 임금을 몰아내기 위해 일어섰다. 임금은 결국 도망치려고 하였는데, 왕비가 기막힌 제안을 한 것이다. 임금과 그 가족들도 백성들이 먹는 물을 마시자고 한 것이다. 그 물을 마시자 임금과 그 가족들도 미쳤다. 그래서 백성들은 미쳐서 헛소리하는 임금이 제정신이 돌아왔다며 기뻐했다는 것이다.' 

 

  왜 굥씨와 국민의 힘과 거기에 함께 미친 국민들이 생각날까?

 

사실 이고르박사는 자살하려는 사람에게 당신의 삶이 며칠밖에 남지 않았다고 극약처방을 한 것이다. 자살에 실패한 사람들은 조만간 다시 시도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에 그렇게 했고, 그를 위해 인위적으로 심장이 발작하도록 약을 주사한 것이다. 결국 삶이 무의미하고 무료하게 생각되었던 베로니카는 이고르 박사의 처방과 함께 미친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상을 되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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