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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걸어서 국토종단 1일차(땅끝탑 ~ 현산면농협)

by 수레의산 2019. 2. 8.

2019. 2. 8.(금)

07:50분에 체크아웃 했다. 하여간 우리나라는 숙박비가 너무 비싸다. 그리고 미쳐 생각하지 못한것. 혼자서는 식당에서 밥 먹기가 좀 힘들거라는 것. 그렇다고 이렇게 걸어가는 것을 누가 함께 하겠는가?

 

07:59분에 모노레일 승강장에 왔더니 08:40분 부터 운행한다고 한다. 또 한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래서 그냥 새로생긴 도보길을 택하고 걸어간다. 예전에는 좀 높은 곳에서 시작했는데 지금은 모노레일 승강장 옆으로 돌아가는 길이 생겼다. 이 길은 오토캠핑장까지 연결된다. 그래서 코스를 수정. 이 길로 간다. 좀 가가 보니 탑도 아니고 뭐 이상한 게 있다. 이게 땅끝탑인가? 하고 생각했으나 그건 아니다. 그대로 좀더 가니 땅끝탑이 나온다.

 





08:17 땅끝탑에 도착하여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번에는 땅끝 전망대까지 왔다 갔으니 전망대는 갈 필요가 없겠다. 땅끝탑에는 나 말고 남여 한쌍이 더 있었다. 그렇게 둘레길을 혼자서 허척허척 걸어가닌 호젓하다. 왼쪽으로 계속해서 바다가 보이니 둘레길 치고는 경치가 괜찮다.

 












09:10 오토캠핑장에 도착. 오토캠핑장 정자에 앉아서 좀 쉴까 했는데 보니 휀스가 쳐 있다. 그냥 솔밭에 있는 벤취에 앉아서 잠시 쉬어본다. 날씨는 쌀쌀하다. 길 옆에 매실나무는 막 꽃을 피워내기 시작했다. 이곳은 벌써 봄이 오는가 보다. 남쪽 끝에는 배추도 그냥 밭에 둔다고 한다. 실제로 많은 배추가 밭에 널려있다.

 





10:15 중리에 도착해 보니 그곳에 국토종단 6.1 km 지점이라고 표지가 되어 있다. 난 실제 몇킬로미터 인지 보지는 않았다.

10:41 대죽삼거리 승강장에서 쉰다. 이곳 해남은 승강장 관리가 참 잘 되어 있다. 모든 승강장에 문을 달아서 겨울에 춥지 않게 하였으며 승강장 마다 빗자루가 비치되어 있어 모두 깨끗하다. 인근 강진과 영암등에 있는 승강장은 모두 부실하거 지저분해서 참 대비가 잘 된다. 이많큼 서민들이 이용하는 군내버스 승강장을 정비해 준 자치단체는 모범적이라고 생각한다.





 

11:05 엄남 삼거리 승강장에서 한참을 쉬었다. 막 일어나는데 어떤 어르신께서 오셔서 날씨도 추운데 고생한다고 하신다. 그래서 저쪽 윗동네 보다는 안춥다고 하니 이곳에서 이정도면 많이 추운거라고..(영하4도) 

11:58 가마솥 순대국집에서 토종순대국 8,000원으로 점심을 때우고 출발.  송지119센터를 지날때에는 바람이 얼마나 세게 부는지 거의 날아가는 줄 알았다. 눈발까지 날리네? 이곳은 무화과 농장이 많다. 궁금해서 하우스를 들여다 보니 겨울에는 가지를 모두 쳐내고 굵은 주 가지만 두고, 뿌리를 네모난 화분 같은 곳에 키우고 있다.











 

14:09 송지면 금강리 교차로에 도착해서 양말까지 벗고 한참을 쉬었다. 다리가 많이 아프다.

14:58 길을 가다 보니 길 옆에 '유철현 고가' 라는 표지가 보인다. 들어가 보니 고가에는 아무도 살지 않고 빈집이다. 한 바퀴 돌아보고 나오니 공사를 준비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솟을대분을 지나고 안채를 들어가는 문은 작은 문에 ㄱ 자로 꺾여 바깥채에서 안채를 곧바로 볼 수 없도록 하였다. 

 









15:36 고담. 이젠 발바닥도 아프고 지겹기 시작한다. 길 옆의 강아지는 사람이 그리운지 꼬리를 흔들며 나를 반겨준다.  한때는 성업했을 터인 길옆의 휴게소는 문을 닫았다. 

15:56 현산면 일평승강장에 도착했다. 그래도 면소재지인데 숙박업소가 없다. 혹시나 하고 옆의 약방에 들어가 물어보니 숙박업소는 없단다. 승강장내에 있는 버스 시간표는 16:25분인데 16:46분이 되어 왔다. 버스요금을 물어보니 계산해 보아야 한다더니 엄남까지 1,700원이란다. 

17:01 송지면에 있는 한솔모텔에 체크인. 40,000원, 땅끝의 하얀집보다 더 좋다. 가성비 좋고, 전망도 좋은편이다. 18:13 가마솥 순대국집에서 뼈해장국으로 8,000, 소주 4,000원, 그리고 마트에 가서 이것저것 사는데 4,800원이다. 18:46분에 대흥사에 있는 유선여관을 예약했다. 5만원이다.  














오늘 이동한 거리 31.7km,  43,156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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