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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일기

고추탄저병에 항복한 엉터리 농사꾼

by 수레의산 2007. 8. 21.

역시 농사는 부지런해야 하는가 보다.

올해는 산에 다니느라 소독을 제때 못했다. 장마철 전까지 두번의 소독... 첫번째는 진딧물약만 주고 두번째는 탄저병약(2년전에 사 놓은 약)을 주었다.

그리고 세번째는 좀 건강하라고 칼슘제를 섞어서 소독을 했다. 그런데 사실 세번째 소독할때 벌써 일부 탄저병이 왔었다. 소독을 제때 제때 해야 하는데 너무 늦게 해서 오히려 병균의 내성만 키워 놓은것 같다.

네번째는 친구에게 얻은 약을 주는데 이미 많이 걸려서 수확할 고추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리고 계속되는 비로 인해 또 한참을 있다가 탄저병약을 새로 사서 주고, 또 계속되는 비로 시간이 꽤나 흘렀다.

이제는 탄저병이 온 밭을 다 덮고 거기에 역병인지 뭔지 고추가 많이 죽는다. 이미 대세는 기울었다.  그지경인데 자꾸 탄저병약만 친다고 될것 같지도 않고 오히려 잔류농약만 늘려 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거 같다.

드디어 결정했다. 그래!! 누굴 탓하랴! 엉터리 게으른 농사를 지은 나를 탓해야지... 고추대를 모두 뽑아버리고 내친김에 배추나 심자.


탄저병은 참 무섭다.


배추고랑 두개 만들었다.

그래도 고구마는 잘 컸다.(웃는인간 나빠!)

포도가 익는구만

배추묘(속노란배추?)

전체 200포기정도

심을땐 열심인데..

시간이 너무 늦었다.

배추는 제대로 농사 지어야 할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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