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는 떡잎 위에 본잎이 7장이 나오면 나중에 열매가 달릴 첫 화방이 나오고
그 위로는 잎이 3장(경우에 따라선 2장) 나오고 또 화방이 열린답니다.
첫 화방이 열리고 꽃이 필 때쯤이면 줄기와 잎 사이에서 곁순이 생기는데
토마토는 원가지가 세력이 좋아 원가지에서 열매가 빨리 튼실하게
열리기에 곁순은 나타나기 무섭게 제거해 줍니다.
참고로 원가지가 아니라 곁가지가 세력이 더 좋은 작물로는 수박이 있답니다.
그래서 수박은 보통 잎이 4장정도 나오면 원줄기(어미덩굴)를 자르는 순지르기를 하고
곁가지(아들덩굴) 중에서도 세력이 좋은 2 줄기를 키운 후
다시 꽃은 세력이 좋은 마디(보통 15절-20절 부근)의 꽃에서 수박을 키운다지요.
참외는 아들덩굴에서 나온 손자덩굴 첫 마디에서 열매를 맺게 한다네요.
토마토도 곁순마다 세력이 다른데 곁순 중에도
화방이 달린 바로 밑의 곁순이 세력이 좋아 다른 곁순보다도 빠르게 자랍니다.
그러니 화방 밑의 곁순은 비록 작더라도 가급적 일찍 제거해 주는 게 좋지요.
대신 실수로 원가지가 손상을 입었다면 화방 바로 아래 곁가지를
원가지로 삼아 키워야겠지요.
곁순은 나올 때마다 제거해도 뒤늦게 땅속에서 또 곁순이 나올 수 있는데
토마토 모종을 옮겨 심을 때 한두 장 땅 속에 묻힌 본잎 사이에서 나오는 곁순이니
가끔 토마토 아래쪽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토마토는 다섯 번째 화방이 열리면 그 위로 잎 두 장을 남기고
원가지를 잘라버리는 순지르기를 합니다.
토마토는 화방에서 꽃이 피고 수정이 되면 50일 후 빨갛게 익은 토마토가 되는데
첫 화방의 토마토가 빨갛게 되는 것은 대개 6월 말에서 7월 초이지요.
그런데 이때쯤 줄기에 생기는 다섯 번째 화방은 8월에야 열매가 커지게 되는데
이때는 토마토 줄기가 노쇠해 토마토를 잘 키우지 못하므로 아예 일찍 제거하고
4화방까지의 열매에 양분이 더 가게 하여 보다 큰 토마토 열매로 키웁니다.
토마토는 웃거름을 주고 잘 키우면 가을까지 갈 수도 있지만
가을까지 키우기보다는 8월 중순 쯤 토마토 밭을 갈아엎고
여기에 배추나 무를 심는 편이 훨씬 많은 수확을 얻을 수 있습니다.
토마토 씨앗을 살 때 뒷면의 수확 시기를 보면 역시 7월에서 8월 초까지이지요.
8월 중순 토마토 밭을 엎을 때 채 빨개지지 않은 파란 토마토로
장아찌를 담그면 맛이 짱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한 번 만들어 먹어 보면 어떨까요.
<귀농운동본부 안병덕 위원장님의 글입니다>
참고로 참외 순지르기의 자세한 설명 참조 : http://cafe.daum.net/myrefarm/TNXT/982?docid=kOKL|TNXT|982|20080430170939&q=%C2%FC%BF%DC%BC%F8%C1%F6%B8%A3%B1%E2&srchid=CCBkOKL|TNXT|982|20080430170939
※ 참외 어미덩굴 순지르기 및 정지(덩굴고르기)와 덩굴유인
○ 어미덩굴 순지르기
참외는 보통 손자덩굴에서 착과시키므로 육묘후기 또는 정식초기에 아들덩굴을 고르게 발생시키기 위해 순지르기를 한다.
묘를 튼튼하게 키우면 어미덩굴과 아들덩굴이 구별이 안될 정도로 아들덩굴의 생장이 빠르지만 보통은 어미덩굴의 둘째 또는 셋째마디에서 나오는 아들덩굴이 생장이 빠르고 충실하다.
그러므로 두덩굴재배를 할 때는 본엽 3~4매, 세덩굴이상을 키울때는 4~5매를 남기고 순을 지른다.
○ 정지(덩굴 고르기)와 덩굴유인
1. 덩굴 고르기
덩굴 고르기란 정식후 어미덩굴에서 발생하는 아들덩굴을 솎아주는 작업을 말하며 목적은 개화 및 착과기간을 단축시키고 착과수를 조절하여 수량과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다.
포기당 덩굴수는 정식할때 이미 정해지는데, 시설재배에서는 대개 덩굴 2개를 키우고 터널조숙재배나 노지재배에서는 3~4덩굴을 키운다.
포기당 남기는 덩굴수가 많을수록 균일하게 착과시키기가 어려운 대신 육묘비용은 줄어든다. 덩굴 고르는 시기는 아들덩굴이 30~40cm정도 자랐을 때가 알맞지만, 초세에 따라 시기를 다소 조정한다.
지상부가 도장하거나 뿌리의 발육이 불량할때는 아들덩굴의 발생수가 적고 덩굴간에 자라는 속도 차이가 많이 생겨 착과기간이 길어지고 착과율이 떨어진다.
2. 덩굴의 유인방법
덩굴유인 방법은 재배시기와 이랑넓이에 따라 정해진다.
하우스내에 터널을 설치하고 보온용 피복재를 덮어야 하는 저온기재배에서는 대부분 2덩굴 유인법을 많이 이용한다.
이랑을 필요한 만큼 넓힐 수가 없기 때문에 덩굴을 V자형으로 유인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덩굴끝이 반대방향으로 가도록 하는 경사유인법을 쓰기도 한다.
이러한 방법에서는 덩굴이 서로 겹치는 부분이 많게 되어 교배, 적과, 곁순정리 등 작업이 다소 어렵다.
이랑을 넓게 만들 수 있을 때는 이랑방향과 직각으로 U자형 유인을 하거나 일자유인법을 이용하는데, 작업성은 이런 유인방법이 좋다.
포기당 덩굴수를 3개이상으로 할 때는 Y자형 또는 X자형으로 유인한다. 2덩굴재배에서는 육묘상에서 본엽 3~4매를 남기고 적심하지만, 3덩굴이상으로 재배할때는 본엽 4~5매를 남기고 적심한다.
폿트에서 본엽 5매이상 키우면 묘가 노화하고 노화묘에서는 아들덩굴의 발생이 나쁘다.
그러므로 본엽을 많이 남기고 적심하고자 할 때는 약간 일찍 심어서 세력을 북돋은 뒤에 적심하는 것이 좋다.
○ 참외 두번째(아들)덩굴 순지르기
- 두 번째의 순지르기로 교배기전에 아들덩굴의 끝부분을 순지르기 한다.
- 이 때는 착과시킬 손자덩굴을 고르게 발생시키고 암꽃을 충실하게 피우는데 목적이 있다.
- 참외와 같은 덩굴성작물은 생장점이 많을수록 세력이 강해진다.
- 착과전에 세력이 지나치게 강하면 착과시키기가 어려우므로 초세가 강할 때는 반드시 교배 또는 착과제 처리전에 착과절 아래의 곁순을 따주고 아들덩굴 끝을 적심하여 영양생장을 억제해야 착과절의 암꽃이 충실해지고 착과가 잘된다.
- 참외는 과실 한개당 잎이 8~10매는 되어야 과실이 정상적으로 비대하고 당도도 높은 과실을 생산할 수 있다. 순지르는 위치는 일반적으로 12마디부터 18마디사이에서 하고 있으며 각각 장단점이 있다.
- 12마디와 같이 짧게 순을 지르면 생식생장이 촉진되어 착과시키기가 쉽고 손자덩굴의 숫자가 적어서 교배작업이 쉽고 개화가 빠르기 때문에 수확기가 다소 빨라진다.
- 반면에 엽면적이 적어서 과실비대가 불량하므로 기형과가 많이 생기며 당도가 떨어져서 품질은 나빠진다.
- 이와 반대로 길게 남기고 순을 지르면 교배작업이 불편한 점은 있지만 과실비대와 품질이 좋아진다.
- 따라서 어느 위치에서 적심할 것인가는 초세와 재배시기를 참고로하여 결정하여야 한다.
- 또 6~9마디에서 순을 지르기도 하는데, 이 방식은 초기에 터널조숙재배 작형에서 빨리 수확하고자 할 때 이용하던 방법이다.
- 이 작형에서는 비교적 덩굴신장이 좋으므로 아들덩굴의 6마디를 남기고 순을 지른 후 덩굴의 끝부분에서 발생하는 손자덩굴 한 개 또는 두 개를 착과지로 이용하여 한 덩굴당 과실 한 개를 착과시킨 뒤 방임한다.
- 8~9마디에서 순을 지를 때는 3~4마디부터 착과시키고 착과시키지 않는 마디에서 발생하는 손자덩굴은 전부 잎 3매를 남기고 순을 지르는 방법을 쓰기도 한다.
-아들덩굴의 순을 짧게 지르는 것은 수확기를 조금이라도 앞당기려는 의도이며 또 참외는 그렇게 하여도 착과가
잘 되기 때문에 이러한 재배방법도 이용되고 있지만 후의 덩굴관리에 많은 노력이 소요되고 과실비대와 품질이 불량하여 현재는 극히 일부 지역에서 이용하고 있을 뿐이다.
○ 참외 손자덩굴의 정리 및 순지르기 - 세 번째 이후의 순지르기는 참외의 세력이 왕성하여 새순이 계속 자랄 때나 연장재배를 할 때 한다. - 손자덩굴의 순지르기를 하기에 앞서 손자덩굴 몇 개를 남길 것인가를 정해야 하는데, 우선 착과절 밑의 손자덩굴은 되도록 일찍 제거한다. - 그리고 착과위치에 암꽃이 착생한 손자덩굴을 착과시킬 숫자보다 1개 또는 2개정도 더 많이 남기고 그 위로는 덩굴 끝부분에 1개 또는 2개를 남기고 나머지는 일찍 제거하는 것이 기본적인 방법이다. - 착과지는 암꽃이 착생한 다음의 잎을 한 장 남기고 교배전에 순을 지른다. - 참외는 곁순의 첫마디에는 대개 암꽃이 달리는데 더러는 첫째마디에 달리지 않고 두 번째 마디에 달리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아무리 신장시켜도 암꽃이 착생하지 않는다. - 그러므로 연장재배를 할 때는 새순을 다시 순지르기를 하여야 암꽃을 피울 수가 있다. - 아들덩굴의 순을 짧게 지른 경우에는 엽면적을 확보하기 위해 착과절 위의 손자덩굴을 많이 남기게 된다. - 이 때 포기의 세력이 강하면 남긴 손자덩굴의 마디마다 다시 곁순(증손덩굴)이 발생하여 과번무 상태가 된다. - 이렇게 되면 비대중의 과실과 덩굴과의 사이에 영양경합이 일어나고 과실의 비대가 불량하여 일부가 기형과가 되거나 곪아버린다. -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착색기의 과실이 잎속에 파묻힌 형태가 되어 착색이 나빠진다. - 때문에 새순의 발생과 신장이 왕성한 때에는 수시로 순을 질러서 세력을 조절해 주어야 수량과 품질을 높일 수 있다. <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시설원예시험장 이한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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