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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노르망디의 연 - 로맹 가리

by 수레의산 2021. 9. 4.

(노르망디의 연, 로맹 가리, 백선희 옮김, 마음산책 2020)

 

(주요 등장 인물)

앙브루와즈 플뢰리 - 주인공의 삼촌, 연의 달인으로 조카 뤼도를 훈육하고 응원해 준다.

"네가 정말 누군가를, 혹은 무언가를 좋아 한다면 네가 가진 모든것을, 심지어 너의 전부를 바쳐라, 그리고 그 나머지엔 마음쓰지 말아라"

뤼도 - 책속의 주인공, 기억의 천재, 계산의 천재

마르슬랭 뒤프라 - 요리집 주인이자 프랑스 요리에 자부심을 갖고 있음.

엘리자베트 드 브로니츠카(릴라) - 뤼도의 연인

스타스 드 브로니츠키 - 릴라의 부친

제니아 드 브로니츠카 - 릴라의 모

타드 - 릴라의 오빠

한스 폰 슈위드 - 릴라의 사촌으로 릴라를 사랑한다.

브뤼노 - 릴라의 집에 사는 피아니트스로 배경처럼 릴라를 사랑한다.

 

줄거리

특별히 기억력이 좋은 앙브루와즈 플뢰리 집안은 그 기억 때문에 외곬으로 가는 사람들이다. 주인공 뤼도 역시 그런 집안 내력에 따라 특별히 기억력이 좋을 뿐 아니라 계산도 잘 한다. 삼촌 앙브루와즈 플뢰리는 1차 세계대전에 참전후 평화주의자로 변모하고, 연을 만들어 날린다. 13살 소년 뤼도는 어느날 숲속에서 소녀 릴라를 만나고 사랑에 빠진다. 4년동안 매일 그 자리를 찾아 갔을 때 드디어 그녀를 만난다. 그녀는 폴란드 출신 귀족가문의 외동 딸이다. 오빠 타드는 아나키스트, 사촌 한스는 독일의 귀족가문 자제로 릴라를 사이에 두고 뤼도와 경쟁한다. 브뤼노는 릴라의 집에서 피아노를 치며 배경처럼 조용한 소년이다.

 

1939년에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세계 제2차 대전이 발발하고, 곧 프랑스도 점령당한다. 프랑스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나치독일에 협력했지만 또 많은 사람들이 레지스탕스로 활동한다. 그의 삼촌은 연을 날리므로 은유적 표현으로 활동하고, 요리사 마르슬랭 뒤프라는 프랑스의 요리를 지키므로 인해서 자존심을 지켜 나간다. 뤼도는 '정신이 약간 나간' 사람으로 취급받아 독일 경찰의 관심 대상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레지스탕스 연락책 등으로 활동한다. 그는 뛰어난 기억력으로 모든 문서를 읽고 태워버렸기에 증거를 없앨 수 있었다. 그런 전쟁 와중에 폴란드에 있언 릴라의 집은 모두 불타버리고 힘든 생활을 이어 나간다. 하다 못해 창녀 비슷한 일도 겪는다. 릴라의 자신의 그러한 일을 스스로 용서하지 못하여 뤼드의 사랑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 그러나 전쟁동안 겪은 일은 모두 어쩔 수 없이 벌어진 일이고 그 것은 릴라의 잘못이 아니라는 뤼드이 설득에 릴라는 서서히 회복한다.

 

프랑스도 전쟁 막바지에 레지스탕스로 들어온 사이비 레지스탕스들이 더 큰소리를 쳤다. 실제로 어려운 환경속에서 비밀리에 레지스탕스 또는 그들을 도운 많은 사람들이 사이비들에게 오히려 핍박을 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세계 제2차 대전은 연합국의 노르망디 상륙으로 전세가 연합국 쪽으로 기울고 곧 독일이 패망하면서 종료된다. 

 

이 책에서 작자가 말하는 노르망디의 연은 무엇일까? 그것은 프랑스의 자존심? 프랑스의 전통? 의식? 또는 나치에 항거하는 민중의 의식이었을까?

 

이 책의 이야기가 전개되는 곳이 프랑스 노르망디 지역이고 폴란드 발트해 연안 지역이라 지역적으로 관심이 간다. 발트해 3국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에 다녀온 적도 있어 괜히 친근하다. 앞으로 폴란드를 여행해 보고 싶다.

 

(책에서)

1930년대 프랑스 노르망디, 전쟁에서 부모를 여읜 소년 뤼도는 삼촌과 함께 산다. 유명한 연 장인인 삼촌 앙브루아즈 플뢰리는 들판에서 아이들과 연을 날리며 평화로운 나날을 보낸다.

어느 날 노르망디로 폴란드의 귀족 브로니츠키 가족이 오고, 뤼도는 그 집안의 딸 릴라와 사랑에 빠진다. 행복한 순간도 잠시,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면서 뤼도는 롤란드로 돌아간 릴라와 연락이 끊겨 그녀의 생사조차 알 수 없게 된다. 프랑스 레지스탕스에 합류한 뤼도는 독일 나치군에 저항하며 릴라와 재회할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다. 삼촌을 비롯한 노르망디 사람들도 각자의 방식으로 저항에 나서는데·····.

 

이 책은 추락하는 세상을 구하려는, 네발로 기지 않으려고 애를 쓰는, 땅에 떨어져서는 안 될 모든 것들이 당당히 하늘에 날아오를 수 있도록 분투하는 모든 인간의 이야기다. 역사의 어느 한 지점에 세상을 나락에 빠뜨린 전쟁을 배경으로 삼고 있지만 언제 읽어도 공감할 이야기다. 세상은 언제나 쉬이 추락하므로. -옮긴이의 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