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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서 국토종단-11일차(북이면~정읍)

by 수레의산 2019. 3. 7.


08:04 분 출발. 오늘은 갈재로를 많이 걸어야 한다.  그리고 미세먼지가 어제보다는 덜 하단다. 기온도 올라간다고 해서 옷을 하나 벗어서 배낭에 넣고 걸었는데 춥다. 다시 옷을 꺼내서 입고, 보무도 당당히 걷는다. 멀리서 입암산이 보이지만 흐릿하다. 갈재로를 계속 걸어가면 정읍 터널을 돌아간다. 어제 장성에서 북이 넘어갈때 산을 하나 걸었는데 그때 너무 힘들어서 터널을 통과하기로 하고 1번국도로 올랐다. 그런데 오른쪽 길을 걷다보니 뒤에서 트럭이 조용히 다가와서 크게 굉음을 내며 지나가니 무섭기 까지 하다. 내가 차를 달릴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걷자니 소리가 엄청나다.  그리고 도로가에 보면 볼트, 너트등 쇳조각이 보이는데 이게 도로에 있다가 차 바퀴에 튀어 나온다면 큰 부상을 당할 것 같다. 그래서 가능하면 4차선은 이용하지 말아야 하는데.


어쨋거나 국도1번 호남제2터널로 들어갔다. 어라? 오른쪽 갓길은 올라가기 힘들게 되어 있다. 좀 가는데 엄청난 굉음이 울려온다. 이게 터널 안이다 보니 밖에서 보다 몇배는 더 큰것 같다. 그것도 뒤쪽에서 들려서 앞으로 가니 미칠 것 같다. 차가 오지 않는 틈을 이용해서 왼쪽 갓길을 이용하는데 뭐 그래도 마찬가지다. 약 250미터 마다 비상대피소가 설치되 있는데 이게 몇개를 지났는지 모르겠다. 소리도 너무 크고 위험한듯 해서 부지런히 걷다보니 발바닥에 불이 난다. 이놈의 터널은 저기 출구가 보이는데 가도 가도 끝이 나지 않는다. 이가 벅벅 갈리게 부지런히 통과해서 제1터널은 좀 피해 보려고 옆의 도로를 찾으니 없다. 할수 없이 그냥 통과. 그나마 1터널은 짧다.


한참을 가도 옆의 지방도로 탈출하는 IC가 나오지 않는다. 그냥 도로 경계벽을 넘어 입암로를 이용해서 걷는다. 임암사거리에서 면접길, 그리고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입구부터 넝메길이다. 넝메길로 들어서면서 부터 옆에 호남선철도와 KTX노선이 나란히 간다. KTX 열차 달리는 속도도 빠르지만 그 소리도 꽤나 시끄럽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참 불편하겠다.  정읍남로에 접어들면서 철도와 헤어지게 된다. 길 옆에 손화중 생가터 라는 푯말이 서 있다. 동학농민혁명때 김개남 등과 함께 지휘를 했던 분이란다. 동학혁명은 1차 혁명때 끝장을 봤어야 했다. 그때 해산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아마도 그렇게 해서 혁명이 일어나고 새로운 기운으로 나라를 세웠더라면 왜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과교삼거리에서 서부산업도로를 이용해서 정읍시 종합운동장에 도달했다. (13:57)


종합운동장에서 부터 숙소까지 걸어오는 길이 지루하다. 너무 멀리 잡았나? 도중에 갑자기 뱃속에서 소식이 온다. 점점 급해져서 보이는 우체국으로 들어가서 실례를 했다. 빨리 화장실을 알려주신 정읍 수성동우체국 청원경찰분 감사합니다. 원래 정읍에서 정읍농악전수관을 들러 보려고 했는데 너무 멀다. 


오늘 이동한 거리 19km


11일차
숙박업소-주유소앞(우)-1번도로-사거리1 교차로(좌) - 갈재로 - 묘동승강장 - 조산교차로 1번국도 - 터널 -입암교차로 -입암로-입암사거리(직)-면접길-넝매길삼거리(우)-넝매길-
송정승강장-제내승강장-삼거리(우)-정읍남로-과교-과교삼거리(좌)-서부산업도로-정읍종합경기장-연지교사거리(직)-수성사거리(우)-수성2로-정읍수성동우체국(좌)-정읍시 그리스모텔(063-532-1143) 21.8km

3-1. 만월장-방장로(남)-백양역사거리(좌)-갈재로-복암복지회관삼거리(좌)-갈재로-조산교차로(우)-1번국도(좌측길)-터널-터널관리소 휴식 5.61km
3-2. 입암사거리 휴식(3.65km)-입암사거리(직)-면접길-넝매길삼거리(우)-넝매길-송정승강장-제내승강장-한국도로공사휴식 4.3km
3-3. 삼거리(우)-정읍남로-과교-과교삼거리(좌)-서부산업도로-정읍종합경기장-연지교사거리(직)-수성사거리(우)-수성2로-정읍수성동우체국(좌)-정읍시 그리스모텔(063-532-1143) 21.8k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