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제주 올레길 18-2 하추자도

수레의산 2025. 2. 15. 12:07

상추자도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다시 신양항으로 와서 출발. 오늘은 날씨가 좋다. 바람도 안 불고 하늘은 쾌청하다. 그러나 제주도를 한 바퀴 돌면서 절경을 많이 보아서 그런지 딱히 좋은 건 모르겠다. 그저 올레 다른 코스보다 산을 넘어가는 코스가 많다는 것 정도? 날이 더워서 안에 입었던 점퍼는 벗어서 배낭에 넣고 걸었다. 

09:18 출발

동백 꽃

왼쪽은 수덕도, 오른쪽은 청도

저 앞에 보이는 저산이 대왕산이다. 

정자에 매달려있는 저 북은 안개가 짙게 껴서 등댓불이 잘 보이지 않을 때 배들에게 위치를 알려는 역할을 했다고 한다. 

12:15 도착. 숙소 옆에 있는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나니 할 일이 없다. 그래서 유람선이나 타볼까 하고 선착장에 갔더니 겨울에는 운행을 하지 않는다고 쓰여 있다. 아마도 예약을 받아서 사람이 많으면 운행을 하는지? 하여간 매표소가 닫혀있어 그냥 숙소에서 시간을 보냈다. 내 생각에 추자도는 낚시 좋아하는 사람들 외에는 뭐 볼 게 별로 없는 것 같다. 그리고 제주 본도에는 음식도 맛있었는데 이곳 추자도는 음식도 별로 맛도 그렇고, 메뉴도 뭐 그렇다.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였다.

 

하는 일 없이 하룻밤을 더 자고 아침 9시 10분 출발하는 배를 타고 제주항으로, 제주항에서 택시 타고 제주공항으로 이동하여 11시 15분 발 비행기 타고 귀가. 오랜만에 산엘 올라서 그런지 다리는 뻐근하다. 그나마 남은 게 다리 뻐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