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744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 정지아 (미디어북스 2023.8.7) 정지아 작가의 에세이? 근데 정말 재미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작품은 벌써 여러 분들이 추천을 해서 꼭 읽고 싶었다. 근데 마침 이번에 제주도에 올레길 걷기를 갔을 때 24시 빨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옆의 청자다방에 비치되어 있어 얼른 집어 들고 읽었다. 물론 앞부분만... 근데 정말 재미있었다. 정지아 작가는 책을 재미있게 쓰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올레길 걷기가 끝나고 밀리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정지아 작가의 책을 찾았는데 이 책이 있어 읽어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힌다. 작품 속에서 작가의 술 마시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나는 미각과 후각이 좀 둔해서(인공 와우 수술 후 더 둔해졌다) 좋은 음식이나 좋은 술을 만나도 잘 모른다. 그냥 이미지로 마시는 편.. 2024. 2. 1.
제주 올레길 1-1 우도 하우목동 코스 2024.01.21. 일. 20코스 종점을 찍고 나서 날씨가 좋길래 성산항에 전화해 보니 정상적으로 운항한다고 한다. 그래서 해녀박물관에서 12:17분에 버스 타고 성산항으로 달려갔다. 배가 고팠지만 시간이 없으니까, 성산항이나 우도에 가서 먹으면 되겠지 하면서 배표를 샀는데 곧바로 배가 출항해서 먹을 새가 없었다. 우도에 도착하니 또 마음이 급해져서 곧바로 출발 스탬프 찍고 부지런히 코스를 돈다. 중간 스탬프를 찍을 때까지 날씨도 좋고 기분도 아주 좋았다. 그런데 말이 중간이지 3분의 1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을 미처 깨닫지 못했다. 그 이후에 날씨가 점점 이상해지더니 다시 비가 내린다. 그리고 바람도 다시 거세게 불어닥친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코스는 이제 우도봉으로 달려간다. 높은 곳으로 갈수록 .. 2024. 1. 24.
제주 올레길 19 ~ 20코스 2024.01.20. 08:53~ 어제 밤새 비가 내렸는데 오늘은 좀 나으려나 했지만 역시 마찬가지... 아침부터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새로 산 우비를 입고 다시 출발. 앞에 조형물은 그냥 찍어보고, 함덕 해안을 지나면서 곧바로 서우봉이 시작된다. 파도는 오늘도 여지없이 미친 듯이 몰아치고, 서우봉에 올라 조망을 바라보고 곧바로 내려온다. 서우봉에서 정신줄 놓으며 걸어 내려오다 보니 4.3 위령비가 있다. 자세히 보니 여기가 너븐숭이다. 너븐숭이는 예전에 4.3 기행때 다녀온 곳인데 그때는 버스를 타고 와서 전혀 몰라봤다. 현기영 작가의 '순이삼촌'에 기술되었던 곳인데 이곳에는 애기무덤이 아직도 많이 있다. 그러니까 이놈들이 애기들이고 뭣이고 다 쏘아 죽였다는 것이다. 나쁜 놈들. 그 이후 숲 속을 걷.. 2024. 1. 24.
제주 올레길 18 ~ 19코스 2024.01.19.금. 12:28 ~ 18:05 지난번 1차 원정시 중간에 끊긴 삼양종점으로 가서 우산 한 개 사서 출발. 사실 지난번 1차때 18코스에서 스마트폰 배터리는 다 되고, 비는 내리고, 날은 어둡고, 그야말로 처참한 실정이었는데, 18코스 중간 지점 편의점에서 길을 물어 버스를 타고 종달리로 갔기에 고마운 마음에 다시 그 편의점을 들렀다. 마침 편의점은 두 분이 바쁘게 뭔가 의논하고 있어 인사도 못하고 그냥 나왔다. 일단 보이는 음식점(삼산 감자탕)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처음에는 비가 살짝 뿌리더니 덤점 더 세게 내린다. 어차피 이번 올레길 걷기는 계속 비도 오고 바람도 세게 분다는 것을 알고 왔지만 그래도 한편 걱정도 되고 기분도 좋지 않다. 그렇지만 일정상 이번에 오지 않을 수도 없는.. 2024. 1.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