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743

20세기 한국소설 홍성원.신상웅.최창학 (창비 2007, 홍성원, 신상웅, 최창학) 홍성원 - 즐거운 지옥, 흔들리는 땅 신상웅 - 분노의 일기, 돌아온 우리의 친구 최창학 - 형(刑) 1. 즐거운 지옥 화자는 소설가이며 H로 명명된다. H를 비롯한 다섯 명의 문학인들이 모여 하루를 지내는 이야기다. 6-70년대 소설가들이 매우 가난하듯이 이 소설 속에서도 여전히 소설가는 가난하고 글을 쓰기 위해 고민한다. 평론의 세계에서는 이를 가리켜 '소설가 소설'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소설가를 비롯한 문인 친구들이 술집에 모여 그저 그런 이야기를 떠들고 각자 자기의 굴로 돌아가는 이야기. 빈곤한 소설가는 항상 고민한다. 취직을 해서 돈을 벌고, 아늑한 세상에서 살아갈까? 그러다가 또 자신이 선택한 작가의 길을 포기하지 못하고 고집스레 또다시 시작한다. .. 2024. 2. 21.
숲의 대화 - 정지아 (은행나무 2013.2) 1. 숲의 대화 빨치산에 갔다가 죽은 도련님, 그를 따라갔다가 아이를 임신한 채 하산한 순심이, 그리고 그녀를 아내로 품고 살아온 운학이. 죽은 아내를 뿌린 백운산 한재를 찾은 늙은 운학이는 젊어서 죽은 도련님과 비몽사몽간에 대화를 나눈다. 부족할 것 없이 살아온 양반님네 도련님이 인간은 평등하다는 이념으로 빨치산에 빠졌다. 그 양반집의 하녀로 태어나 살아온 순심이는 그런 이념 없다. 자신이 하녀인지, 노비인지 그런 건 상관없다. 그저 도련님을 사모하여 그냥 산으로 따라 들어간다. 전세가 어려워지자 도련님은 아이를 임신한 순심이와 뱃속의 아이를 살리고자 하산하여 자기 집 하인으로 있던 운학이를 찾아가라고 한다. 그리고 이념도, 사랑도 아닌 운학이는 그런 순심으로 아내로 맞이하여 .. 2024. 2. 8.
아버지의 해방일지 - 정지아 (창비 2022.09) 2022년인가 2023년인가 유시민 작가가 추천했던 책. 근데 도서관에 없었다. 밀리도서관에도 없었다. 그래서 틈틈이 밀리도서관에 검색을 해도 여전히 전자책으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다가 2024.01.01일부터 걸었던 제주올레길. 서귀포시의 올레스테이에서 마지막 날, 24시 빨래방에서 빨래가 되기를 기다리며 옆 청자 다방에서 시간 보내기 책을 뒤지다 보니 아버지의 해방일지가 보였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참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봤자 앞부분이었지만...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라는 정지아 작가의 에세이집을 재미있게 읽고 불현듯 충주도서관을 검색해 봤다. 아버지의 해바일지가 있다. 다음날 얼른 빌려서 그날 3분의 2를 읽고 오늘 나머지를 다 읽었다. 빨치산의 딸로 성장.. 2024. 2. 3.
마시지 않을 수 없는 밤이니까요. - 정지아 (미디어북스 2023.8.7) 정지아 작가의 에세이? 근데 정말 재미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라는 작품은 벌써 여러 분들이 추천을 해서 꼭 읽고 싶었다. 근데 마침 이번에 제주도에 올레길 걷기를 갔을 때 24시 빨래방에서 시간을 보내느라 옆의 청자다방에 비치되어 있어 얼른 집어 들고 읽었다. 물론 앞부분만... 근데 정말 재미있었다. 정지아 작가는 책을 재미있게 쓰시는구나 하고 생각했다. 올레길 걷기가 끝나고 밀리도서관에서 책을 찾다가 정지아 작가의 책을 찾았는데 이 책이 있어 읽어봤는데 정말 재미있게 술술 잘 읽힌다. 작품 속에서 작가의 술 마시는 묘사가 자주 나온다. 나는 미각과 후각이 좀 둔해서(인공 와우 수술 후 더 둔해졌다) 좋은 음식이나 좋은 술을 만나도 잘 모른다. 그냥 이미지로 마시는 편.. 2024. 2.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