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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적절한 균형 - 로힌턴 미스트리

by 수레의산 2019. 12. 5.

(적절한 균형, 로신턴 미스트리, 손석주 옮김, 아시아)



주요인물 -  디나 달랄, 마넥 콜라, 이사바 다르지, 옴 프라카시 다르지

기타인물

 - 쉬로프 박사 : 디나의 아버지

 - 누스완 : 디나의 오바

 - 둑히 모치 : 이시바의 아버지. 옴의 할아버지

 - 루파 : 이시바의 모친

 - 나라얀 : 옴의 아버지

 - 라자람, 제노비아, 이브라힘, 거지왕초, 샨카 등등


(줄거리)

  인디라 간디가 총리 재임시절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한 1975년에서 1977년 까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소설이다.

  소설은 마넥이 기숙사에서 나와 하숙집으로 가고, 이시바와 옴은 재봉사일을 하기 위해 디나의 집으로 가는 기차안에서 시작된다. 셋은 우연한 기회에 한 기차를 타고 함께 디나의 집으로 찾아간다. 그러면서 소설속의 주요 인물의 성장 배경으로 전개된다.


1. 바닷가 도시

    디나는 의사인 아버지 쉬로프 박사의 딸이다. 쉬로프 박사는 오직 돈만 아는 일반적인 의사와 전혀 다르다. 그는 측은지심을 갖고 가난한 환자들을 대했고 아주 저렴한 금액으로 치료해 주거나 무료로 치료를 해주는 의사이다. 모두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어느날 벽지로 자진해서 진료를 갔지만 3주 정도 지나서 사고로 죽게된다. 그녀의 어머니는 꿋꿋하게 쉬로프 박사의 장례를 치루지만 얼마 안가서 정신줄을 놓게 된다. 그래서 그녀의 가장은 오빠 누스완이 되었고, 그는 동생 디나를 이해하지 못하여 구박을 한다. 발랄했던 디나을 억압하고 때리기도 하였다. 그래서 의사가 되고자 했던 디나는 성적도 시원찮았고, 고등학교를 졸업으로 학업생을은 끝난다. 누수완이 결혼하여 아이들을 낳자 그녀는 집에서 살림을 하며 조카들을 돌보며 생활한다. 누수완이 부자인 사람들을 그녀에게 소개 시키지만 전혀 관심을 갖지 않다가 가난한 약제사인 러스텀을 만나 사랑을 하게 되고 결혼까지 하지만 결혼 3주년 되는 날에 사고로 러스텀이 죽는다. 그녀는 다시 오빠 누수완의 집으로 들어 오지만 계속해서 결혼시키려고 하는 오빠를 피해 다시 독립을 한다. 그러다가 생활고에 하숙생을 구하게 되고 그녀의 친구인 제노비아가 여고 동창생인 반아의 아들 마넥을 둘이기로 하는 반면, 기성복 제조의 하청을 맡아 재봉사를 고용하기로 한다.


2. 커져가는 꿈

   이제 디나의 집에서 두 재봉사들이 일을 하고 디나는 의류공장에서 원단과 디자인 견본을 가지고 와서 완제품을 만들어 납품한다. 얼마간의 돈을 받고 재봉사들도 조금 안정이 되고 디나도 조금 안정이 된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옴은 불만이 많다. 일은 자기들이 하는데 돈은 디나가 더 많이가져간다고 생각하며 이건 불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디나의 뒤를 몰래 쫒지만 놓치고, 이를 눈치챈 디나는 모르는 척 하지만 재봉사들을 의심하며 믿지 못한다.


3. 강 옆 마을

   이시바와 옴의 성장배경, 그리고 그들이 재봉사로 일하기 위해 봄베이 디나의 집으로 오게되는 과정이 그려진다. 그들은 대대로 힌두교 집안이다. 힌두교는 카스트로 묶어있어 정해진대로 직업을 가져야 한다. 카스트는 알고있는 대로, 브라만, 크샤트리아, 바이샤, 수드라 로 이루어 진다. 내 생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제도이지만, 우리 조선에서 양반, 중인, 상민, 노비, 그리고 소위 쌍놈이라는 계급으로 이루어 졌던 것을 생각하면 이해할 수도 있겠다. 그들은 가죽 무두질을 하는 '차마르 카스트' 에 속해있었다. 그들은 공동체를 이루며 살고 있는데, 그 마을에도 카스트가 좀 높은 사람(타구르 다람시) 이 살고 있다. 그래서 타구르 다람시의 말이 곧 법이고 진리이다. 차마르 들은 카스트가 높은 사람들의 집에 가서 공짜로 일해줄 때도 있고 양식을 조금 얻으면서도 많이 맞기도 하고, 어떤때는 일을 제대로 못했다고 죽도록 일하고도 매만 맞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시바와 옴의 아버지인 나라얀의 아버지 둑히는 두 아들에게 재봉을 가르치기로 했다. 그래서 그 친구 아시라프에게 도제로 보낸다. 이시바와 나라얀은 아사르프에게 착실히 재봉기술을 익혀서, 약간의 돈을 벌고, 나라얀은 마을로 돌아와서 재봉으로 돈을 벌고, 이시바는 계속해서 도시에 있는 아사라프 밑에서 돈을 벌게된다. 나라얀은 장가를 들어 옴을 낳고, 행복하게 살다가 말도 안되는 선거제도 - 그들은 선거인명부에 지문만 찍고 투표용지는 타구르 일당들이 받아서 마음대로 찍는다. 물론 국민회의당을...-에 반발하여 자신이 직접 투표용지를 받아야 하겠다고 고집을 부리다가 타구르에게 목매달려 죽고, 그의 가족 모두가 죽임을 당한다. 경찰도 모두 그들과 한패이기 때문에 경찰에 신고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나라얀의 아들 옴은 미리 삼촌 이시바에게 보내져 재봉을 배우고 있었기에 이시바와 옴은 목숨을 건질 수 있었다. 파키스탄과 인도가 갈라질 무렵, 어느날 이슬람 신도들에 대한 폭력이 자행되어 이슬람 신도 였던 아시라프 가게에도 쳐들어 왔을때 이시바와 옴이 대처를 잘해서 패해를 모면한다. 그러나 세상을 자꾸 변하여 기성복 시장이 성장하면서 더이상 맞춤옷을 입는 사람들이 없자 가게는 시들해 지고, 결국 그들은 일거리를 찾아 도시인 봄베이로 오게 된다. 디나와 함께 일은 하면서 무허가 판자집에 들어가 살게된다.


4. 작은 장애들

   이시바와 옴이 빈민굴 무허가 판자집에 살며 벌어지는 이야기가 전개된다. 그의 이웃에는 라자람 이라는 사람이 사는데 이사람이 그들에게 빈민굴에 대해서 설명을 해준다. 시유지에 시장과 결탁한 사람이 무허가 판자집을 짓고, 무허가로 수도를 하나 놓고 사람들에게 세를 받는다. 물론 화장실은 없다. 그래서 빈민굴 주변에서 그냥 일을 보거나 철로에서 일을 본다. 우리나라 5~60년대 판자촌이 아마도 그랬을 것이다. 그래도 거기에 사는 사람들은 나름대로 잘 살거나 적응해서 한다. 이 라자람은 나중에 끝까지 살아 남는데 좀 낙천적이라 그런가? 하여간 그는 모든 불편을 그저 '작은 장애'에 불과하다고 한다.


5. 산들

   마넥의 마을과 마넥이 디나의 집으로 하숙을 옮기게 된 배경이 된다. 마넥의 아버지 파록 콜라와 어머니 아반은 행복했다. 파록이 집안으로 부터 물려받은 많은 재산이 있기에 부유했고 사업도 잘 되었다. 그러나 어느날 갑자기 파키스탄이 분리독립을 하면서 그의 재산 대부분이 파키스탄 지역에 있기에 하루 아침에 재산을 거의 모두 잃게된다. 겨우 남은 것은 살고있는 집과 가게뿐. 다행히 콜라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청량음료 제조 비법이 있기에 그래도 괜찮았다. 그들이 살고 있는 지역은 산속에 있는 마을로 경치가 아름다웠다. 그러나 세월이 지나가면서 그 지역에도 개발 바람이 불고, 큰 도로가 뚫리면서 자연이 많이 파괴되었다. 파록 콜라는 자신의 하나밖에 없는 아들 마넥이 공부를 더하기를 바랬다. 그래서 뭄바이로 유학을 보내게 되었고, 마넥은 대학교 기숙사에서 생활한다. 거기에서 아비나시를 만난다. 아비나시는 독특한 캐릭터인데 학생회장 비슷한 것도 하고 있었다. 그는 체스 천재인데 어느날 식당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체행동을 이끌었고, 곧 계속해서 사회운동에 참여했다. 처음에는 함께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아비나시가 사회개혁운동에 빠져 들면서 둘의 관계는 소원해 진다. 기숙사의 불결함과 시끄러움에 넌더리를 내던 마넥은 집으로 가겠다는 편지를 썼다. 그래서 아반이 디나의 집으로 하숙을 옮기게 해 준 것이다.


6. 낮의 서커스, 밤의 빈민굴

   빈민굴에서 비참하지만 잘 적응해 가던 이시바와 옴은 어느날 정부에서 총리의 연설을 듣게 하기 위해 강제로 극빈자들을 동원할때 함께 동원되어 총리의 연설을 듣게 된다. 이건 꼭 우리 60년대 그리고 군사정부때 관제행사에 동원되었던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그곳에서 말도 안되는 연설을 듣고, 준다는 돈과 과자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다시 버스로 돌아 오는데 그나마 탔던 곳, 자신들의 빈민굴이 아닌 엉뚱한 곳에 내려준다. 그래서 그들은 그날 재봉일을 하러 가지 못했다. 디나는 재봉사들이 게을러서 일을 빼먹었다고 비난하지만 그 다음날에 그런 사실을 듣고 비난은 철회한다. 디나가 재봉사들을 그냥 빈민굴이 아니고 자기 집에서 재웠다면 그런 일도 없었겠지만 아직 디나는 재봉사들을 의심하고 있다. 이렇게 민중들은 서로가 서로를 믿지 못하여 기득권 세력들이 쳐 놓은 분리 지배 이데올로기에 빠져 더욱 비참한 생활을 하는 것이다.


7. 떠돌이 생활

    어느날 이시바와 옴이 퇴근하여 집으로 오니 중장비가 그들이 살던 판자촌을 모두 깔아 뭉개고 있었다. 그들이 항의 했지만 시유지에서 판자촌을 짓고 사는 것은 불법이라는 말만 듣는다. 그들은 며칠전에 월세도 냈기 때문에 집주인에게 항의 하러 가지만 실은 중장비로 무허가 판자촌을 정리하는 사업을 하는 사람이 바로 집주인이라는 말만 듣는다. 집주인은 경찰과 시에 뇌물을 주고 무허가 판자촌을 지어 월세를 받다가 또 다시 뇌물을 주고 그것을 정리하는 사업을 하는 말도 안되는 짓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들은 당장 잠잘 곳이 없어졌다. 이리저리 길거리를 헤메이다가 어느 약국앞에서 노숙을 하게 된다. 물론 그것도 야간 경비원에게 얼마간의 돈을 주고 나서다. 그들은 그렇게 디나의 집으로 출퇴근 하면서 그나마 가방도 디나가 맡아주지 않아서 들고 다녀야 했다. 나중엔 너무 무거운 가방을 들어서 재봉을 제대로 하지 못하자 마지 못해서 가방을 맡아주기는 한다.


8. 미화

   또 어느날 밤에 트럭 여러대 들이대 놓고 경찰들이 노숙자들을 무조건 잡아 가기 시작했다. 당연히 이시바와 옴도 그들에게 잡힌다. 경찰들은 국가비상사태이기 때문에 노숙은 불법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사실은 노숙자를 잡아서 건설현장에 보내고, 그 댓가로 건설업자로 부터 경찰들은 돈을 받고, 건설현장에서는 그들에게 임금도 주지 않고 공짜로 부려먹는 것이다. 그들이 아무리 실업자가 아니고 자신들은 재봉사라고 주장해도 아무 소용이 없었다.


9. 막무가내 법

   하여간 인도는 막무가내다. 우선 돈으로 서로 서로 뇌물을 주고 받는다. 권력자들 끼리 윗놈은 그 아랫놈으로 부터, 그 아랫놈은 또 더 아랫놈으로 부터 뇌물을 받는다. 그리고 돈있고 빽있는 놈이 최고다. 이런 덴장맞을 일이 있나? 그들은 건설현장에서 죽도록 고생하다가 거지왕초의 도움으로 풀려난다. 그바람에 디나도 재봉사들이 없어 일을 하지 못했다.


10. 한 지붕 아래서 살기

   결국 재봉사들을 자신의 베란다에 재우기로 한다.그래서 디나와 재봉사들은 일을 더 많이 하게 된다. 함께 살면서 그들은 서로를 이해하게 된다. 재봉사들과 디나와 마넥은 하루 하루를 그나마 재미있게 살면서 미래를 희망으로 그려본다.


11. 밝은 미래에 낀 먹구름

12. 운명의 흔적

  그들은 집 주인의 행패로 거의 쫒겨날 위험에 처했는데 거지왕초의 도움으로 위기에서 벗어난다. 물론 그 댓가로 거지왕초에게 또 돈을 주어야 했지만.  거지왕초는 어린 아이들을 데려다가 그냥 불구로 만들어- 팔다리를 자르거나 눈을 장님으로 만들어 앵벌이를 시키고 그 돈을 빼앗는다. 그리고 거지들이 안전하게 구걸을 하고 밥을 먹을 수 있도록 해 준다 - 물론 거지왕초도 경찰에게 뇌물을 준다.  


13. 결혼, 기생충, 수도승

   어느정도 생활에 안정을 갖게 된 이시바는 옴을 결혼시킬 생각을 한다. 옴은 절대 반대라고 하지만. 이시바의 입장에서는 나랴얀도 죽고 이제 자신의 집에서 살아 남은 사람은 자신과 옴 둘밖에 없기에 얼른 결혼시켜 대를 잇고 싶었을 것이다.  한편 디나는 옴이 많이 먹음에도 자꾸 말라가기에 구충제를 먹여 기생출을 박멸한다. 라자람은 머리털 수집을 하다가 거지부부를 살해하고 숨어 있다가 수도승이 되겠다고 나타나 돈을 빌려간다. 그러나 그는 결국 히말라야로 들어가지 않는다.


14. 다시 찾아온 고독

    이시바와 옴은 자신들의 고향으로 다니러 간다. 아시라프를 만나고 옴이 결혼하기 위해서이다. 그들이 떠나가고 마넥도 고향으로 돌아간다. 그래서 디나는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혼자 남게 되고 고독을 느낀다.


15. 가족계획

   그들은 사전 준비도 모두 마쳤으나 우연한 기회에 그들의 원수 타구르 다람시와 마딱드리게 되고 옴이 그의 발치에 빤 씹은 물을 뱉는다. 마침 타구르 다람시가 정부의 가족계획에 의한 중절수술을 하는 책임자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수술자 1명당 얼마씩 받고 그 실적을 공무원들에게 팔고, 공무원들은 그 숫자로 직장에서 해임되지 않는다. 이걸 보면 꼭 박정희 시대에 우리나라의 가족계획을 보는 것 같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는 인도처럼 그리 막무가내로 하지는 않았지만... 인도에서는 정관수술을 했건 안했건, 총각이건 늙은이건 가리지 않고 그냥 잡아서 시켰다. 경찰과 업자가 결탁이 되서 빈민가나 카스트가 낮은 사람들을 마구 잡아서 수술을 시킨다. 그나마 수술도 대충해서 감염되기 일쑤다. 타구르에게 미운털이 박힌 두명도 잡혀서 억지로 수술을 받는다. 이시바가 아무리 사정해도 통하지 않는다. 통제하는 사람에게 말하면 의사에게 말하라 하고, 의사는 경찰에게 말하라 하고, 그러면서 그냥 무조건 했다. 세상에... 결혼도 하지 않았고, 결혼하러 온 사람과 비록 40이 넘었지만 결혼도 하지 않은 사람을 강제로 수술해 버린다. 그리고 더욱 기가 찬 것은 타구르가 옴의 불알을 제거해 버린 것이다. 나쁜놈, 이시바는 감염이 되어 결국 다리를 자른다.


16. 다시 처음으로

   샨카는 사고로 죽음을 당하고, 거지왕초는 자신이 저질러 놓은 죄 - 아이들을 불구로 만들어 앵벌이를 시킨 죄 -로 인하여 원숭이 서커스하는 사람에게 죽음을 당한다. 그래서 디나를 보호할 수 없게 되자 집 주인이 그녀를 내 쫒는다. 결국 디나는 오빠 누수완의 집으로 들어간다.


에필로그 1984년

  마넥은 중동에서 8년을 직장생활을 하다가 아버지가 사망하였다는 소식을 듣고 귀국한다. 인도는 여전히 혼란이다. 총리는 시크교도들에게 살당했지만 그 보복으로 시크교도들에 대한 학살이 이루어진다. 마넥의 집도 거의 망했고, 디나의 집에 들러서 그동안의 소식을 듣는다. 그리고 살인자 라자람은 대머리 도사행세를 하면서 여전히 잘 살고 있다. 거세를 당한 옴은 뚱뚱해 졌고, 이시바는 다리를 잘려서 둘다 거지생활을 한다. 디나는 늙어서 앞도 잘 보이지 않는다. 도대체 인도의 앞날은 보이지 않는다. 마넥은 공항으로 가는 급행 열차의 선로로 뛰어들어 자살한다.


(느낀점)

  절절한 균형을 읽으면서 세상에 이런 일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많은 부분이 우리나라 50~60년대, 아니 70년대 초반의 상황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권력자들의 부패, 공무원들의 부패, 특히 경찰관들의 부패가 나라를 얼마나 더럽게 만드는지 똑똑히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설마 지금은 그렇지 않겠지 했지만 바로 어제 텔레비젼 뉴스에, 인도에서 5명으로 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성이 법원으로 가다가 범인중 세명에게 인화물질을 뒤집어 쓰고 화상을 입어 거의 죽음에 이르렀다는 소식이 나와 아직도 인도는 그런 사람이 많다는 생각으로 진저리가 쳐 진다. 책의 다른 사람들의 평가에 보면 그래도 민중들은 꿋꿋이 살아간다고 했는데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꿋꿋하게 사는 것인가? 제방 이시바와 옴과 디나와 마넥이 행복한 삶을 살기를, 결과만이라도 좋기를 그렇게 바랬지만 소설은 비참하게 끝을 맺었다.

  투표권 행사를 제대로 하겠다는 나라얀의 주장대문에 이시바의 가족들이 몰살하고, 빈민들이 국가폭력에 의해 망가지고, 비참해 지는, 그놈의 종교가 무엇이라고 서로가 서로를 죽이는지, 그리고 사회개혁 운동을 하는 대학생을 경찰에서 잡아가서 죽이고도 아무도 처벌받지 않는 그런 사회의 민중이 뭐가 꿋꿋하게 산다는 것인가? 그리고 춥고 배고프면 민중들이 더욱 단결을 못하고 민중 서로가 배신을 일삼고, 그에 따라서 권력자들은 더욱더 자신의 배를 불리는 그런일이 반복된다. 그래서 그놈들은 꼭 민중을 분리하여 지배하는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도 검찰권력이 오히려 대통령을 넘고 있는 것 같고, 그놈들이 민중들을 이간질 하지 않는가? 제대로 박힌 민중이라면 그놈들의 이간질헤 쉽게 휩쓸려서는 않되겠다.

    '적절한 균형' 은 오히려 반어법적인 제목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