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조한 마음, 슈테판 츠바이크, 이유정 옮김, 문학과 지성사)
(등장인물)
안톤 호프밀러 소위 - 이야기의 주인공
에디트 - 소아마비에 걸린 17세 소녀
일로나 - 에디트의 사촌
케케스팔바 - 에디트의 아버지로 거부
콘도어 - 의사(사랑을 바탕으로 한 연민의 의사)
레오폴드 카니츠 - 케케스팔바의 원래 이름
(줄거리)
안톤 호프밀러 소위는 집안 형편때문에 어려서 부터 사관후보학교와 사관학교를 거쳐 기병대 소위로 임관했다. 어느날 우연한 기회에 일로나의 모습을 보게 되면서 케케스팔바가 그 지역의 거부이며 케케스팔바 성의 주인이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그리고 케케스팔바성의 파티에 초대된다. 파티에서 즐겁게 놀다가 케케스팔바의 딸이 소아마비로 걷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른채 춤을 청하게 되고, 그 충격에 에디트는 거의 발작을 한다. 호프밀러는 자신의 실수를 과하게 탓하며 도망친후 사과의 의미로 꽃을 사서 보낸다. 그 이후 소아마비 소녀에 대한 연민에 빠져 수시로 케케스팔바 성을 드나든다.
한편 그녀의 아버지 케케스팔바는 오직 딸밖에 모르는 딸바보다. 호프밀러는 우연한 기회에 의사 콘도어를 만나게 되고 콘도어는 케케스팔바의 내력을 이야기 해 준다. 원래 레오 폴드 카니츠는 유대인계 소년으로 아무것도 없었다. 그는 각고의 노력끝에 중개인이 되고, 우크라이나 출신 오로스바 후작부인이 소유하고 있다가 그녀의 하녀에게 상속이 된 케케스팔바 성을 거의 사기를 쳐서 싼값에 사게 된다. 하녀는 그런 사실도 모른채 그저 자신에게 잘 해준 사람이라 생각하고 레오폴드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한다. 이때서야 레오폴드는 양심의 가책을 갖게되고 그 하녀에게 사랑을 느껴, 그녀에게 청혼하여 결혼했고, 그의 딸이 소아마비에 걸려, 자신의 모든 것을 걸고 에디트의 다리를 고치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것이라는 이야기다.
콘도어는 의사로 정말 양심적이고 훌륭한 의사이다. 그는 싸구려 연민이 아닌 사랑을 바탕으로 사는 사람이다. 그녀의 아내는 그의 환자였다. 그녀의 눈을 고치기 위해 최선을 다 했지만 결국 실명을 하게 되고, 그녀는 실명을 하면서 절망으로 인생을 끝내려고 했다. 그는 그가 보살펴 주지 않으면 그녀의 인생을 끝이라는 사실을 알고 그녀와 결혼하게 된다. 그는 호프밀러에게도 싸구려 연민은 조심해야 한다고 일러준다.
하여간 호프밀러는 연민에 빠져, 그녀를 매일 방문하게 되고, 스스로 자신이 그녀를 도울 수 있다는 일에 기쁨을 느낀다. 그러나 그녀가 그에게 사랑을 느끼고 이를 고백하자 호프밀러는 자신은 그녀를 단순히 연민하였지 그녀의 사랑을 받아 들일수 없다며 그녀에게서 도망치려 한다. 하여간 호프밀러의 행동을 보면 이랬다 저랬다 갈피를 잡지 못하고 연민에 빠졌다가, 다른 사람들의 평판을 두려워 하면서 도망갔다가 하는 덜 떨어진 모습을 보여서 책을 읽으면서 답답함을 느끼게 한다.
최종적으로 전쟁터로 도망가던 중 자신의 잘못을 깨닫게 되고, 그녀에게 진정한 사랑을 느끼면서 콘도어에게 편지를 쓰고 전보를 쳐서 에디트에게 자신이 전쟁터에 갑자기 가게 되었지만 곧 다시 그녀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했지만, 약혼한 그날 저녁에 친구들에게 자신은 그녀와 약혼하지 않았다고 한 이야기가 그녀에게 들어갔고, 배신을 당했다는 생각에 에디트는 탑에서 떨어져 죽는 자살을 했다.
그는 한 소녀를 배신하여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양심의 가책을 전쟁터에서 전쟁하는 것으로 도망친다. 그래서 가장 용감하게 싸우게 되고 그 공적으로 훈장을 받았는데 4년이 지난후 어떤 음악회에서 우연히 콘도어를 보게 되고, 양심이 되살아 나 도망치듯 어둠속에서 피한다.
그는 " 그날 이후로 나는 양심이 기억하는 한 그 어떤 죄도 잊히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라고 하며 이야기를 맺는다.
심리소설의 대가 라고 하는 츠바이크의 소설은 사실 기간은 몇달에 불과하다. 소설 대부분이 호프밀러의 심리를 묘사한다. 이 책을 읽으며 안톤의 의지를 보면서 답답했다. 왜 그렇게 남의 시선의 목을 매는지? 그리고 또 왜 연민에 그리도 빠지는지? 그랬으면 그녀를 책임지거나 최소한 그녀가 다리를 치료하도록 사랑으로 응원할 수는 없었던 건지? 그이 생각은 불과 몇시간, 몇분만에 180도 바뀌는 일이 많다. 너무 생각이 많아서 그런가? 자기 혼자 생각하고 혼자 판단하고, 상대방과의 마음을 마음대로 판단하고.... 결국 그의 어줍지 않은 연민으로 인하여 에디트와 그의 아버지 케케스팔바의 생을 끝마치게 하고, 나중에서야 그 양심의 가책을 받는.... 콘도어 같은 연민을 못했을까?
(본문중에서)
연민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그중 하나인 나약하고 감상적인 연민은 그저 남의불행에서 느끼는 충격과 부끄러움으로부터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고 싶어 하는 초조한 마음에 불과합니다.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남의 고통으로부터 본능적으로 자신의 영혼을 방어하는 것입니다. (중략) 비참한 최후가지 함께 갈 수 있는 끈기 있는 사람만이 남을 도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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