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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나를 찾아서

걸어서 국토종단 4일차 (강진읍 - 경포대입구)

by 수레의산 2019. 2. 11.

2019. 2.11.(월)

09:20 아침식사 7,000원

 

10:14 출발. 어제 무리해서 오늘은 느긋하게 출발한다. 전남 강진의료원을 지나 2번국도를 접어들어야 하는데 위험해서 국도 옆 농로로 접어들어 강진천변 호수공원을 지나고 지하도를 지나 오른쪽으로 갔다가 왼쪽으로 갔다가 하면서 진행했다. 가다가 쉬면서 보니 오른쪽 발 새끼발가락의 물집은 더 커졌다.

 








12:00 금당교차로. 왼쪽으로 넘어가보니 길이 아니다. 다만, 저 멀리 월출산이 보인다. 다시 오른쪽으로 넘어와 군도를 걸어간다. 강진은 버스 승강장이 엉망이다. 청소도 안됐고, 문짝도 없다. 지저분해서 쉬기가 꺼려진다.

 



13:27 성전면소재지에 들어와서 농협에 들러 월출산 아래 민박을 예약했다. '강진달빛한옥마을' 의 ' 별바라기'를 전화로 예약. 이곳은 2인기준 숙박비가 10만원이다. 이금액은 한 마을에서 협약한 금액이라 어쩔 수가 없단다. 대신 아침은 준다고 한다. 뭐 어쩔 수 없지.

 





13:50 진선미식당에 들러 점심으로 육개장을 먹었다. 7천원

         밥먹고 나와서 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 진행한다. 이쪽은 면소재지가 모두 작다. 큰 건물이래야 면사무소 정도가 크다. 오늘도 역시 바람이 세차게 분다. 바람이 불때는 춥고, 바람이 잦아들면 덥다.

 



14:38 무위사 갈림길이다. 뒤에 월출산이 멋있게 보인다. 나중에 보니 무위사쪽으로 가지 말고 그냥 직진해서 강진 달빛 한옥마을로 가서 배낭을 벗어 놓고 빈몸으로 무위사를 다녀왔으면 훨씬 더 쉬웠을 텐데 무거운 배낭을 메고 걸어가는 미련을 떨었다.

 




15:31 무위사에 도착했다. 무위사는 원효스님에 의해 창건되었다고. 장 오래된건축물은 극락보전인데 맛배지붕과 주심포 양식이라는데 대부분 맛배지붕에 팔작지붕으로 이어지는데 이 건물은 그냥 맛배지붕이다. 뭐 절제된 아름다움이 있다는데 그런건 잘 모르겠다.  그리고 극락보전에 삼존불을 모셨는데 가운데 아미타여래상, 왼쪽에 관음보살상, 우측에 무슨상이라던데... 모르겟다.

 


















16:19 강진다원인데 이곳도 다원이 유명한가 보다. 멋있는데 그 아래쪽에 정원도 있다는데 너무 힘들어 패스. 길 왼쪽에는 월출산이 보이고, 오른쪽 아래로 계속해서 차밭이 있는데 참으로 아름다운 길이다. 이 길을 배낭없이 거꾸로 걸었다면 그 아름다움을 더욱 느낄 수 있었을 텐데. 아무 생각없이 가다 보니 실수했다.

 










16:44 숙소 '별바라기' 도착. 도착하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시원한 깎은 배와 차를 주신다. 맛있게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좀 하고 방에 들어가 쉬었다. 방에 들어가면서 방이 너무 뜨거우면 잠을 못자니 너무 뜨겁게 하지 말아달라고 부탁했다. 주인 아주머니께서는 주변에 식당을 월요일에는 하지 않는다고 하며 어떻게 하느냐고 하셔서, 뭐 그냥 점심을 늦게 먹었으니 그냥 굶어도 된다고 말씀 드리니 이따가 바깥분 들어오셔서 식사 하실때 같이 먹으란다. 이렇게 고마울 데가...

 


▲ 별바라기





오늘 걸음 33,184 걸음. 24.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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